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을 가야 하는데, 속으로 걱정만 했는데 이번에는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굳은마음으로 모닝콜 6시20분 맞추어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이오지 않아 야구 축구 보고나니 새벽3시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닝콜 따르릉. 10분만 더 자자. 전화벨소리에 벌떡 일어나니
이덕수 회장 목소리 "구민운동장에 왔는데 우리사람이 없다" 어이쿠 큰일났네.
대충 씻고 7시 정각에 도착.
벌써 박회장님,총무님,훈련팀장,유진보석 사장님,김의철회원 이덕수 친목회회장님 모두 와 있다.
걱정이네, 허겁지겁 오다보니 아침도 못먹고 많이 챙기지도 못했는데
배가 고파 뛰겠나 싶은생각이 든다. 배고픈게 제일 쥐약인데.
간단한 체조하고 강북 화이팅!!
6분30초 페이스로 유지하면서 동명삼거리를 지나 송림사저수지에서 물좀 먹고 휴식.
김현철 회원은 가랑이 서치어 벌써 고생이다.
88kg으로 만들어 춘천가자고 했는데 오늘훈련에 참석한 것 만으로도 반은 성공이다.
기성삼거리에 도착하니 오르막이 시작되네.
이덕수 회장 정말 잘간다. 내가먼저 올라갔는데 해원정사 입구에 오니
숨이 턱에 와있어 숨 좀 내리고 있는데 이덕수회장 그냥 쏵 가뿐히 올라가는게 아닌가.
아이구 모르겠다, 가거나 말거나, 걸어가자.
조금 걸어가다가 아니지 훈련팀장이 가슴을 터자뿌라고 했잖아.
됐다 터자뿌자. 해서 해원정사 도착하니 다리는 뻐근~하고 가슴은 터질것 같지만
그래도 왔잖아.흐뭇
박병규 회원도착. 시원한 물 여기있습니다.
영양갱,물,간단하게 먹고 가산바위로 출발!
조금 걸어가다가 가볍게 뛰기시작 하나둘 하나둘.
가산산성을 지나 동문에 도착하니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아직 갈길이 먼데, 보니 아무도 먹을 것을 가지고 온 사람이 없구만.
이거 큰일이네.
가산바위 밑에서 헬스회원4명이 밥을 먹고 있다.
그냥 인사하고 가산바위에 올라가니 대구시가 바로 눈앞에!, 동명이 눈앞에!
와! 좋다. 옆에서 다른일행이 우리를 의아한 눈으로 보더니 어디서 옵니까 묻는다.
구민운동장에서 뛰어옵니다 하니, 당신들 제정신입니까. 거기가 어딘데 한다.
맞다. 내가 생각해도 재정신이 아닌것 같다.
배도 고프고 이제 갈길이 꿈만 같다. 다리도 후들거리고.
그러나 가야지. 내려오는데 헬스회원이 그냥 인사말로 밥 좀먹고 가세요.하는데
체면불구하고 괜찮은데 하면서 옆으로 썰쩍 붙어서 10여명들이 김밥,떡,통김치
좀 먹고 나니 후들거린 다리에 힘이 쫙!
이정도면 차 있는데까지는 그냥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리막 심한곳은 속보로 걷고 완만한 곳부터 계속뛰었다.
유진보석사장님, 이덕수회장님,김건호회원 6~7명이 뛰어내려가니 박수쳐주는 사람,화이팅 외쳐 주는사람, 반응들이 재미있다.
산에는 등산복 입고 베낭메고 가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특이하게 가니까 등산객들의 좋아한다. 뛰어가는것 보니 힘이넘쳐 보이거든.
어떤 사람은 미친 놈이라고도 하겠지만은.
해원정사 주차장에 내려오니 유진보석사장님이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머리감고 등물해주는데 정말 산에서 김밥 얻어 먹는것과 같았다. 시원함이 짱!
자! 커피 한잔씩 하고 갑시다. 그런데 모두 돈이 없다.가방이 모두 차에 있는데.
그런데 총무님이 결혼식 간다고 차갔고 같는데 차가 아직 도착 안했다.
내려가면 만나겠지 하면서 가니까 저 앞에 낯익은 사람이 걸어 오는데,
오! 구세주여! 바로 김태훈 회원이 아닌가.바나나, 포카리,물 좀 낫게 먹고
이제는 가는길 밖에 없다.가자.
김건호,김현철,원국희 회원 정말 잘뛰고 있다.
기승삼거리 지나 송림사저수지 지나 씩씩하게 뛴다.
마음으로 많은 힘이 되고있다.
뛰다가 걷다가 송림사 저수지 끝에 와서 자원봉사 김태훈 회원이 아이스께끼 돌리고,잠시 쉬어다가 동명삼거리 지나,작은 물병 들고 뛰다가 주유소마다 들러 물 채워 마시면서 차타고 싶은 충동을 멀리하고 출발지에 도착하다.
풀 뛰면서 내자신에게 욕 들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뛰기 위하여 이런 연습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여름철에는 너무 긴 시간보다는 적당한거리가 좋지안나 싶다.
7시20분 출발해서 1시20분 도착했으니 6시간은 좀 길죠.
그러나 춘마는 자신 있습니다.
좀 많이 참석하고 같이하면 힘든 고비가 반으로 줄어 들고 보람은 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LSD훈련에 참석하신 회원님 수고 많았습니다.
자원봉사하신 김태훈 회원님 수고했습니다.
다음LSD훈련을 기다리면서 이만.........
첫댓글 이야~~~~참, 부총무님 그것(?)만 좋은 줄 알았는데 글 솜씨도 끝내주네.. 참석은 못했지만 일목요연하게 참가한것 같이 잘 써 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하진 못했지만 제머리속으로 삼차원 에서 훈련 모습의 멋진 그림이 그려집니다, 후기글~ 잘보았습니다. 담~에는 우야든동 참가혀야지.... 강북런너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