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온 맘 다해’ 중에서...
참으로 신앙의 세계는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아주 오묘한 세계입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시는 것의 차이점을 우린 성경을 통해 발견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눈으로 신앙이 매우 좋아 보여도, 하나님의 눈에는 그렇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바로 그러한 두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두 부류의 신앙인 중 한 부류는 종교를 빙자한 서기관들이었고,
다른 한 부류의 사람은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서기관들은 율법을 아는 자요,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인정받고,
재정적으로도 든든한 직위가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반면에 과부는 여자이고 율법을 배우지 못했으며,
사회적 종교적, 재정적으로 위태로운 자입니다.
그런데 당대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눈에 보기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저들은 능력이 없는 경건과 헛된 명예만을 추구하는 허영과 탐욕이 가득한 자들이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심판이 예비되어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여기 한 과부는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의 실재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부패하여 곧 심판의 멸망을 받을 성전의 귀퉁이에서 한 보잘 것 없는 과부를 통해
율법이 온전히 지켜지는 것을 발견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풍족한 재물을 갖고도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비록 지극히 작은 재물을 가지고도 행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하나님의 사랑을 크게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크게 사랑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지위나 재물 때문에 하나님을 크레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있든 없던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릴 줄 아는 그 마음,
온 맘 다해 정성껏 드린 것을 받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