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자신의 고향 마을 주민들과 동창 수백명에게 최대 9,000만원씩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운평리 6개 마을 280여 가구 주민들에게 격려금으로 1인당 2,600만원~90,200만원씩을 계좌 입금했다. 거주 기간 연수에 따라 금액을 5단계로 차등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의 농가에서 태어나 서면 동산초등학교와 순천중학교를 졸업했다. 가난한 형편으로 인해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상경해 고학으로 순천고를 다녔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건설업에 투신해 1983년 부영을 세웠다. 이후 이 회장은 고향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우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왔다.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을 지켜준 사람들에 고마움의 의미로 격려금을 전달했다. 앞서 이 회장은 자신의 초‧중‧고교의 남자 동창생 80여명에게도 현금을 전달했다. 동산초와 순천중 동창생에게는 현금 1억원씩, 순천고 동창생에게는 5000만원씩을 전달했다. 현재 여자 동창들에게도 현금을 지급하기 위해 명단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부는 이 회장 측에서 운평리 6개 마을 대표 12명을 만나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증여로 인한 세금도 공제 후 전달했다. 운평리는 이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부받은 금액의 1%를 성금으로 내고 공적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금액은 현금 1400억원으로 선물세트, 공구세트, 역사책 등 물품을 더하면 총 2400억원에 이른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2년 전 직계 아닌 친·인척에게 최대 10억원을 전했고 군 복무를 함께 한 전우에게도 현금을 나눠줬다”며 “현재까지 부영그룹이 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공군 출신인 이 회장은 호국보훈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기며 자신이 직접 집필한 역사서인 ‘6.25전쟁 1129일’을 학교, 도서관 등에 무상으로 전해 6.25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부영그룹도 이같은 이 회장의 뜻을 담아 호국보훈과 관련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15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유엔 참전비와 추모석을 기증하기도 했다. 당시 전쟁기념사업회는 상징기념물 제작을 추진하면서 예산의 한계에 부딪혔고 이 회장의 도움으로 참전비를 건립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2021년에는 군 생활 5년 반 동안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은 대가에 밥값을 갚는다며 100억원을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출처 : Korea IT Times
첫댓글 우리 각자는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삶의 중요한 순간순간에 다른 어떤 누군가의 친절을 받는다.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일은 결국 나에게 힘을 주는 일이다. 회장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