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1.04 12:09
수정:2025.01.04 12:58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기원합니다. 삼가 무안공항 참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KBS '남북의 창'을 매주 토요일 07시 50분 아침 본 방송으로 40여분간 본 뒤, 방송 내용을 남북교육연구소 카페에 올린지 5년차가 된다. 오늘 방송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내각총리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경제전문가 김덕훈 전 총리는 경제비서 겸 경제부장이 되었다. 북한은 내각 총리를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하는 등 중요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3∼27일 열린 노동당 제8기 중앙위원회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총리 교체를 비롯한 내각의 인사교체가 있었던 것이다. <한겨레>(2024.12.29) 북, 총리 김덕훈서 박태성으로 교체…최선희는 정치국 위원으로 (hani.co.kr)
공영방송인 KBS '남북의 창'의 방송 논조는 집권 정부(대통령)의 대북·통일관(성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오늘 방송 논조도 그런 모습이 나타난다. 윤석열의 국회 탄핵가결과 구속영장 및 체포시도에 따라 지금까지 윤정부의 대북, 통일관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2025년 새해 첫 KBS '남북의 창'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든다.
첫째, 남북이 이 지경이 되도록 한국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였는가라는 원망과 속상함이다. 비난의 대상은 정치인만은 아니고 나를 포함한 전 국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가 가장 큰 국가 또는 사회의 영역이란 점에서 제1비난의 대상은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차 비판의 대상은 사회과학분야의 지식인 또는 전문가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오늘 방송 '[요즘 북한은] 김정은식 교육...미래 충성파 양성?'은 출간할 내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즉, 북한교육의 목적 또는 목표 중 하나가 '미래 충성파 양성?'라는 비판이 결코 틀리지 않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왕정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표방하는 나라라고 하면 이러한 비판을 벗어날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셋째, [클로즈업 북한] 주애 없인 못살아! 코너를 보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모습은 오랫동안 보이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지난 '남북의 창'에서 자세히 다루어졌다). 이제 초등학교 5~6학년 정도된 딸내미를 새해 맞이 국가적 행사 등에 참석하게 하여 홍보하는 나라가 어디있는가? 이는 고대 및 중세 왕정 국가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북한의 정치체제는 일반적 또는 보편적 비난 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하겠다.
넷째, 그럼 이런 북한의 모습에 대해 바람직한 북한관·평화통일관은 무엇일까? 이명박 정부 이후 학교통일교육에서 등장 또는 제시된 대표적 북한관은 "북한은 경계의 대상이자 협력의 대상"이란 것이다. 이런 북한관·통일관에 대해 나는 연령층이나 시간과 공간이라는 상황 또는 영역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즉, 성인과 군인, 공무원 등 북한 관련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가능한 견해지만 유, 초, 중, 고 학생들에게는 적합한 교육목표와 교육내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 초, 중, 고 등 유아 및 아동, 청소년들에게는 북한에 대해 관심 및 친근감을 갖게하는 교육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오늘 남북의 창을 보며 바람직한 북한관·평화통일관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원론적일 수도 있지만 답은 화해와 평화의 추구이다. 또 감정이 아닌 이성과 합리성의 추구이다. 신경쓰면 머리 아프다고 무관심이나 무지할 것이 아니라 계속 관심을 갖고 해결 그리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와 의지이다. 모쪼록 윤석열 정권도 곧 막을 내리는만큼 KBS '남북의 창'도 본연의 모습을 속히 찾기 바란다.
이병호ㅣ남북교육연구소장·교육학 박사
방송 바로 보기 : 남북의 창 |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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