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을 거슬러~~(섬진강)

[체육이 좋아(문성준)]

강물을 거슬러~~

오늘 해야 할 일, 내일 해야 할 일,

내가 사는 건지, 해야 할 일에

내가 살아야 하는 것인지~~

물레방아 돌듯 매일 같은 일상,

코로나19로 인해

짬짬이 누렸던 두 바퀴 여행도 못했다

주말 짬이 생겨 길 나섰다.

매진된 버스 표를

새로고침을 수십 번 누른 끝에 한자리 잡았다.

비 소식이 있고, 강풍 분다는 소리에

위험하다고 집에서 쉬라는 지후 엄마는

잘 다녀오라며 터미널까지 태워준다~~

일기예보 대로 밤새 비바람이 엄청 흩뿌려 댄다

비 그친 아침

섬진강을 따라 하동, 구례, 곡성까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갔다.

매화꽃, 산수유꽃

향이 너무 좋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인지 벚꽃은 피지 않았다

그래도 꽃망울 동글동글 영 근 게 이쁘다^^

바람이 엄청 분다

들살이 짐 속에 챙겨 온

패딩 꺼내 입으니 따뜻하다.

강 따라가면 되고,

배고프면 먹고,

자리 펴면 집이구나~~

이제 집으로^^

사랑하는 나의 일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