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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자료를 찾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15년 이상을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이렇게 좋은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카페 회원들에게 좋은 학습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곳에 퍼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책을 요약한 것이기 때문에 책의 제목과 출판사 등을 함께 정보로 제공합니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그 책을 한 번 봐야겠지요.
저도 이 학습법을 통해 어학실력을 늘려볼 생각입니다. 정말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공부의 비결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지음 / 안미란 옮김
도서출판 들녘 / 2005년 4월 / 328쪽 / 9,800원
1. 배운 것은 배운 것이다
10년 배워도 외국어를 못하는 이유 : 생선이 머리부터 썩듯이, 사람들도 일찌감치 공부를 포기해버린다. 그런데 그 책임은 학문을 스스로 공부하도록 가르치지 못하는 무능력한 교육학에 있다. 학교에서 10년 동안 외국어를 힘들여 배우지만, 외국에 나가면 거의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이에 대한 책임은 교사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제도의 맨 위에 계신 분들, ‘가르치고 기른다’는 뜻의 교육학을 가르치고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있다. 그래도 오늘날 상당수의 교사들이 어느 정도 참을 만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교육학이 수백 년 동안 성실하게 노력해온 결과물이다. 이들은 분명하고 알아듣기 쉽게, 확실하고 이해가 잘 되게 이성적으로 설명을 한다. 영화나 사진을 활용할 줄도 알고, 수업을 어느 정도 논리적으로 구성하며 종종 농담을 섞을 줄도 안다. 그런데 문제는 교육학이 그 선에서 만족한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하기 : 미래에는 죽는 날까지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강등’된다. 그런데 실제 현실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을 힘들어하며 자신을 과감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체 왜 그럴까? 그들이 그렇게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40대, 50대에도 공부는 생존의 절대 필요조건이 될 터이다. 교육학자들은 연설을 할 때마다 ‘평생교육’을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학자들이 성인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 50세까지 교육의 의무를 지우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무지한 환상이다. 그러려면 성인의 반은 교사가 되어서 나머지 성인과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거기에 필요한 교사를 양성해야 할 텐데, 그럴 경우 공장과 사무실은 사라지고 학교만 남는 미래가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태는 막을 수 있다. 어린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교사들에게 공부하는 법을 가르치면 된다. 자아학대라고 여겨지는 그런 공부가 아니라 진정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된다.
망각되는 것은 없다 : 진화의 단계가 높은 동물일수록 본능이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개체 학습과정의 결과인 적응이 차지한다. DNA에 유전된 기록말고도 개체가 살아 있는 동안 기록한, 그러니까 학습한 정보가 기록된다는 가설은 아직 증명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장기기억에 무엇인가 저장될 때 뇌세포에 화학적인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이 변화는 (외적인 자극에 대해) 유전정보만큼이나 (아니면 거의 그만큼) 저항력이 강하다는 증거도 있다. 그곳에 한번 기록된 것은 뇌세포가 살아 있는 동안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사소하게 보이지만 학습의 본질을 이해할 때 중요하다. 우리는 아직 학습을 좌지우지하는 우연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습은 우연히 일어난다. 하지만 우리는 배우기로 작정한 것을 배울 수 있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 의지에 달려 있다. 의지란 또 무엇일까? 의지가 굳은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런 표현을 보면 의지 역시 특별한 종류의 지식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의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때에, 그리고 충분한 강도로 기억하는 능력이다.
2. 망각의 저주
망각과의 전쟁 : 공부에서 가장 중요하고 수고스러운 일은 배울 내용을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망각과의 끊임없는 전투이다. 반갑지 않은 손님, 망각은 파블로프의 개에게도 찾아왔다. 조건화가 끝난 다음, 즉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며 환영하는 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다음 그 후 몇 번 반복해서 종만 치고 고기를 주지 않자 개는 침 흘리기를 그만두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소멸’ 또는‘소거’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망각’, ‘잊어버림’과 같은 의미다. 그러나 한번 학습된 것이 완전히 잊혀지는 경우는 없다. 과학은 망각이라는 현상, 소멸의 법칙을 수많은 동물실험에서 연구했고 그 결과 완전히 소멸한 경우는 없었다. 몇 달, 몇 년 동안 종소리를 듣고도 침을 안 흘리던 개가 이따금씩 별 이유도 없는데 종소리에 침을 흘렸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과정을 ‘자발적인 회복’이라고 하는데, 기억의 완전한 삭제나 진정한 소멸은 불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다.
‘벼락’ 공부와 ‘나누어서 하는’ 공부 :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은 공부를 많이 하면 나중에 외운 것이 앞에 공부한 내용을 ‘간섭하기’ 때문에(역행억제) 하루에 한 시간, 많아도 두 시간 이상을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깨달음이 그를 구제해주지는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학습의 법칙을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는 무엇이 나쁜지에 관한 것만 배운다. 모든 학습은 학습을 가로막는 방해요소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상기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해야 공부가 가장 잘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가장 큰 골칫거리인 ‘망각’을 막을 수 있느냐이다. 우리의 실제 경험을 보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연습과 반복이 필요하다.
1900년경 여러 심리학자들이 장기간 여러 번에 걸쳐 복습했을 때가 한 번 벼락치기로 공부했을 때보다 학습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반복을 해야 할까? 과잉학습, 즉 지겨울 때까지 반복하는 훈련은 오랫동안 견고한 지식을 얻기 위한 최상의 학습방법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단 한 번의 과잉학습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 같은 내용을 같은 방법으로 시간 간격을 오래 두고 공부한다면 어쨌든 좀더 암기가 잘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할까? 아무 체계도 없이 무작정 공부하다 보면 무언가는 기억에 남으리라고 믿어야 할까? 이런 체계는 학생이 시간 계획을 정확하게 지킨다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런 방식도 학습자에게 유익하지 않다. 내용 자체가 이미 친숙하기 때문에 학습의 가장 중요한 동기인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퍼센트의 기억을 잡아라 : 기억에 남는 비율은 겨우 20퍼센트다. 그런데 남아 있는 그 20퍼센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 20퍼센트를 확실하게 모셔두고 나머지 안전하지 못한 80퍼센트를 다시 공부하면 될 테니까, 그러고는 또다시 이 80퍼센트 중 20퍼센트를 확실하게 저장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결국 공부할 내용을 거의 100퍼센트 정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무슨 수로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20퍼센트를 알아내는가? 우리는 양극 사이의 타협안을 생각해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모든 내용을 고지식하게 매번 새로 공부하며 지치게 만드는 체제와 시간은 많이 들지만 노력은 적게 드는 방법, 즉 공부할 정보 중에서 확실하게 외운 20퍼센트를 불확실한 80퍼센트에서 반년마다 골라내는 방법을 절충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첫날에도 나중에도 모든 내용을 똑같은 횟수로 반복하는 일을 피해갈 수 있다. 기억에 잘 저장되지 않는 정보만을 자주 반복하고, 다른 것들은 가끔씩 공부하거나 꼭 필요한 확인을 위해서만 반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묘기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제안하려는 ‘학습카드’법이다. 이 ‘학습카드’는 한마디로 ‘모든 사람을 위한 학습기계’다.
학습카드 만들기 :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 A4용지 크기의 종이 한 묶음을 준비한다. 이제 그 종이를(아예 여러 장을 한번에 하면 좋다) 한 번, 두 번, 세 번 접은 다음 자른다. 그러면 세로 7센티미터, 가로 10.5센티미터 정도의 쪽지가 생긴다. 나는 이제 이 쪽지들을 학습카드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럼 이제 이 카드가 들어갈 카드 상자를 만들자. 상자는 길이가 30센티미터 정도에 폭이 11센티미터 정도면 좋다. 옆벽의 높이는 카드가 밖에서 보이도록 5센티미터 정도로 만든다. 상자를 다 만들었다면 같은 재료를 가지고 상자의 칸을 만든다. 첫 번째 칸은 옆에서 보면 폭이 1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두 번째 칸은 폭이 2센티미터 정도, 세 번째 칸은 5센티미터, 네 번째 칸은 8센티미터 정도로 만든다. 가장 뒤의 다섯 번째 칸은 15센티미터 정도 폭이 될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어를 배운다고 치자. 카드 한 장에는 한 단어 또는 한 문장만 적는다. 카드의 앞면에는 우리말을 적고 뒷면에는 이탈리아어를 적는다. 카드를 30개나 40개 쓴 다음에는 그 다발을 우리가 만든 상자의 가장 좁은 첫 번째 칸에 넣는다. 이때, 우리말이 쓰인 앞면이 앞으로 오게 한다. 이제 가장 앞에 들어 있는 카드들을 꺼낸다. 그러고는 우리말을 보고 거기 해당하는 이탈리아어 단어를 기억해본다. 이렇게 되면 여러분은 이미 학습과정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카드를 이용한 암기의 기술 : 단어를 알면 그 카드는 두 번째 칸에 넣고, 모르는 단어는 첫 번째 칸의 뒤쪽에 넣는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단어를 적는 동안 외운 단어들은 즉시 뒤로 미루어 놓을 수가 있다. 이 단어들은 두 번째 칸에 조용히 들어가 있으니 당분간 복습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의도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필요 없는 반복을 줄이는 일이다. 그러면 첫 번째 칸에는 1회 때 기억하지 못한 카드들만 남는다. 그 다음에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같은 절차를 반복한다. 이런 절차를 30~40개의 단어 중에서 첫 번째 칸에 서너 개만 남을 때까지 계속한다. 아직 남겨진 것들은 아마 개선의 여지가 없는 단어들일 것이다.
학습카드의 장점 : 이 학습카드는 외국어의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알려주지는 못한다. 단어의 발음은 사전에 음성부호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카드 뒷장의 외국어 옆에 적어놓을 수도 있다. 이 카드 상자는 단어만 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 글로 쓴 질문에 글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공부할 수 있다. 화학이나 수학 공식, 질병의 증상, 전쟁이나 군주 살해가 일어난 연도, 교통규칙이나 달로 가는 우주선, 무당벌레 다리의 개수와 종류, 이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 문법 규칙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는 문법 규칙을 지나치게 공부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다. 문법 규칙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규칙의 도움으로 올바른 단어와 문장을 쉽고 빠르게 찾아낼 때 비로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법은 학교에서 시험을 칠 때에는 대단히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학생이 열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목적이라도 되는 듯이 이러한 권위로 학생을 평가하고 있다.
이 카드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 공부할 내용을 작은 부분들로 나눌 수 있다.
* 좋은 교재가 있다면, 공부할 작은 단위 하나하나를(학습기계에서는 ‘프레임’이라고 불린다) 내용에 따라 논리적으로 서로 연결시킬 수 있다.
* 학습 속도와 반복 획수를 학생의 지능과 노력에 맞출 수 있다.
* 누구나 자신의 카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이 모든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학습카드 역시 학습기계가 받았던 공격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다. 학습기계가 너무 기계적인데다 이해를 도외시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암기에 대한 선입견 : 많은 보수적인 교사들은 암기를 세상의 유일한 학습방법인 양 중시해왔다. 그밖에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교사들은 역시 그들만큼이나 교조적으로 이해와 통찰을 통한 학습법을 추종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암기를 혐오한다. 여기서 문제는 학생이 ‘통찰하며’ 배우느냐, ‘외우면서’ 배우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학생이 그 내용을 배우는가, 배운다면 어떻게 배우는가, 그리고 나중에도 그 내용을 정말로 기억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암기를 하는 것, 결과적으로는 외워서 잘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암기를 반대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그 방법인데, 암기를 위한 훈련은 영혼을 죽이는 야만적인 폭력이라고들 떠든다. 사실 그들이 흥분하는 것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해서 암기를 반대하는 태도는 엉뚱한 데에 분풀이를 하는 꼴이다.
두 번째 반대 이유는 암기가 통찰이나 깊이 있는 이해능력을 길러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즉, 통찰과 이해야말로 학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암기가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교사들의 생생한 수업을 받아도 단순히 암기하는 것만큼의 통찰을 얻지 못할 때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는 진보적인 교육학자들이 간과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통찰이라는 것도 정보다. 특별히 중요한 이 정보는 다른 정보들보다 수명이 길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학생은 언젠가 무엇인가를 이해했다는 것을 알지만, 무엇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는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통찰의 내용은 살아 있는 교사의 입이 아닌 다른 매체, 예를 들어 학습카드나 학습기계를 통해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 학습기계보다 교사가 더 낫다는 주장은 대개 학습기계가 잘못 설계되었을 때 나오는 말이다.
이제 정리를 해보자.
* 비록 사람들이 나쁜 방식으로 암기를 하고 있다고 해서 암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암기와 다른 방식과의 차이는 우선 그 성과, 즉 무엇인가를 외워서 할 수 있다는 차이다. 이 목적에 도달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지나친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 방법이 나쁠 뿐이다.
* 암기가 이해를 방해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기억해야 이해할 수 있다.
* 통찰한 내용도 연도나 수치와 마찬가지로 공부하고 기억해야 한다. 즉, 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학습에는 반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고, 필요한 복습을 경제적으로 조직할 수 있으므로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3. 성공이라는 연료
성공의 경험이 공부를 즐겁게 한다 : 성공하려는 시도,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 어려운 일을 해낸 뒤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것이 타고난 동기인 ‘일차적 욕구’인지, 아니면 학습된 ‘이차적 동기’인지는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떤 시도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이다. 학습을 강화시키는 성취감은 학습 자체에서, 그것도 학습과정의 매순간마다 새로 주어져야만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것을 줄 수가 없다. 매순간 학생 옆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간의 학습을 장려하는 성공이라면 어떤 성격을 띠어야 할지는 자명해졌다. 언제나 반복되는 작은 만족이 성취되어야 수많은 작은 학습단계들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러므로 학습은 짧은 간격을 두고 매번 성공을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부에 대한 흥미와 노동의 매력이 창출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재능, 소질, 나아가서는 천재성까지 만들어내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시간을 결정하라 : 공부를 할 이유가 있고, 하겠다는 의지가 굳은데도, 거기에 드는 시간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매일 한 시간씩 외국어 공부하기. 결심하기는 쉽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집중해서 한 가지 일을 하는 능력은 배우고 연습해야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지치지 않고 견딜 만한 학습시간은 보통 15분 정도다. 물론 이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자신에게 알맞은 공부시간을 스스로 측정해보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시계를 15분 후에 올리도록 해둔다. 15분이 지나기도 전에 앉은 자리가 불편하고 신경이 불안해진다면 좀 심각한 경우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낙망할 필요는 없다. 이런 집중력 부족은 도덕이나 지능미달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 부족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15분을 버티지 못하는 학생은 시계를 10분에 맞춘다. 그것도 너무 길다면 5분으로 해보자.
이 실험 역시 ‘성공을 통한 학습’이라는 원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위적으로 주어진 ‘쉬는 시간’도 ‘긍정적인 사후효과’, 조금 전 학습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쉬는 시간을 통해 강화되는데, 그래서 읽기 자체가 즐거움을 주게 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긍정적인 동기가 부여된다. 시계가 울리면 쉬는 시간을 가지거나 공부를 아주 그만두어도 된다. 쉬는 시간이 끝난 다음에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에만 공부를 계속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스스로 허락하는 시간만큼만 공부한다. 공부할 시간의 단위, 시간의 길이를 늘려나가려면 점차적으로 해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칭찬하라 : “자화자찬에서는 나쁜 냄새가 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자화자찬을 좋지 않게 보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칭찬은 우리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진정한 보상이므로, 이러한 칭찬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성공적으로 학습을 하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칭찬해야 한다. 작지만 성공적인 학습이 이루어졌을 때마다 매번!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칭찬할 줄 안다는 것이다. 칭찬이야말로 성공요인이다. 작지만 성공적인 단계를 통한 연습은 심리학자들이 말하듯 자발적이고 새로운 동기로 ‘일반화되고’, 마침내는 일차적인 충동보다도 더 강력해진다. 자신에 대한 칭찬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은 칭찬의 힘을 간과하는 것이다.
4. 의미와 무의미
암기하려면 의미를 갖다 붙여라 : 사람은 의미 없는 것을 외울 때 열 배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열 배나 더 빨리 잊어버린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은 공부할 내용을 이미 알고 있거나 전에 배운 자료와 연결시킬 때 더 쉽고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 그래서 교육학은 공부를 할 때 이해와 통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그 말은 새로 학습할 내용은 기존의 지식과 의미있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도저히 연결할 수 없을 때는 암기법이 도움을 준다. 저 아가씨의 이름은 랑크인데, 그녀는 젊고 날씬하다(‘rank'는 ’늘씬한, 길게 뻗은‘이라는 뜻)는 식으로 인위적인 암기법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그 아가씨가 실제로 젊거나 날씬한지는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랑크라는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외교관의 암기법 따라하기 : 수에 대한 천재가 아니고서는 30개의 여섯 자리 숫자를 서로 구별하기가, 심리학 용어로는 ‘차별화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학생이 열 번이나 스무 번을 연속해서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이 숫자들은 계속 서로 뒤섞일 것이다. 리셉션에서 30명의 낯선 사람을 줄줄이 소개받는 외교관과 비슷하다. 학생이 -그리고 외교관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부할 양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그런 다음 한 단계씩 늘려나가는 것이다. 노련한 외교관들은 이럴 때 한 번에 세 사람씩하고만 대화를 나누고 대화 중에 그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외교관은 이제 암기와 차별화라는 과정을 네 번째, 다섯 번째 사람에게로 확장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하루 저녁 동안 리셉션의 모든 손님들을 ‘배운다.’ 공부할 내용을 작은 단위로 쪼개면 학습성과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하나씩 배워나가면 된다.
고난도의 공부는 페이션스 게임으로 :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페이션스 게임과 흡사하기 때문에 ‘공부 페이션스 게임’이라고 부르도록 한다. 이 방법은 외교관이 사용한 수법을 체계적으로 정교하게 만든 것이다. 학습카드 상자의 첫 번째 칸에서 전화번호 카드 30개를 꺼내는 것으로 이 게임을 시작한다. 카드 세 개를 이름이 써진 쪽을 위로 가게 해서 책상에 나란히 놓는다. 전화번호가 써진 뒷면은 감추어져 있다. 이제 학생은 맨 왼쪽 카드(이 경우에는 특허청의 전화번호)를 뒤집어서 번호를 읽고 암기해본다. 그 카드를 이 줄의 반대쪽 끝에 놓고는 카드 세 개를 모두 왼쪽으로 한 칸씩 민다. 그러면 카드들은 아까처럼 놓여 있지만 순서는 바뀐다. 학생은 똑같은 방식으로 지금은 맨 왼쪽에 놓여 있는 두 번째 카드, 그러니까 ‘슈타이너 박사’의 카드를 본다. 세 개의 전화번호 중에 하나를 완전히 기억할 때까지 그 과정을 반복한다. 친구인 ‘한스 마이어’의 전화번호를 외운다고 하자. 이 카드는 이 줄의 오른쪽에 놓는 것이 아니라 그 위층, 새로 만드는 둘째 줄의 첫 번째 카드로 놓는다. 첫째 줄의 오른쪽 끝에 네 번째 전화번호가 써진 네 번째 카드를 놓는다. ‘게르티 바이젤’의 전화번호다. 다시 카드 세 장이 나란히 놓여 있다. 둘째 줄에 카드 다섯 장이 모일 때까지 한다.
이제 요점을 이해했을 것이다. 첫째 줄의 카드를 다시 뒤집는 과정에서 둘째 줄에 여섯 번째 카드가 생기면, 학생은 둘째 줄의 가장 왼쪽에 놓인 카드를 확인해서 그것을 치워버려야 한다. 확인해보니 그 전화번호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카드를 다시 한 층 위로 올려서, 그 다음에 오는 셋째 줄의 초석을 삼는다. 아니라면 그 카드는 다시 첫째 줄의 오른쪽 끝으로 돌아온다. 이때 첫째 줄에서 둘째 줄로 올라가는 여섯 번째 카드에는 ‘하인츠 두발’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남아 있는 카드들, 점점 수가 줄어드는 카드들을 가지고 마지막 전화번호까지 외워서 카드를 상자에 넣을 때까지 게임을 계속한다.
페이션스 게임을 이용하면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어떤 정보라도 외울 수 있다. 가령 역사상의 연도, 화학이나 수학 공식 등 기억하기 어려운 것들을 암기하는 데 효과적이다. 공부 페이션스 게임은 아주 작은 규모의 학습카드로, 공간적인 배열이 좀 다를 뿐이다. 정보를 처리하고 반복하고 기억한다는 원리는 학습카드에서와 똑같다. 불필요한 반복은 피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충분히 반복한다.
머리로만 하는 공부의 비법 : ‘머리재주라니’, 이제 우리는 이 책의 핵심인 공부 기술을 배우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문제와 마주쳤다. 손재주나 손놀림은 아무리 복잡해 보이더라도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운전을 배우고 스키 타는 법을 배우고 수영, 춤, 펜싱, 유도를 배우며, 어느 정도까지는 ‘정신적인’ 활동, 예를 들어서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나 외국어 번역도 배운다. 하지만 어떤 활동에 ‘정신’, 즉 생각만으로 하는 활동이 많이 요구될수록 교사는 한 단계 한 단계를 보여주기가 어려워지는데, 학생들 역시 모방을 통해서 연습하기가 어려워진다. 암산하는 사람에게는 종이와 연필이 필요 없는 비법이듯이, 공부에 필요한 반복, 연습과 암기도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도움 없이 조작할 수가 있다. 이런 종류의 공부를 여기서는 ‘머리로만 하는 공부’라고 부를 것이다.
어쨌든 모든 종류의 학습에는 여러 가지 ‘머리재주’가 필요한데, 조지 스펄링(저장 방식의 차이 연구)의 실험은 그런 ‘머리기술’의 하나를 보여준다. 시각적인 인상을 언어로 옮기는 것이다. 교사들은 이 기술을 ‘그림 묘사하기’라고 표현한다. 그림 묘사하기를 할 때에 교사는 학생에게 그림을 하나 보여준다. 곧 교사는 그 그림을 치우는데, 학생은 그 그림을 묘사해야 한다. 그림을 보는 동안, 아무리 늦어도 1초 후에는 그림을 묘사할 말을 선택하여 그 단어들을 실제로 말할 때까지 소리내지 않고 암송해야 한다. 즉, 단기기억의 테이프를 계속 돌려줘야 한다. 이러한 그림 묘사하기에 능숙해지면 실제로 기억력 훈련이 아주 잘된다. 이 연습은 학습의 첫 단계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고활동을 도와준다.
5. 결정적인 0.5초의 법칙
결정적인 0.5초를 잡아라 : 현대적인 학습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두 가지의 정신적 사건인 신호와 행동, 자극과 반응, 질문과 대답을 묶는 ‘연상’은 서로 맺어지는 두 부분이 0.5초 사이의 간격을 두고 이어질 때 가장 잘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0.5초는 행동과 사고의 기준이 되는 최소 시간의 길이다. 즉, 학습시간의 원자인 것이다. 0.5초 사이에 학습되지 않는다면 우회로를 통해 잘못 학습되거나 학습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공부할 때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기회를 놓친다.
움직이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 0.5초의 시간은 효과적인 학습을 보장하는 핵심 단위다. 이 이상적인 시간을 학교에서 배운 것을 암기하는 데에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자극은 반응을, 그러니까 대답은 질문을, 외국어 표현은 번역을, 그리고 번역은 외국어 표현을 0.5초 이내에 뒤따라와야 한다. 이제 우리의 수업 현장으로 나가보자. 교사는 학생들에게 ‘나는 창문으로 갑니다’가 영어로 ‘I go to the window'라는 것을 가르치고자 한다. “나는 창문으로 갑니다”라고 말한 교사는 일부러 잠깐 쉰다. 그리고 학생들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본다. 마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듯 다시 교사는 “I go to the window"라고 말한다. 아마 그 두 문장 사이의 시간은 1.5초에서 3초 사이일 것이다. 이 시간은 결정적인 0.5초보다 길다. 그래서 도움이 되기보다는 방해가 된다. 두 문장 사이의 시간이 길수록 이때 학습되어야 할 연합, 연결, 연상은 약해진다. 글로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두 정보 사이의 시간은 물론 더 길어진다. 두 문장이 모두 칠판에 써 있기 때문에, 그래서 0.5초도 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정적인 영상일 뿐이다. 더 이상 동적인 순서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자극과 반응의 관계를 맺지 못한다.
모든 학습과정에 한 가지 근본적인 진리가 있는데, 사람은 움직임이 없다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 가보는 휴양지를 생각해보자. 첫날에는 모든 사물이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오래 머무르다 보면, 그중에서 변화하는 것만 눈에 띈다. 흥미롭게 보였던 것들이 이제는 더 이상 우리를 ‘자극’하지 못한다. 벌리츠(세계에 널리 알려진 ‘벌리츠 학원’의 창시자인 막시밀리언 D. 벌리츠Berlitz는 50개어에 통달했다)식의 외국어 교사라면 “나는 창문으로 갑니다”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그 동작을 한다. “나는 모자를 벗습니다”라는 문장을 읽을 때에는 실제로 모자를 벗는다. 이런 모든 움직임들과 손짓들은 이들과 연합되어야 할 외국어 문장들과 0.5초 이상 떨어져 있지 않다. 그 결과 벌리츠는 외국어 학습과정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하게 되었다.
집중력 키우기 : 집중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방해를 견뎌낸다는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쉽게 방해받는지를 실험하려면 먼저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긴 문장을 한 번 읽은 다음 얼마나 틀리지 않고 암송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이제 암송을 하는 동안 라디오를 크게 틀 수도 있다. 처음에는 조용하게, 점점 더 크게. 그렇게 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일부러 소음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은 집중력을 키우는 좋은 연습이다. 외적인 방해물뿐 아니라 내부에서 오는 방해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할 때 록 음악의 괴성과 외치는 소리를 견뎌내는 사람은 걱정, 두려움이나 불안함 같은 심리적 원인으로 산만해지지 않는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에서 공부하도록 권한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나, 어려운 과제일 때에는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통 때라면 틀린 방법이다. 학생은 어떤 환경에서도 정신 차리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런데 ‘정신’이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집중,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에 도달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기억하는 일이다. 그래서 ‘정신’, ‘자세’, ‘태도’의 결여는 망각으로 직결된다.
6. 약호로 생각하기
인간은 ‘약호’의 동물이다 : 약호(略號. 코드Code)는 짧은 기술이어야 한다. 하지만 ‘기술’보다도 ‘짧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현실의 약호인 단어들이 너무 긴 경우에는 다시 줄어든다. 인간의 유전인자가 기록되어 있는 생화학적인 물질의 이름은 ‘디옥시리보핵산’이다. 하지만 그냥 DNA라고 한다. 사람은 ‘약호의 동물’이다. 모든 사물에 약호를 붙이는 인간이라는 동물은 실제 사물과 현상을 기억하지 않고 그것의 약호나 단어, 상징을 기억한다. 사람은 그것들을 학습하고 기억에 저장하고 머릿속에서 처리하며, 이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사물을 만들어내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 모든 것은 언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언어는 의사 전달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기억에도 필수적이다. 언어가 없었다면 어떠한 사고나 생각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바보도 기억의 천재가 될 수 있다 : 약호로 생각하기의 학습 심리학적 의미는 1954년 미국 심리학자 시드니 스미스가 이론과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스미스는 누구나 한 번만 노력하면 ‘기억력’을 네 배로 증가시킬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이때 아주 빈약한 기초, 정신적인 용량이 부족한 바보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의 단기기억은 한 번에 네 개의 정보만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스미스의 방법을 따르면 그런 바보도 갑자기 16단위를 암기하는 ‘성과’를 자랑할 수 있다. 반면에, 이런 방법 없이는 기억의 천재도 잘해야 아홉 단위나 열 단위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그의 실험은 바보도 정보를 적절하게 부호화하면 천재보다도 ‘똑똑할’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과 ‘기억력이 나쁜’ 사람의 차이는 이들이 정보를 약호로 만들고 재부호화하는 방법의 효용성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코드’는 원래 ‘비밀부호’, ‘암호’라는 뜻이지만 ‘문자’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재부호화’라는 말은 상형문자를 표음문자로, 모스부호를 알파벳으로, 한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듯 ‘하나의’ 코드로 기술된 정보를 ‘다른’ 코드로 옮긴다는 뜻이다) 이런 코드화는 단기기억의 성능만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부호화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장기적으로 기억할 전제조건이 된다.
7. 내 손으로 학습 프로그램 만들기
카드를 만들면서 공부법도 배운다 : 학습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보면 공부하는 법을 더 잘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도 학습카드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교재나 학습자료에서 공부할 가치가 있는 내용을 찾는 법을 배운다. 즉, 어떻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작은 부분들로 나눌 것인가, 어떻게 짧은 질문과 대답으로 만들 것인가, 어떻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분리해낼 것인가를 배우게 된다. 덧붙이자면, 학습카드의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교재가 필요하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확실한 암기법 : 단어나 관용구만이 아니라 하나의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는 교재에서 서로 연결된 문장들을 발췌해 카드에 한 줄씩 적고 앞면에 우리말을, 뒷면에 외국어를 적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문장이 길어서 작은 글씨로 써야 할 때도 상관없다. 학생은 이 방법을 통해 학습카드를 가지고 ‘총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물론 이때 ‘총체’를 이해하고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잘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문장의 단어들을 하나도 모른다고 치자. 그렇다면 거기 나온 열 개의 모든 단어를 열 가지 정보들로 쪼개서, 열 개의 카드에 적어야 한다. 지금쯤 어떤 학생들은 한숨을 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꼼꼼하게 공부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 따로 연습하지 않고도 외국어로 쓰기를 배울 수 있다.
* 여러 개의 카드를 이용하여 개별 단어와 단어들의 연합체인 짧은 문장성분도 익히고, 문장 전체도 외운다.
학습카드로 수학 정복하기 : 많은 학생들은 언어장애 때문에 수학, 물리, 화학에 약할 뿐이다. 수학을 못하는 사람은 이 분야의 언어, 어휘와 문법에 약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분야에서는 우선 정의를, 그러니까 기호와 상징들의 의미를 외우고, 그 다음에는 공식을, 끝으로는 과제를 해결하는 순서로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공식을 외우는 것은 학습카드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까지만 효용이 있다. 모든 학문에서는 기호와 상징과 공식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와 암기는 똑같이 중요하다 : 수학이나 수학 근접 분야의 과제를 풀 때는 이른 ‘예시학습’이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다. 예시학습은 그 예에서 얻은 ‘통찰’과 관련되어 있으며, 배운 것을 다른 경우에 적용시키는 능력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그 능력은 흔히 ‘지능’과 동일시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일반화’또는 ‘연습의 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자신들의 ‘통찰’과 ‘지능’을 특히 많이 이용하는 학생들이 종종 그런 과제를 푸는 데 실패하곤 한다. 원인은 경솔한 자만심이다. 이들은 교사가 첫 번째 해결책을 보여줄 때 자신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더 빨리 이해했음을 알고는, 그 해결책을 한 번 더 암기하는 것을 소홀히 한다. 그 결과 그 해결책은 학생의 뇌리에서 잊혀진다. 따라서 이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학생은 해결책을 암기해야 한다. 통찰과 암기, 문법과 어휘, 법칙과 공식을 아는 것과 (나중에는 반대로 이해를 도와주는) 다양한 해결책들을 아는 것, 이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밑줄 치는 것도 기술이다 : 우리는 언제나 개념적으로 가장 구체적인 진술을 제공하는 부분에만 밑줄을 쳤고, 일반적이고 덜 정확한 단어에는 밑줄을 치지 않았다. 우선 구체적인 것을 기억하면 일반적인 내용은 저절로 생각나기 때문이다. 만일 일반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을 모두 표시한다면, 우리는 요점에 집중하는 대신에 글 전체를 암기해야 된다. 그러면 우리가 학습카드를 통해서 피하려고 하는 바로 그 근본적인 오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밑줄을 잘 치는 것은 학습카드의 프로그램화를 합리화하고 기계화하고 단순화시키는 첫걸음으로, 이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여러 가지 중요한 진술 중에서 구체적인 단어들만을 밑줄 쳐야 한다. 프로그래밍의 두 번째 단계는 밑줄 친 정보를 포함하는 문장들을 카드에 옮겨 적는 일이다. 이것도 다음과 같은 근본원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할 수 있다.
* 이해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문장을 짧게 만든다.
* 문장이 카드 한 장에 쓰기에 너무 길 경우, 다른 카드에 나누어서 쓴다.
* ‘미지수’, 즉 빈칸으로 표현된 질문의 수는 되도록 적게 한다. 한 카드에 ‘미지수’가 다섯 개 이상 있으면 진도를 나가기 어렵다.
시험을 위한 속성코스 : 나는 학습카드만 이용하면 공부와 노력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이 카드는 체계적으로, 성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뿐이다. 그러나 책의 문장과 줄을 반복해서 읽으며 달달 외우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일 년이 걸려도 결코 해내지 못할 일이다. 결론은 학습카드가 유용하다는 사실이다. 어떤 학생이 2주일 후, 아니면 일주일 후에 노동법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하자. 시험이 코앞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문장 하나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며 학습카드에 적을 리는 없을 것이다. 현명한 학생은 참고서에 나온 순서대로 차근차근 공부하지 않고 대신 중요한 순서대로 공부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시작해 그 다음엔 덜 중요한 것, 그 다음에는 알면 좋겠지만 꼭 알지 않아도 되는 것의 순서대로 나간다. 벼락치기 공부도 학습카드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울 정도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식으로 공부한 정보가 머릿속에서 오랜 시간 유지되리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8. 지능의 문제
IQ라는 이름의 괴물 : IQ는 어떤 사람은 천재로, 어떤 사람은 바보로 낙인찍는다. 그리고 그 판결은 평생 그를 따라다닌다. 1900년경 프랑스 교육당국은, 어떤 아이들이 특별지도를 필요로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내야겠다는 진보적이고 훌륭한 생각을 했다. 이때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비네에게 주어진 과제는 어떤 아이가 정상적인 학교에 맞는지 아니면 특수학교에 가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알아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지능 검사라는 게 생겨났는데, 원래는 좋은 목적으로 탄생했던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인류는 여기서 생겨난 골칫거리에 꽁꽁 묶이게 되어버렸다. 비네는 지능은 타고나는 것으로 눈 빛깔이나 뼈의 골격, 피부의 색처럼 평생 바뀌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낮은 지능은 불치의 유전병과 같은 것이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지능에 관한 이론의 기반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틀렸다는 것은 그때도 이미 분명한 사실이다. 비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비네는 인간의 정신적인 성장을 신체적인 성장과 비교했다. 비네는 인간의 지능은 15세가 되면 영구히 끝난다는 판결을 내렸다. 비네는 지능 발달이 학교 교육이나 학습과 관련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사실 비네의 이런 학술적인 죄악은 고의로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비네는 지능 연구의 초기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지적으로 뒤떨어진 아동들을 위해 특수학교의 필요성을 역설한 사람이기도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근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러한 오류는 여러 세대를 거치며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주었다. 심리학은 이제야 아주 천천히, 망설이고 수줍어하며 그 오류가 얼마나 끔찍한 것이었는지 깨닫고 있다.
9. 창조적인 영감
특별한 종류의 사고습관 : 지능은 지식의 특별한 형태이고 학습된 정보이며 연습과 그 연습에 필요한 노력이다. 지능은 특별한 종류의 사고습관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생각을 할 때에 다른 사람들이 결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해본다. 이들은 공상과 직관, 상상력과 추측, 감정이입과 몽상과 백일몽을 시도한다. 그러므로 ‘지능’의 상당부분은 가설을 세우는 능력, 비현실적이거나 아직 현실이 아닌 사물을 상상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오관과 마찬가지로 모든 정상적인 인간 존재의 한 부분이다. 겉보기에는 확고해 보이는 ‘지각’도 사실은 비교적 적은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가능성이 높은 가설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가설을 세우는 능력이 우리 지능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체계적으로 돌보고 북돋워야 할 것이다. 지어낸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야단을 맞고 용기가 꺾인다. 이런 상상력은 현실을 상상과 추측으로 보완하려는 첫 번째 시도다. 그러나 학교는 아이들의 상상력, 나아가 인간 정신을 억누르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상상력은 몽상으로, 규범에서의 일탈은 미친 짓으로, 독립적인 성찰은 잘난 척으로 치부된다. 비판적인 질문은 의심을 받으며, 계획되지 않은 영감은 학교가 제공하는 잘 짜인 커리큘럼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진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은 ‘몽상가’라고 놀림을 받는다. 그런데 ‘몽상가’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꿈을 만들어내는 유용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단어는 이미 부정적인 표현이 되었다. 학교는 가장 뛰어나고 정확한 생각도 처음에는 예감, 추측, 예측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그러나 오류가 없이는 가설도 없고, 가설 없이는 해결책도 없으며, 옳은 해결책 하나가 나오려면 틀린 가설이 수 백 개는 있어야 한다.
상상력도 연습할 수 있다 : S. T. 라우즈는 1960년대 초 지능이 뒤떨어지는 다운증후군 어린이들에게 생산적인 사고를 연습시켰다. 거기서 사용된 방법 중 하나는 미국의 우주여행이 급속한 성공을 거두는 데 기여한 ‘브레인스토밍’과 똑같다. 이 훈련방법은, 상상력 훈련이 곧 지능 훈련이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학습 자료, 단어, 공식, 규칙, 연표, 개념, 분류, 또 이미 교사가 설명하고 보여주고 꼭꼭 씹어주는 것 외에도 다른 한 가지를 더 연습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상상력, 공상, 자유롭고 새로운 아이디어 한 번이라도 옳은 것을 찾아내기 위해 수천 가지 오류를 생각하고 말할 줄 아는 용기다. 더 학술적으로 표현하면, 틀리더라도 가설을 세울 수 있는 용기다. 학교는 저학년부터 문제 해결을 주요 교과로 만들어 이것을 국어, 산수, 과학, 수학, 사회보다 더 중시하며 그 과목에서의 성공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10. 용기와 희망
나쁜 머리도 고칠 수 있다 : 쌍둥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나쁜 머리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정말로 지능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란성 쌍둥이들은 그 유전 자질이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차이가 나는 보통의 형제자매와 다름이 없다. 하지만 ‘일란성’ 쌍둥이들은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도 똑같다. 그러므로 재능과 소질과 지능에 관련된 유전자가 있다면 이런 쌍둥이의 경우는 거의 똑같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쌍둥이가 출생 직후에 헤어져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중 한 명이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유리한 환경에서 자란다면 다른 한 명보다 더 똑똑하고 지능이 높고 재능이 많아질까, 아니면 이런 일은 불가능할까? 전자는 지능도 학습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후자는 지능은 학습되지 않으며 유전될 뿐임을 증명할 것이다.
그러나 지능이 학습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자료로써 통계는 최악의 수단이다. 통계는 미래 사회에서 ‘보통’이 될 수 있는 예외들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런데 그 예외 중 하나가 시카고 대학에서 펴낸 논문에 소개되었다. 출생 직후에 서로 헤어져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19쌍을 조사했다. 이 쌍둥이들의 지능지수는 평균 9점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쌍은 전혀 달랐다. 자매 중 한 명은 깊은 산골로 들어가 학교를 2년 밖에 다니지 못했다. 다른 한 명은 ‘괜찮은 농가 마을’에서 자라 대학까지 진학했다. 35세가 되었을 때 이들을 검사해보았더니, 후자의 지능지수가 24점 높았다. 이런 차이, 동일한 유전인자에도 불구하고 생겨난 이런 지능의 차이는 분명히 환경과 학교교육이 원인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학교교육인가? 이 소녀가 문제 해결이라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배웠던가? 가설수립이나 사고훈련을 하는 교과가 있었던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예외가 있다는 사실은 과학이 통계와 함께 잘못된 길을 간다는 증거다. 오늘의 예외는 내일의 ‘규칙’이 될 것이다. 내일은 나쁜 머리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건강한 뇌가 전제조건이 된다면, 지능은 오늘날 읽고 쓰기를 가르치고 배우듯 학습될 수 있을 것이다.
지능은 나이가 들면서 자란다 : 두 학자 베일리와 오든은 오언스의 장기연구를 다시 반복했다. 그들은 오래된 서고에서 여러 해 전에 사용되었던 지능 검사지를 찾아냈고, 이때 ‘지능이 매우 높음’으로 판별된 사람들을 추적한 끝에 남자 422명과 여자 346명을 찾아냈다. 그러고는 그들을 대상으로 난이도가 비슷하지만 다른 과제들로 검사를 실시했다. 피험자들의 지능지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10~15년 사이에 평균 10~15점 정도 향상되었다. 가장 뚜렷한 향상은 첫 번째 검사에서는 40세였고 통제검사에서는 50세였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다. 가장 나이가 많은 피험자는 첫 번째 검사 때는 57세, 두 번째 검사 때는 70세였는데, 13년 전보다 지능지수가 5점 가량 높아졌다. 이 모든 것은 그저 암시, 추측, 가설적인 가능성이 아니다. 정말로 공부를 한다면 나이는 학습도 지능 향상도 방해하지 않는다.
공부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 ‘세살 버릇’ 이론을 지지하는 연구들도 있다. 하지만 많은 실험들은 또 하나의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그들의 과제를 젊은 사람들보다 느리지만 더 정확하게 해낸다. 40세가 넘으면 학습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길어지지만 실수는 줄어든다. 또 다른 사실 하나를 공통적으로 보여주는데, 그것은 성취의 ‘변이성’이 나이든 사람일수록 점차 증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나이가 많은 사람들 중에는 능력의 감소를 보이기는커녕 젊은이들보다도 빨리 배우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물론 이들은 소수다. 하지만 이 집단은 나이가 들수록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이른바 ‘법칙’이 거짓임을 증명할 만큼 다수다. 그리고 이 말은 통계에서 이끌어낸 ‘규칙’이란 통계학자들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며 예외들이 더 중요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신적인 활력, 종합적인 판단능력, 지능과 학습능력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 때문에 당연히 주어지는 결과가 아니라 학습의 산물이다. 어떤 사람이 몇 년을 살았는가가 지능을 높여주는 게 아니라 그때까지 무엇을 하고 배우고 연습했는가로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지능의 감소는 나이 탓이 아니다. 원인은 다만 연습 부족, 엎드려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으름이다. 지능이 높아진 경우, 이들은 세 살 때 배운 버릇에 안주하지 않았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70세가 되어서도 중요한 발명을 했다. 화가 티치아노는 85세 때에야 대작「피에타」를 그렸다. 괴테도 80세가 넘었을 때『파우스트』2부를 끝냈다. 예외인가? 맞다. 하지만 운명은 각자 개인의 손안에 있다. 누구나 예외일 수 있으며, 일상에 안주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통계상의 ‘규칙’ 안에서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나이는 머리를 나빠지게 만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부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잘 읽으셨습니까?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되면 프린트하여 여러번 읽어보시길 권유합니다.
정인서
첫댓글 교수님 감사합니다>>~정말 깨우치는 글이네용^^
교수님 제 블로그에 퍼가겠습니다. 좋은 글이라서요.
교수님! 저도 푹 ! 퍼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