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귀국인사 드립니다..^^
물론 잘 다녀왔기에 이렇듯 귀국인사도 드릴수 있네요.
여행후기야 옹달샘님과 별반 다를바 없는듯 하군요.
함께 출발해서부터 한방에서(?) 머물다 함꼐 귀국했으니 그 일정이야 다를바 없죠..
역시 기다림이란 기분좋으면서도 또한 지루함이란 양면을 지니고 있는듯 합니다.
16일 오후 8시에 출발해서 5섯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호찌민공항에 도착하니 한국시간으로
자정을 넘긴 새벽 1시더군요.
첫 느낌이라면 역시 언어문제가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어느회원님은 베트남언어가 시처럼 감미롭다고 표현하셨는데 전 느낌이 좀 다르더군요.
좀 시끄럽고 언뜻 느끼기엔 싸움하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직 사회주의 국가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공무원들이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더라구요..
암튼 습기가 높은 후텁지근한 기후는 조금 적응하기 힘들더라구요.
한국의 장마기처럼 베트남도 몬순기여서 그런지 습도가 높아서 상쾌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호텔에 도착해보니 자정무렵이 아니었나 싶네요..
생각으로는 도착해서 이국적인 음식으로 저녁을 근사하게 먹으려고 아침만먹고 기내식도
안먹고 쫄쫄굶고 갔는데 빈속에 양주몇잔을 먹었답니다..베트남은 자정무렵이면 상가가 모두 철시한다고 하네요. 그 다음은 아실거라 믿습니다..아침부터 쓰린속을 부여잡고~~~~~
에고........암튼 아침에 호텔에서 국물있는 베트남음식으로 대충 때우고 하루일과를 시작했습니다..참고로 옹달샘님은 베트남음식에서 풍기는 독특한 향신료때문에 고생하셨다는데
전 그럭저럭 입맛에 맞더라구요.워낙 잡식성이라 그런지...^^
호텔에서 대기중이던 신부감을 봤는데 전 딱 두번쨰만에 인연을 만났습니다.
첫번째 후보는 쌍커플수술을 했더라구요.우선 제가 감당하기에 벅찰듯 싶어서 썩 마음에
내키지 않았죠..두번째 여성이 들어왔는데 웃는모습이 참 선하게 생겼더군요.
나이를 물어보니 33살, 와 떙잡았다 ! 라고 외첬죠, 물론 속으로..^^
그래서 바로 결정하고 서로의 궁금증을 몇마디 물어보고 가슴속에 콱 저장을 했죠..
더이상 볼필요도 없다싶었습니다.
처음엔 내 인연을 만날수 있을까 싶은 의구심도 있었지만 그건 기우였던걸 느꼈습니다.
여러분들 아시는지 몰라도 제가 휠체어를 타는 1급장애우거든요..
나에겐 과분한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
함꼐가신 옹달샘님도 예쁜 신부님을 만나서 그런지 입이 귀에 걸렸더라구요..^^
옹달샘님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그다음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더라구요..
서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도우미, 통역을 하는 도우미 현지인 모집을 하는 도우미가 있어서
별반어려움없이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신부측 부모님을 모셔서 근사한 요리집에서 푸짐하게 음식을 시켜놓고 마음편히
먹었죠..다행이 탕반(이번에 만난 인연의 이름입니다..)의 어머님께서도 기꺼이 결혼을
승낙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고생을 많이하셔서 그런지 연세(55세)에비해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그모습에 왠지 마음이
짠함을 느꼈습니다.옛날에 우리 부모님들의 바로 그 모습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암튼 감사함을 전하고 둘쨋날의 일정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중간과정에 편한마음으로 술한잔했죠..^^
셋째날에는 정신병원에가서 또라이검사하고(무사통과, 절대로 쫄필요없음, 형식적인 절차에불과함) 서류도우미가 준비한 서류를 준비해 대한민국 여사관에 접수시키고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후 1시무렵에 짝꿍과함께 호찌민에서 젤 큰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변에 위치한 음식점이 인상적이더군요.
몬순기의 기후는 못된 시어머니 마음처럼 변화무쌍하더군요.
갑자기 쏱아지는 쏘나기에 속절없이 비를 맞았답니다.
생소한 이국적인 음식을 먹으며 탕반과 손짓발짓으로 서로의 마음을 전할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인연이라고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밍숭밍숭하던 마음에 또다른 감정이
생기더군요.^^
내사람이다 생각하니 그마음이 고맙게 전해지더라구요..
아마 다녀오신분들은 그기분이 어떤것인지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물론 다녀오지 못하신 회원님들은 직접가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공원에 위치한 얼음궁전에서 더위를 깨끗히 씻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둑어둑해지더군요..
은근슬쩍 손목도 잡아보고 했답니다..ㅋㅋㅋ
고생을 많이해서 그런지 손바닥에 무척 거칠었습니다.
오히려 제손이 부끄러울 정도록..
나중에 오면 사랑 많이해줘야지 무언의 다짐도 했습니다.
그러다 아쉬운 이별을하고 2달후를 기약하며 빗속에 그녀를 보내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으로써 공식적인 절차는 마무리가 되더군요.
비행기티켓은 21일 새벽 1시비행기인데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니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더라구요..해서 방장님을 협박반 회유반 꼬셨죠..^^ 귀국하자고...
결국 무작정 공항으로가서 기다리기로했죠..
또 기다림의 연속이었죠..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다행이 비행기 빈 좌석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베트남공항 면세점에서 양주한병 그리고 베트남 모자 두개 그리고 초콜릿좀 사가지고
귀국했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보니 공기부터 다르더라구요..
달콤하고 아주 익숙한, 알수없는 편안함이 아, 내 조국이구나 싶었습니다..^^
여러분들 아시죠!? 집떠나면 고생이란말..역시 조상들의 말씀은 하나 틀리지 않았습니다.
모든게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모든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물설고 낫설은 이국이다보니 어쩔수없이 고생이 되더라구요.
아마도 나중에 출발하실 회원님들도 얼마간의 고생은 감내하셔야 할겁니다..
하지만 고생에 비해 얻는 기쁨은 비교조차할수 없으니 그런마음만 가지고 출발하신다면
평생 잊지못할 아름다운 여행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참,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한국식당을 찾아서 이국에서 한국의 맛을 보시는것도 좋을듯 싶네요..한국음식이 그렇게 좋은지 몰랐습니다..^^
한국에 귀국해서 위임장을 만들고 공증을 받아서 방장님께 전해드리고 1차로 필요한 모든절차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이젠 또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는군요.
족히 2~3개월후면 베트남에서 결혼승낙서가 올것이고 날짜받아서 2차로 출발해 딴따다다~~
외딩마치만 울리면 ㅋㅋㅋㅋ...
와, 나도 유부남이다~~~
지금까지 간략하나마 베트남에서 일정을 올렸습니다.
물론 미약한부분도 있곘지만 나중에 출발하실 우리 회원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는마음으로 여행후기를 올렸습니다.
말미에 함께 동행해주신 유선생님께 거듭 감사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불편한 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을주신 옹달샘님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중에 쐬주 쪽~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홧팅....
첫댓글 으이그 데이트도하시고 뽀뽀도 하시고 오시지 혼자사는방에 꿀단지 감춰 놓셨나요 가자마자 오시게요~ㅎㅎㅎㅎ 글도 재미있게 쓰셨네요~ 잘 읽었읍니다~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우와^^^^부럽당...축카혀요..이쁜 샥시 만나서 넘 잘되셨고 서로 의지하고 도움받아 감사했읍니다. 축카축카또축카해요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축하 드립니다 ...
유부남 축하드려용^^
유부남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유부남이 되는 기쁨.. ^^
유부남 ! 듣기만해도 가슴 떨립니다 축하합니다
모든것이 회원님들의 염려와 격려가 있었기에 무사히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유부남소릴 듣고싶으시면 하루라도 빨리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직방으로 유부남 소릴 들으실수 있습니다.. 부족한 저도 유부남이 됐는데 여러분들은 저보다 행복한 유부남이 될수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부럽네요..... 축하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너무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