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까지
사진에 보이는 모스크바 국립대학은 물론이고 모든 대학 교수들의 월급이 100불이었다.
월급이 적으니까 유능한 예술가와 학자들이 서방으로 빠져나갔다.
위가감을 느낀 푸틴대통령은 특별 보너스제도를 만들어서 우수인력을 잡으려고 몸부럼 쳤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래닌그라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티미르카노프가 지휘하는 1진과
드미트리에프가 지휘하는 2진이 있다.
2005년경 단원들의 월급을 100불에서 150불로 올렸지만 좋은 단원들은 계속 러시아를 떠났다.
심지어는 유럽의 거리에서 모자를 두고 연주해도 러시아보다는 몇십배의 수입이 되기에 문제는 심각했다.
1진과 2진 둘다 좋은 오케스트라지만 푸틴 대통령은 1진에게는 월급150$ 외에 1.000$의 수당(그란트)을 지급했다.
월급을 올리면 전 러시아 오케스트라로 문제가 확산되기에 그란트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이후에는 랜닌그라드 필하모니(상트.페테르부르그 필하모니) 외에도 수당을 받는 단체들이 계속 늘어났다.
2005년 까지만 해도 전 러시아 교수들과 오케스트라의 월급이 거의 동일했다.
그러나 지금은 지방악단과 대도시 1급 악단과의 월급차이는 10배가 넘는 단체도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의사들의 월급은 100$ 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 병원과 최고의 민간병원 의사의 월급차이는 100배까지도 난다.
모스크바 볼쇼이 오페라극장
요즘 인터넷에는 러시아의 월급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말해주고 있다.
러시아 군인 대령의 월급은 약176만원(947.000루불)이다. ( 1루불 = 17원 )
장군(준장)은 200만원(116.800루불), 소장은 234만원(137.477루불)이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교장들의 월급은 소장보다 높은 16만 루불 ~ 24만 루불까지 다양하다.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다음부터다.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추쿠트카.마가단.부리야트공화국.야쿠티아공화국.치타 등
극동 11개지역을 총괄하는 장관의 월 수입은 2974만 루불(월급 5억이상)이다.(하루 약2.000만원 수입)
장관중에는 4340만루불, 4651만루불(북 카프카즈) 등 이분보다 많은 수입을 얻는 장관이 여럿있다.
또 푸틴대통령이 속한 "하나의 러시아" 당 의원들 중에도 월급 5660만루불(연봉 100억이상) 이상을 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정부에서 받는 월급외에도 여러곳에 이름을 올려놓고 수입을 얻고있다.
러시아는 여러곳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학교 교수들 중에는 또 다른학교나 오페라극장 또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단원으로 일하면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러시아가 개방되고 국영기업들이 민간으로 바뀌면서 푸틴대통령이 신임하는 유능한 젊은이들이
지금은 국영기업의 대표가되어서 러시아를 이끌어가고 있는 데 그들중에는 연봉 100억대가 여럿있다.
러시아가 갑자기 자유화되면서 힘이있거나 편대를 잡은 사람들은 벼락부자가 되었다.
러시아 내에서뿐만이 아니라 유럽에는 세계적인 러시아출신 갑부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서방세계에 빨리 눈을 떳고 또 컴퓨터 등을 통한 정보에 빨리 대처하여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을 떠바치는 정치적인 줄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차이코프스키 코스바토리 대공연장
공산주의 시대에는 전 러시아의 물가가 동일했고 지방에도 사투리가 없을 정도로 교육이 평등했다.
노동자들에 대한 대우가 좋았고 힘든일을 하는 사람들이 의사들보다 월급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산주의가 추구했던 노동의 가지는 죽었다.
우리학교 청소부의 월급은 40만원 정도인데 이전에 근무했던 울란우데는 30만원 이었다.
음악전문학교 선생님들의 월급이 60만원 ~ 100만원인데 남쪽 도시는 이보다 열악하다.
하루는 택시를 탓는데 이분이 얼마전까지는 의사였단다.
왜 택시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택시가 의사보다 수입이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얼마를 받았느냐고 물었더니 700$을 받았는데 살기가 힘들었다고 ...
물론 의사들중에는 월급을 많이 받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에 비하면 엄청 열악하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유명 사설병원 유명의사는 월급이 5.000만원이란다.
한국도 그렇지만 러시아도 차츰 시골이 죽어가고 있다.
옛날에는 시골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도시보다 월급이 2배나 많았고 각종 혜택은 물론이고 연금도 많아서
젊은 사람들이 일부러 시골로 찾아들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공산주의 시대에는
전 러시아 오페라극장 단원들의 월급이 동일했다.
아니
모스크바와 멀리떨어지고 또 살기힘든 곳으로 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수도 모스크바보다 월급이 월등히 많았다.
그래서인지 공산주의 시대에는 지방 오페라극장에도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활동했다.
옴스크 필하모니가 전러시아 오케스트라 콩쿨에서 1등을 하기도 했고, 변방 울란우데(부리아트) 오페라극장이
수도인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준이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것이 대도시로 모이고있다.
지방과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이나 상트 페테르부르그 마린스키 극장단원들의 월급차이는 엄청나다.
지방에서 잘한다고 소문이 나면 어느날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그로 떠나고 없다.
물론 러시아에는 지방을 살리기위한 많은 제도들이 있다.
모스크바의 우수한 오케스트라를 지방으로 보내어서 지방 사람들도 높은 수준의 문화를 향유하게 하고
또 모스크바의 우수한 교수들을 지방으로 보내어서 지방의 학생들이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있다.
그러나 한국도 그렇지만, 예술은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닌것 같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그것을 시행하는 사람이 없으면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차이코프스키 콘스바토리 대공연장의 대관비는 한화로 약 2.000만원이 든다.
거기에다가 부가로 사용하는 것들이 많으면 대관비는 늘어난다.
당연히 정부행사나 학교행사 등은 많은 할인을 받는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이 주최하는 행사는 당연히 총장(전 문화부장관)이 무료로도 해 줄수가 있다.
러시아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한국 단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월급이 많다.
그것은 러시아 사람들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예술의 가치가 한국보다 높기 때문일 것이다.
블라디보스톡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할때마다 아쉬운이 남는다.
내가 처음 지휘햇던 2.000년 보다 단원들의 수준도 많이 올라가고 건물도 예쁜 곳으로 이사했고.
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에 여행과 연결하여 음악회를 더욱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 모든 것은 조건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일을 처리하는냐가 중효한 것 같다.
2.000년 블라디 보스톡 단원들의 월급이 6만원 이었는데 지금은 엄청 올랐다.
그러나 모스크바나 타 지역에 비하면 많이 열악하다.
이것을 해결하고 또 발전시킬 지도자가 나타나면 엄청 바뀔 타이밍 인것 같다.
못사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일을 하기 싫어하고 또 사소한 불평이 많다.
월급은 많이 오르길 원하지만 그에 따르는 노동은 원치 않는다.
러시아가 발전하려면 가장 먼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시스템" 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첫댓글 러시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