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 일어난 20세기 최고의 가뭄 이후 총 5억 명의 아프리카 인구 가운데 2억 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며, 매일 수백 명씩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심각한 에티오피아에서는 이미 50만여 명이 사망하였고, 650만여 명이 굶어죽기 직전에 놓여 있으며, 수단에서도 굶주림으로 인해 120만여 명이 죽음 직전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에만 900만 명의 난민이 있으며,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만 2,800만 명 정도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근자 가운데 60% 이상이 동부아프리카에 분포하고 있는데, 국제연합 등 각종 국제기구 및 단체가 계속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더욱이 가뭄과 홍수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라이베리아·알제리·르완다·부룬디·나이지리아·케냐 등에서는 여전히 내전이 지속되고 있어 기아 인구는 더 늘어날 추세이다.
FAO가 2001년 4월 9일 발표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식량 공급상황과 작황전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년간 지속된 가뭄과 내전으로 인해 케냐에서 440만 명, 에리트레아에서 180만 명, 콩고에서 200만 명, 앙골라에서 33만 명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