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05.03 수요일 8시50분~9시30분
🌿장소: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교실
🌿대상: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24명
🌿모둠명: 사월초 책 먹는 6학년 5반
🌿운영자: 박정화
5반 친구들 졸업사진 때문에 요일을 변경할 수 있냐고 담임선생님께 연락이 와서 변경하게 되었다.
5층 복도에서 6학년 5반 한 학생을 만났다.
“엄청 재밌어요” 하며 말을 건다.
“아~ 그래?^^” 다행이다.
담임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칠판에 적는 동안 주인공 이름과 몇 가지를 담임선생님께서 물어봐 주셨다.
주인공 이름도 잘 알고 있다.
앓고 있는 병 이름과 MCS가 뭐냐고 물어보니 ‘괴물아이’라고 한다.
정확한 이름은 뭐냐고 다시 물었다. ‘괴물아이증후군’이라고도 해서 ‘돌연변이 종양 증후군’이라고 알려주었다.
혹시 친구들은 괴물 같다고 놀림당한 적 있냐고 물어보니 친구들은 괴물이 아니라고 한다.
('친구들이 <<몬스터 차일드>>를 읽는 동안 내 안에 괴물을 만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하늬와 산들이가 전학을 다니게 된 이유가 발작임도 잘 알고 있다.
전학을 가게 된 결정적인 사건도 기억하고 있다.
전학 와서 또 MCS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름이 연우임을 알고 있다.
MCS치료센터라 하지 않고 소장님은 뭐라고 불렀는지 변이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준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일지 생각하면서 읽어보자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는 문장을 기억하냐고 했더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안 읽은 것 같다고 한다.
47쪽까지 읽었는데 3장까지 다 읽었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47쪽부터 읽기 시작했다.
소장님은 변이를 억제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란다. 약을 적게 쓰고 변이를 조절하겠다고 한다.
엄마는 그러다 발작을 일으키면 문제라고 걱정하니 소장님은 발작은 문제가 아니란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고.
친구들에게 그럼 뭐가 진짜 문제일 것 같냐고 물었다.
‘행복하지 않는 것, 친구들이 놀리는 것’이 문제라고 대답했다.
4. 뜻밖의 도움
엄마는 훈련소를 보낼지 고민이지만 하늬가 훈련소를 다니겠다고 한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소장님의 말이 계속 맴돈 것이다. 하늬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될까?
훈련소를 처음 가는 날,
하늬와 산들이 둘이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다.
버스 정류장서 연우를 만나게 된다. 책 먹는 5반 친구들도 연우일거라고 미리 잘 짐작했다.
버스가 왔다. 그런데 교통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현금이 없어 당황하고 있는데 연우가 다가와 버스비를 대신 내주었다.
뜻밖의 도움이었다.
창밖에서 MCS 치료 센터가 혐오시설이라며 건립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웃들의 연우와 MCS에 대한 적개심이 대단하다.
5. 오해
미술 시간, 초상화 그리기를 했다.
얼굴 그려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친구들이 학급 뒤의 게시판을 돌아본다.
책 먹는 5반 친구들 개개인의 초상화가 그려져 게시되어있었다.
그랬구나 ^^
거울 보고 그렸냐고 물어보니 사진을 보고 그렸단다. 그림이 망했다는 친구도 있고 잘 그린 것 같다는 친구도 있다.
넘 이쁘게 잘 그렸다 생각했다.
하늬반 선생님도 거울이나 사진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셨다.
거울 자주 보냐고 물으니 어떻게 알았냐며 잘생기고 예뻐서 자주 본단다. ^^
하늬는 그럼 어떨까? 하늬는 세수할 때조차 거울을 보지 않는단다.
하늬는 졸업사진도 어떻게 찍을지 걱정이다.
졸업사진 너희들도 찍지?하고 물으니 벌써 찍었단다. 내일도 찍는다고.
하늬는 연우에게 버스비를 갚으려고 하는데 친구들이 있을 때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겠냐고 물어보니
‘다가가면 친구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란다.
그럼에도 연우 얘기만 나오면 귀가 쫑긋 신경 쓰이는 하늬.
같이 처지라 안쓰러워서 그럴까? 하는 대목에서 한 친구가 “아니요” 한다. “잘생겨서” 란다.
점심 먹고 하늬가 도서실로 향했다.
우리 친구들은 도서실 자주 가는지 물으니 못 간다고 공부하러 잠깐 들리거나 교실에서 읽는다고 한다. 그런데 얘기하는 중에 벌써 종이 울린다.
깜짝 놀랐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와중에 친구들이 연우와 소장님이 친척이 아니냐고 묻는다. 얼굴이 닮았단다. 손도 같고 가족 같단다. 머리카락도 같고 성도 같다고
“가족일까?”
다음 주에 만나자.^^
하늬와 연우와의 만남을 친구들이 아리송하게, 흥미롭게 함께 잘 따라오고 있는 것 같았다.
조용한 가운데 아이들의 눈빛이 살아있다.
적고보니 모임이름이랑 작가소개가 위치가 바껴 친구들에게 말해주었다.
책 읽어주는 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이거 위치 바꾸는 시간도 아까워 얘기만 해주고 고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