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참전용사님 이야기~
1) 이름은 정정도, 88세 진주가 고향이다. 지금은 포천 성동에 사신다. 할머니는 85세로 살아계신다
무릎이 아파 포천의료원에 오셨다
11사단 공병으로 53년 3월에 간성 향로봉에서 전투
그러다 6사단이 무너져 지금 15사단 적근산 전방 삼현으로 들어와 휴전까지 지뢰매설하고 제거하고 폭파임무 했다
전쟁시는 어려서 군에 가지못했다
진주도 인민군이 쳐 들어와 부산으로 피난살이 했다
집도 없고 거적같은 것으로 한여름을 지냈다
먹을 곳도 없고 씻을 수도 없고 거지처럼 얻어먹고 때로는 선착장에서 일하며 얻어먹고 부모님과 함께 했다. 그러다 수복되어 다시 고향으로 갔다
다 타버린 집, 동네가 완전히 쑥밭이다
그때에는 왠놈의 프락치가 그리 많은지 청방들도 난리였다. 올케 집안이 살아남은 집이 드물다
말은 충절의 고향(임진난시 논개)이라지만 그 당시는 못살고 힘들다 보니 변절자가 많았다.
일가친척간에도 서로 고자질하고 한때는 완장찬 놈들 세상인데 그들이 대부분 머슴이나 배웠다는 형들 중에 좌익이 많았다. 사실 뭔지도 몰랐던 시기다.
나이가 돼서 53년 3월에 군에 갔는데 김해 공병학교를 거쳐 부산에서 배타고 간성으로 가 11사단이 되었다
한참 향로봉일대가 전투지역인데 그곳에도 올랐고 거진 북방에도 올라가 지뢰를 매설했다
제일 먼저 앞에 가야 되고 후퇴때는 제일 늦게 나오는 것이 지뢰매설병이며 폭파병이다
화랑무공훈장도 2번 받아 무공수훈자다
한달 36만원 나오다 보니 6.25참전수당은 못 받는다.
죽는 군인이야 수없이 보았다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도 안된다
폭탄이 비오듯 쏟아져 시체가 다 터져버렸는데 구별이 힘들다.
그때 적들은 아군 복장을 입고 많이 나타난다
향로봉지역에서는 그래도 노무자들이나 군인들이 처리하는 것을 보았는데 화천 북방에 와서는 그때가 7월인데 정신없이 지뢰매설하다 보니 휴전이더라
2)세월이 가도 변치않는 것~!
"무섭습니다, 돌로 사람을 쳐 죽이는 모습 보셨나요?"
91세 이주성 할아버지, 철원 장흥 1리 고향
6.25전쟁 당시 '52년 초에 경찰 지원
(★영월 경찰학교에서 교육 받음)
해방 되면서 원래가 북한 지역임
기독교 집안인데 서울에서 학교 다님
그러다 해방이라 하는데 38선 이북에 소련군이 진주
#말타고 폼잡고 다니는 꼴을 목격
안되겠다 싶어 서울로 남하하여 몰래 왔다갔다 함
서울에서 한청 정모과장도 함
동네에 잠입할 때는 동네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현재도 81세로 생존)이 수신호를 하여 집에 잠깐식 다녀옴
그러다 전쟁이 났는데 계속 한청 업무 보다 피난도 감
남한에 호적이 없어 일시적 군 징집 면함
그러다 지인의 안내로 경찰에 입문, 9년 생활함
오대산지역, 영월 삼척지역 공비토벌 참가
지리산 이현상 토벌대 참가, 덕유산일대 야숙
"그러다 어느 어누 지리산 골짜기에 들어가니 아니 생사람을 돌로 쳐 죽임"
너무 잔인하게 죽여 구토가 나왔음
토벌대가 움직이는 것을 귀신처럼 알아보고 도망감
가면서 붙잡은 경찰이나 군인을 죽여 목을 따서 매달거나 심지어 사람 가죽을 벗겨 나무에 걸쳐놓음
어떤 때는 눈알을 뽑아 대롱대롱 매달아 놓고~~
★사람이 아닌 동물도 아닌 정말 나쁜 놈들이라 함
★일제시대 일본 순경이나 그 끄나플들 짓 그대로 함
지리산은 계곡도 많아 죽은 동료를 찾지도 못함
더구나 쥐새끼처럼 빠져 나가는 지방 빨갱이 많음
경찰이 많이 죽은 이유는 지리를 잘 몰라 매복에 걸려 죽거나 정보가 노출되어 기습받아 전사함
죽으면 그곳에서 화장하여 집으로 보냄
제대로 갔는지, 화장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름
장수 장계는 정말 낮에는 우리, 밤에는 공비세상임~!
덕유산 토벌대에 갔다가 대부분 장계에서 전사함
장계에 많은 프락치가 있어 피해가 컸음
★그곳에서 전사한 군인이나 경찰이 많은데 제대로 처리도 못함
★밤에 죽어 아침에 다시 전쟁터에 가보면 아무것도 없음, 밤사이에 어디로 옮겨 가매장 해 버림
★그놈들 부모형제도 모르는 그래서 동네에 죽은 사람도 많음
이현상이 잡으러 지리산에 가 차일혁 총경도 만남
★실제로 이현상이는 죽었음
직접 총을 쏘지는 안했지만 인접대대라 잘 알고 있음
처음에 북한은 주민들이 김일성을 찬양했음
그런데 쏘련군이 들어와 못된 짓은 다하고 일본놈 순경보다 나빠 점점 인심이 돌기 시작함
그때는 남한보다 잘 살아 그래도 괜찮았는데 한 2년 지나고서부터 본색을 들어내 모든 재산 빼앗아 가고 종교없애고~
당 간부와 내무서원 놈들이 다 독차지 하고 세금 몽땅 내고 휘어잡기 시작함
주변에는 꼭 내통하는 자가 있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때는 너무 준비도 없고 매일 쌈질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