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아기가 태어날 때 까지 9개월 동안 때때로 엄마는 각종 질환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뱃속에 있는 아기까지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서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아파도 주의해야 할 것! 약을 마음대로 복용하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사소한 약물이라도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필히 의사와 상의를 해서 복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 예방 주사는 임신 3개월 이전에!
임신 중 예방 주사가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임신 3개월 이전에 맞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방백신은 병원체를 죽여서 만든 백신(소아마비, 디프테리아, 파상풍, 광견병, 독감 백신 등)과 살아있는 균으로 만든 백신(수두, 홍역, 볼거리, 풍진, 황열병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이 있습니다.
◆ 임신 중 절대로 피해야할 백신
임신 중 소아마비백신과 같이 죽은 균으로 만든 백신은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살아있는 균으로 만든 백신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예로 풍진(아기들의 볼과 팔다리 등에 좁쌀같은 뾰루지가 생기는 급성전염병)을 맞은 엄마가 아기를 기형으로 출산했다는 의학 보고도 있으니 이러한 백신들은 임신 중 절대로 맞아서는 않됩니다. 또한 임신 중 주변에 어떠한 병들이 발생하였는지도 의사와 상담중 말해주는 것도 잊지마시고 다음과 같은 질환 역시 조심하여야 할 것 들입니다.
◆ 임신 중 조심해야 할 질환
- 톡소 플라스마
이 병은 동물에 기생하는 톡소플라스마(Toxoplasma)라는 원생동물(균보다 큰 단세포 생물)에 의하여 생기는 병인데 주로 고양이를 통하여 감염됩니다.
톡소플라스마는 어른들에게는 별다른 해는 없지만 태아에게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므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자주 손을 씻고 개, 고양이의 배설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역자 주: 톡소플라스마는 자궁으로 침투해서 아기의 뇌와 눈 등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 방광염
임신 중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 보통 소변을 볼 때 요도에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방광염은 특히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우선 소변검사 등을 통하여 그 정확한 원인과 예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임신성 당뇨
임신기간중 당뇨가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 출산 후에는 없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임신중 당뇨는 혈당이 증가하여 아기가 비정상적으로 체중이 증가하여 거대아가 되고 아기로 부터 다량의 요소가 배출되어 조산의 위험이 따르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제왕절개수술을 통하여 거대아와 기형 등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임신 중에는 혈당과 소변검사가 필수적이며 포도당을 먹고 혈액의 당을 측정하는 정밀 혈액검사를 추천합니다.
(역자 주: 우리나라에서도 임신당뇨 예방을 위해 병원 또는 보건소에서는 모든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 24~28주 사이에 당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사는 50g의 포도당을 먹은 후 1시간 지난 후에 혈당이 140㎎/㎗ 이하로 나오면 정상이며 그 이상으로 나오면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잇습니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태아의 상태는 산모의 치료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며 식이요법 그리고 심한 경우 인슐린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간단한 자가측정을 해서 항상 혈당을 체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임신중독증
임신중 혈압이 높아지고 산모의 신체 조직에 물이 차거나(수종) 소변이 탁해지는 현상(단백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 합니다).
이 증상은 임신 20주 전후로 나타나는데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시력저하 등의 증상들을 동반하며 평상시 혈압이 높거나 당뇨 그리고 신장병 등이 있는 엄마들은 특히 조심하여야 합니다. 임신중독을 방치하면 아기와 태반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사전 충분한 치료가 필요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좋아지지 않을 때에는 조기 출산을 유도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