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과 ☎044-202-5715)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705고지에서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로 적의 공격을 막아낸 최병익 대한민국 육군 중위(당시 소위)를 ‘2024년 9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였다.
ㅇ 1930년 10월 3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출생한 최병익 중위는 1952년 5월 24일, 갑종간부후보생 제19기를 거쳐 육군소위로 임관한 뒤 ‘미네소타(Minnesota)선’이라 불리던 소양강 상류의 최전선을 방어하는 국군 제8사단 제10연대 소대장으로 부임했다.
ㅇ 1952년 전반기 이후 전선은 한동안 교착 상태였다. 국군 제8사단은 소규모 수색 정찰을 통해 북한군이 9월 중순 이후에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의 854고지와 812고지 일대에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고 방어선 강화에 나섰다. 그런데 동부전선을 총괄하는 미 제10군단은 국군 제8사단에 9월 24일까지 미 제45사단과의 임무 교대를 명령하였고 9월 22일 854고지를 맡고 있던 제10연대 제3대대부터 진지를 교대할 예정이었다.
ㅇ 그러던 1952년 9월 21일 18시경, 북한군은 854‧812고지를 향해 3시간에 걸친 포격을 가했다. 21시부터는 2개 대대가 812고지를, 22시 40분에는 1개 연대가 854고지를 각각 공격하면서 약 5시간 걸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ㅇ 1854고지에서 우측으로 1킬로미터 떨어진 705고지에는 제3중대가 주둔했다. 그 중 최병익 중위가 이끄는 제3소대는 854고지와 705고지 사이의 계곡을 바라보는 곳을 맡았다. 전투가 시작되자 북한군 2개 중대가 몰려오면서 중과부적에 몰린 최병익 중위와 소대원들은 악전고투를 거듭했다.
ㅇ 밤 열두 시경 북한군의 공격으로 제2분대가 위기에 직면했고 최병익 중위는 소대원 3명을 이끌고 제2분대 진지로 달려가 “소대장이 여기 왔다.”라고 외치며 소대원들을 독려하며 싸웠다. 사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적이 진지 우측을 침투했고 최병익 중위는 적이 던진 수류탄에 전사했다. 소대장의 죽음을 목격한 소대원들은 “소대장님의 원수를 갚자!, 소대장님의 뒤를 따르자!”라고 외치며 더욱 분발하여 싸웠고 북한군을 705고지에서 완전히 몰아냈다.
□ 대한민국 정부는 그에게 중위로의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1952년)을 추서하였으며, 2010년 갑종장교전우회는 육군보병학교 동춘관에 최병익 중위를 비롯한 갑종장교 출신 전쟁영웅 9위의 흉상과 소개비를 세웠고 2020년 10월 교내 호국공원으로 이전했다. <끝>
살신성인의 자세로 나라를 지켜낸 최병익 육군 중위를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