최원규 시집 [구순(九旬)에서 칠순(七旬)에게] 발간
“시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최원규 시집 [구순에서 칠순에게] 값13,000원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6701-288-3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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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전광역시, (재)대전문화재단에서 예술창작사업비를 지원받아 발간하였습니다.
최원규 시인 (아호 錦汀)
• 충남 공주 출생 (1933)
• 충남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 충남대학교 인문대학장
• 국립 대만사범대학 교환교수 역임
•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현)
•《자유문학》 신인상 당선 (1962). ‘육십년대 사화집’ 동인
• 시집 『오랜 우물곁에서』, 시선집 『하늘을 섬기며』 등 20여권
• 저서 『한국현대시론』, 『한국현대시의 형상과 비평』,
『우리시대 문학의 공간적 위상』 등
• 수필집 『꺼지지 않는 불꽃』, 『시는 삶이다』, 『찾으며 버리며』
• 수상
1967년 충청남도 문화상(제11회) (충청남도)
1976년 현대문학상(제22회) (현대문학사)
1985년 한국 펜 문학상(제5회) (한국펜클럽본부)
1996년 현대시인상(제19회) (한국현대시인협회)
2005년 시예술상(제7회) (시예술상위원회)
2006년 정훈문학대상(제5회) (충청투데이)
2013년 진을주문학상 수상(제2회)
• 한국언어문학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고문, 현대시인협회, 한국펜클럽, 대전시인협회 고문.
•국민훈장 ‘모란장 제1869호’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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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많이 있지만 나의 시간은 없다. 세월이 가면 기억은 없어진다지만 십 년이나 이십 년, 삼십 년 전의 일이 바로 어제와 같다. 생생한 기억들이 나의 피를 들끓게 한다. 나의 하루는 너무 길며 또 너무 짧다. 살아온 세월이 아쉽고 고맙고 또 감사하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짧고 긴 것의 일이 아니다. 어느 순간의 가슴 속에 일렁이는 파도같이 온몸이 피 끓는 희열이다. 비애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가슴 한가운데 낙인찍듯 지워지지 않는 무형의 끈으로 동여맨 듯 불타듯 뜨겁게 타고 있는 것이 아니랴. 시간은 가도 그곳에 얼굴은 있다. 얼굴에는 말씀이 있다. 나는 시를 가슴에 안고, 시를 위하여 순교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시를 사랑하는 시인들과 이승에서나 저승에까지 같이 갈 것이다. 시에 미친 동네에 들어가 이들과 같이 살고 싶다. 시에 몰두하며 지내는 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스러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_ 머리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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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자유문학》지 신인으로 등단한 이후 63년을 시인으로 노력하였다면 시성(詩聖)이라 불러도 충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처님은 싯다르타이지만 부처가 여럿이듯 시성도 여럿일 수 있다. 열일곱 권의 시집에서 회갑기념 사화집과 대표 시선을 빼면 열다섯 권이며 그 외로 평론집과 수필집과 연구 저서며 자서전 등 방대한 수량이다. 시집의 종류도 다양하다. 시선집과 사화집, 그리고 단시집(四行詩集)과 장시집 등이 그것이다. -신용협(시인. 충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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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서 선생님은 항상 많은 길을 인도해 주신셈입니다. 중학교 교사에서 고교 교사로 대학 교수로 발전해 나가시는 역정, 그 자체가 저에게는 선망이요 교훈이었으니까요, 저도 그렇게 교직의 길을 걸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2년제 공주사대를 나와 중학교 선생님으로 봉직하시면서 충남대에 편입, 대학을 마치시고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다시 대학원을 마치고 대학 교수로 발전해 오신 그 길을 저도 닮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의 삶, 자체가 저에게는 이정표였던 셈입니다. 이보다 더 큰 가르침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송하섭(단국대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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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써오신 전 작품 가운데 나타나는 그 역동성과 파도처럼 이어지는 자동기술적 서술의 힘과 이미지의 전개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는 오직 모국어로 성취한 어느 면에서 봐도 기념비적 성취로 봐도 손색이 없다고 나는 본다. 이런 성취는 특히 <불타는 달>과 <子音頌> (문덕수 “ㄷ”자 관연 포함) 등에 뚜렷이 투영되어 있다.
그 이유는 <불타는 달>에 투영된 불교적 명상, 즉 달이 수미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는 발상은 가히 壓卷이고 <子音頌>의 경우에는 전방위적 세계와의 관계 설정과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면에서 그러하다. 그리고 또 더불어 후자의 서문에서 趙演鉉선생의 自然人으로서의 선생님에 대한 총체적인 성격 규정이 선생님의 성취가 어떠했는지를 잘 가르쳐 준다. -류근조(시인, 중앙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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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1961년《 자유문학》 신인상에 시「 나목」이 당선되면서 등단하셨다. 그리고 그해 첫 시집『 금채적』을 펴내시면서 시단의 주목을 받으셨다. 등단 이후 60여 년 동안 시 창작의 길만큼은 올곧게 걸어오셨다. 선생님의 시력(詩歷)을 살펴보면 거의 3년마다 시집을 발간하시곤 했다. 이번 시집도 2020년 6월에 상재 한『 아예 하나였던 것을』 이후 거의 3년 만의 결실이다.
선생님의 시 세계의 변모 과정을 크게 셋으로 나누면 『금채적』과 『자음송』으로 대표되는 초기 시는 ‘인간존재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시집『 비속에서』를 정점으로 한 중기 시에서는 ‘불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인간존재의 한계와 초극’을 그리고 근래의 시 세계는 ‘자연과 삶 속에서 자기동일성의 탐색’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서정학(시인, 두원공과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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