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바이로이트축제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저는 마지막 공연"탄호이저"도 체험했어요), 화려했던 축제의 여름을 회상하며, 축제 개막일 아침에 해마다 실시되는 이른바 "묘지송"(Grabsingen 또는 Grabgesang)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이 행사는 하나의 전통이 되어 있는데, 매 년 축제개막일인 7월 25일에 바이로이트 축제합창단원들이 바그너 부부의 묘지에 모여서 노래를 함으로써 시즌의 스타트를 암묵적으로 선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외연주라 실내에서와는 아주 다르고, 음향도 노래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불리합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오페라합창단(영국의 한 음악잡지가 다시금 선정)다운 음악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좀 늦게 현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담장을 붙들고, 겨우 녹화를 시도했습니다. 잠든 이들을 말없이 지키듯 묘지를 둘러 선 거목들이 약간의 음향반사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제가 보기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야외연주이므로 반주악기 역시 100% 금관악기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 오케스트라 단원들인 이 취주악기 주자들이 만들어 내는 음향 역시 주목될 만합니다.
연주곡목은, 2014년엔 상연되지 않은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의 처음에 나오는 종교적 코랄입니다 - 배경이 예배당이니까요. 여기서 주인공 발터 폰 슈톨칭(테너)이 그의 연인 에파(소프라노)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이 합창단에 소속된 한국인들의 숫자는 사상최고인 13명이었습니다. 1/10을 차지하는 셈이죠.
이 축제에 종사하는 사람 수는 거의 800명이며, 1회 공연에 소요되는 비용은 한화로 약 30억원입니다. 이것은 2013년에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축제를 취재하고자 이곳을 방문한 한국 저널리스트들을 통역하면서 제가 수집한 자료에 근거합니다.
이 합창곡의 후주 부분은 따로 아래에 소개, 추가합니다!
첫댓글 축제개막일인 7월 25일에 바이로이트 축제합창단원들이 바그너 부부의 묘지에 모여서 !!!!!
윗글-150회![생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9.gif)
잔치-도 여기 묘지송도 동영상화면은 안보이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까만 네모 화면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ㄷㄷ](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0.gif)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