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남성과 여성은 신성함 그 자체였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종족번식을 위해 투쟁하며 살아왔다. 생존본능의 욕구이니 신성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만물 중에 인류의 두뇌가 발달하여 문명을 이루고 성(性)의 지식도 다른 생물보다 더 진화하였다.
번식의 수단에서 쾌락의 수단으로까지 변화하게 된 것이다. 특히 남성은 성생활에서 매우 중요성을 지닌다. 성(精力)이 단단하면 매사에 자신감을 갖는다. 자신감은 곧 활력을 의미한다. 활력이 있어야 모든 일에 긍정적이 된다. 성은 모질고 차가운 사회에서 중요한 경쟁력 중에 하나의 요소이다.
정력(精力)은 기운(氣運)이다. 정력은 기(氣)를 옮기는 힘이다. 기는 태초의 동력이다. 기는 우주만물을 생성한 힘의 원천인 것이다. 기는 혈류(血流)에 해당된다. 모든 기는 혈류에서 나오며 힘이 좋으면 혈관(血管)도 꿈틀거린다. 혈관의 흐름이 기의 활동력을 의미한다.
가장 좋은 예로 비아그라는 협심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약이었다. 심장에 피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된 치료제였다. 헌데 혈류의 흐름이 좋다보니 우리 몸의 해면체에 혈액의 공급량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남자에게는 해면체가 여성보다 한 곳이 더 있다. 바로 종족번식의 도구인 생식기에 있다. 때문에 비아그라를 과다복용하면 생식기도 불끈하지만 목도 뻣뻣해진다.
목에도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는 해면체가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혈관확장으로 온몸의 피가 구석구석 잘 돌게 된다. 특히 근육속의 혈관에 기운이 들어간다. 때문에 근육이 잘 부풀어 오른다. 근육을 키우는 사람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근육이 잘 부풀어 올라서 근육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근육강화제라고 불리는 헬스보충제도 결국 혈관확장제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운동인들이 헬스보충제를 복용한다.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 오르는 근육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항상 깨닫는 것이지만 문제에는 분명 원인이 있다. 원인을 해결해야만 문제가 풀리는데 대부분 중구난방식의 당장만을 보며 해결하려 한다. 당장은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 있을지 몰라도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
일시적인 혈관확장은 고무풍선과 같다. 고무풍선에 처음 바람을 불어넣으면 크기가 커지면서 단단해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빠지게 되어있고 다시 바람을 넣어도 이미 부풀어 올랐던 풍선은 처음의 단단함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바람이 빠지고 또다시 바람을 불어넣어도 단단함은 없고 흐물거리게 된다.
근육이나 생식기도 마찬가지다. 흔히 펌핑(pumping)이라고 혈류의 흐름을 높여서 근육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행위에 답이 있다. 운동을 하면 혈관은 일시적인 확장을 보인다. 피가 원활하게 돌면서 근육 곳곳에 전달된다. 그리고 근육은 혈관확장과 함께 부풀어 오른다. 일반적인 대사로 힘을 가하여 근육이 부풀어 오른 것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보충체로 근육을 부풀어 오르게 하면 위에서 언급했듯 고무풍선과 같게 된다. 당장은 뛰어난 근육증가량을 보일 수는 있어도 마치 고무풍선처럼 점점 근육이 야들야들해진다. 해면체도 마찬가지다. 혈관확장제를 장기 복용하게 되면 부풀어 오르되 점점 강도가 약해지게 된다. 결국은 덩치만 큰 힘없는 군주?가 되는 것이다.
억지로 계속 부풀게 하다보면 말랑해지는 풍선처럼 괴사가 일어난다. 그것이 바로 근육괴사인 것이다. 양방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원인이 분명 있으니 문제가 일어난 것이다. 근육괴사는 무리한 운동이나 아님 혈관확장제의 상습복용에 있다. 100이라면 보통 70~80정도 써도 크게 쓰는 것이다. 적당히 써야 문제될 것이 없는데 110을 넘어 120, 130을 쓰는데 문제가 되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한 것이다.
우리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분명 원인이 있다. 원인을 해결해야만 모든 문제점이 풀린다. 억지로 강도 높게 쌓으면 결국 무너지게 되어있다. 무리한 운동과 억지스런 식이요법을 강행하면 온몸이 아프게 된다. 근육이 아프고 관절이 아프고 신경이 억눌려 마비나 경련이 오게 된다. 무리한 행동이나 행위를 옛사람들은 불장난에 비유했다.
우리몸에 불장난을 해봐야 쉽게 타오를 수는 있어도 꺼지고 나면 허무한 재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재만 남아도 다행이다. 억지로 지펴서 활활 타오르게 하면 타다 남은 숯처럼 흉측스런 몰골로 남게 된다.
기운은 쌓는 것이다. 차곡차곡 무리하지 않게 쌓고 옮기는 것이다. 남성의 기는 생활속에서 또는 여성에게 옮기는 것이다. 기운 센 남자는 그 힘을 여성에게 옮겨서 서로 활력을 갖게 한다. 이것이 음양의 이치다. 억지 과장이 아닌 스스로 쌓고 길러서 여성에게 옮기고 여성은 활기를 찾으며 자손을 잉태하고 생활속에서 생기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정력은 정해진 힘을 의미한다. 높이고 쌓는 일은 남성의 몫이고 잘 활용하여 자손을 잉태하고 생활을 유지하는 일은 여성의 몫이다. 때문에 정력은 억지스러우면 부작용이 생긴다. 넘치면 주위를 돌고 모자라면 움츠러든다. 모자라면서 주위를 도는 남성을 가리켜 일명 껄떡쇠라고 한다. 정력도 없으면서 껄떡거리기 때문에 비아냥을 받는 것이다.
남성(男性)은 하늘문을 여는 마술봉이다. 번데기가 기운을 받아 용솟음을 쳐서 하늘문을 연다. 남성의 힘은 태초의 원천적인 것이다. 때문에 치솟아 오르기는 하되 가슴은 겸손해야한다. 거칠고 투박하면서 부드럽고 강해야한다. 부드러움은 자연적인 것이다. 자연스럽게 강함을 서서히 만들어가야한다.
파천문(擺天門)은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한다. 차곡차곡 힘을 쌓게 해준다. 지극히 부드러우면서 강한 힘을 불어넣어준다. 파천문은 하늘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