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쪽 | B6 크기 | 12,000원
ISBN 979-11-91332-52-0
2025.9.26.
재생종이로 만든 책
<지역으로 밀착하여, 이웃 사이 친밀하게>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관계 중심’ 실천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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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지 권지혜 김단비 김 별 김성림 김은별 박가은 박성빈 여현우 윤우남
이민지 이예지 이정희 이채연 임다빈 임병제 최예지 홍연수 황누가
'지역밀착'이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 수 있게 지원하는 실천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상호적응을 위해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의 삶터와 지역사회 현장으로 직접 나아가, 그 속에 '밀착'합니다.
당사자가 둘레 환경과 '밀착'하게 돕고,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와 지역사회 곁에 '밀착'하여 지원합니다.
즉, 당사자의 밀착과 사회복지사의 밀착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지역밀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더불어 살게 돕는 사람’입니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라면
당사자가 지역사회 속에서 여느 사람처럼 더불어 살 수 있게 돕습니다.
우리는 이를 ‘정체성’이라 부릅니다.
정체성이 없으면 현장에서 마주하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할 것처럼 여기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만 끝을 알 수 없고, 늘 부족한 듯한 느낌이 찾아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두 길 중 하나입니다.
어쩔 수 없다며 약자 지원을 감정 제거된 직장일 정도로 여기거나,
아예 현장을 떠나는 것. 이것이 타성(매너리즘)과 소진(번아웃)입니다.
복지관은 당사자를 직접 지원하기도 하고,
당사자가 살아가는 환경을 당사자가 살아갈 만한 곳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따로 보지 않고, 둘 사이 상호적응을 돕습니다.
따라서 복지관을 단순한 ‘이용시설’로만 규정하는 건 아쉽습니다.
이는 지역사회 차원의 접근을 고려하지 않는 소극적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복지관은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함께 거들어 양쪽의 상호적응을 돕는 ‘지원기관(community welfare center)’입니다.
문제를 바라볼 때도 사회사업은 ‘환경 속 인간’이라는 생태체계적 관점을 전제로 합니다.
문제는 개인 내부의 결함이 아니라, 개인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개인(미시), 가족과 집단(중간), 지역사회와 제도(거시)가 얽혀 있기에,
실천 또한 어느 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개별사회사업, 집단사회사업, 지역사회사업이라는 방법이 마련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세 방법을 하나의 우산 아래 아우른 방식이 ‘통합 실천’입니다.
복지관에서 말하는 통합 실천은 단순히 ‘팀 간 협력’이 아니라
미시·중간·거시 수준의 실천 방법을 넘나들며 지원하는 일을 뜻합니다.
우리는 지난봄부터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공부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역밀착 실천’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단순히 지역사회로 나아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자기 지역사회에 밀착하여 살아가게 돕는다’,
나아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상호작용하며 서로 적응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통합 실천을 마음에 두고 이를 지역밀착 사업으로 풀어내려 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글은 모두 통합 실천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각자의 상황과 주제에 따라 조금 더 개인 지원에 무게를 둔 이야기도 있고,
집단이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개인 지원에서 집단 형성으로, 집단을 통해 지역과 연결되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글이 생태체계적 관점을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례관리, 지역조직화와 같은 전통적 구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급변하는 사회사업 현장에서는 그런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책 구성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개인 지원’, ‘집단 형성’과 같이 크게 2부로 구분했으나,
실제로는 이 구분은 경직된 틀이 아닙니다. 사례들은 서로 얽혀 있습니다.
관계를 매개로 개인에서 집단, 집단에서 지역으로 확장되는 사회사업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지역으로 밀착하여, 이웃 사이 친밀하게’ 거들려 애쓰는 복지관 사회사업가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라도 용기가 되고 지혜 주기를 바랍니다.
격려 글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관계 중심 실천 사례집, 『지역으로 밀착하여, 이웃 사이 친밀하게』 발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 바쁜 현장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며 고민하고,
그 고민의 과정을 글로 담아주신 사회복지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책 속에는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며 관계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낸 사회복지의 본질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문제에 갇히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당사자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 강점을 매개로 회복과 성장을 도와온 실천이 이 책 한 권에 담겼습니다.
그 과정은 단순한 업무의 기록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발자취이며,
우리 사회의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밝혀주는 소중한 증거입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이 단순한 서비스 제공기관을 넘어,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함께 돕는 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의 진정한 의미는 당사자가 지역에서 스스로 살아갈 힘을 얻고,
그 힘이 가족·이웃·지역과 이어지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계 중심의 통합실천’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이자 시대적 요청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당사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지역사회가 스스로 회복과 성장을 이루어가는 길에 사회복지사가 곁을 지켜주는 것,
그것이 지향해야 할 복지의 길입니다.
오늘 이 사례집은 바로 그 길 위에서 애써온 사회복지사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기쁨의 기록입니다.
당사자의 변화를 곁에서 지켜본 감동, 이웃과 함께 울고 웃으며 관계를 이어간 순간들,
그리고 작은 씨앗이 공동체로 자라나는 과정을 담아낸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과 용기를 줍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천의 가치가 정책과 제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사회복지사 한 분 한 분이 현장의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이 책을 함께 만든 모든 사회복지사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현장에서 묵묵히 당사자와 이웃 곁을 지켜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실천이 우리 사회를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여러분과 함께, 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복지 실천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례]
격려 글_2
머리말_5
1부
이예지 | 문제 너머 빛나는 정재 가족의 강점 13
최예지 | 미래를 꿈꾸는 우진 님 이야기 35
김단비 | 경제적 어려움 너머, 관계를 통한 회복을 꿈꾸며 59
임다빈 | 사람과 사람 사이 74
권지혜 | 도움에서 관계로. 사회복지 실천과 성찰 94
윤우남 | 관계로 춤추는 사람들 111
여현우 | 은천동 남성 주민 모임 이야기 130
박성빈 | 만남을 잇는 작은 계기, 커지는 관계 156
2부
김별 | 청춘은 바로 지금 179
이민지 | 함께한 날, 서로를 채우다 : 정신건강 함께 강화 사업 197
박가은 | 서로 살피는 삶, 함께 사는 기쁨 214
김은별 | 두근거림으로 시작한 강아지 모임 240
이채연 | 경로식당에서 사회사업 하는 방법 261
홍연수 | 함께하면 즐거운 해피투게더 286
임병제 | 아동 놀이 기획단 ‘사이시옷 무지개’ 303
김성림 | 한 끼 식사처럼 든든한 관계가 되기를 322
황누가 | 꽃보다 청춘 347
이정희 | 빛나리 신림동 363
3부
권민지 | 관계중심 통합실천을 하려는 그대에게 388
김세진 | 지역밀착형 복지관 ‘관계 중심’ 실천의 의미와 성과 430
[책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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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주세요."
https://cafe.daum.net/coolwelfare/SD5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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