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 石溪亭
五代孫 全周炳
亭舍今春始告成
尋常人事詎云試
朞功後裔同居地
桑梓先陰曠感情
數幅圖書傳舊業
一區風月保雙清
貧醪多謝詩篇富
金玉其音總有聲
제 석계정
5대손 전주병
정자는 올해 봄에 비로소 완성을 고하였으니
평범한 사람이 이 일을 어찌 검증을 말할 수 있겠는가?
기공(집성촌)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곳이고
고향 선조의 음덕을 생각하니 감회에 젖는다.
두어 폭의 도서가 옛날 사업을 전달하니
이 구역의 바람과 달의 맑음이 쌍으로 보위한다.
시편이 풍부함에 보잘것없는 막걸리로 대접하며 감사드리오니
그 음(音)과 모든 소리(聲)를 금옥(金玉)처럼 여기겠습니다.
[국역] 전과웅
[출처] 석계정 창수록
[자료제공] 문경문화원장 전홍석
● 심상(尋常)
본디 심(尋)과 상(常)은 길이를 뜻하는 단위로 각기 8자,16자를 뜻했다.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옛날에는 그리 길지않다는 뜻으로 인식했다.춘추전국시대 제후들이 쟁패에 혈안이 된나머지「심상(尋常)의 땅」을 다투었다고 한다.
한평 남짓 되는 땅을 빼앗기 위해 싸웠다는 뜻으로 아주 작은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 朞功
상제(喪制)로서 기(朞)는 1년의 복상(服喪)을 말함이니, 이에는 상장(喪杖)을 짚는 장기(杖朞)와 상장을 짚지 않는 부장기(不杖朞)로 나누며, 공(功)에는 9개월간 복상을 대공(大功)이라 하고 3개월 복상을 소공(小功)이라 한다.
● 상재(桑梓)
조상 대대로 살아온 가정의 고향이라는 말이다. 상재(桑梓)는 뽕나무와 가래나무를 뜻하는데, 《시경》〈소아(小雅) 소변(小弁)〉에 “어버이가 심어 놓으신 뽕나무와 가래나무도, 반드시 공경해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하물며 우러러 뵐 분으로는 아버지 말고 다른 사람이 없으며, 의지할 분으로는 어머니 말고 다른 사람이 없는 데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維桑與梓 必恭敬止 靡瞻匪父 靡依匪母〕”라는 말이 나온다.
● 曠感 광감
아주 뒤늦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