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에 대하여(1)"
1. 마가복음의 저자에 대하여
마가복음에는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지만, 마가가 저자라는 견해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이에 대한 증거는 소아시아의 히에라폴리스 감독이었던 파피아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초대교회 교분들이 한결같이 베드로의 통역관이었던 마가가 저자임을 증명하였다. 그리고 마가복음을 살펴보면 저자는 예루살렘의 지리에 대단히 밝았으며(참조, 11:1), 아람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이었음이 분명한데(5:41; 7:34), 이러한 특징들은 모두 요한 마가와 일치하고 있다. 또한, 마가복음의 전체 내용 구조와 베드로의 설교(행 10:34~43)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은 마가가 베드로의 전하여 준 말들에 근거하여 기록하였다는 좋은 증거가 된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사실들을 종합해서 마가를 저자로 봅니다.
2. 마가복음의 수신자에 대하여
마가복음의 수신자가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나 이방인들이라는 데에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마가복음 7장 3~4절에는 유대인의 정결 의식의 풍습이 설명되어 있고, 7장 11절에는 고르반에 관한 것이, 그리고 1장 5절에는 요단강'이 설명되어 있다.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마가는 로마 교회와 이방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특별한 시각을 가지고 복음을 기록했다. 복음서 기자 중에 오직 마가만이 시몬이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15:21)임을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독자들이 그러한 사실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음을 시사해 주는 것 같다. 루포가 신약성경의 다른 곳에서 언급된 경우는 로마서 16장 13절에서 뿐인데, 그는 바울이 특별한 안부를 전할 만큼 로마 교회에서 유력한 인물이 었음을 알 수 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의 아내이자 루포의 어머니는 자기의 두 아들과 함께 로마에 정착하여 로마 교회로부터 중요한 직책을 얻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본서에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참조, 6:237; 7:4; 15:39, 44, 45; 12:42). 또한, 박해와 순교는 마가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주제인데(8:34~38; 13:9~13) 이것은 특별히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직면한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마가복음의 수신자가 이방인들 특히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었음을 분명하게 밝혀 준다고 할 수 있다.
- 2021. 12. 5. (Q.A.시스템 성경연구시리즈 11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