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옥에서 보낸 2년 / 스캇 리
중국 감옥에서 보낸 2년 저자스캇 리 출판올리브나무 2021.7.30
책소개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체포되어 소송을 당한 카프카의 『심판』은 20세기 초엽의 소설 속 상황만이 아니었다!
중국에서 10여 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살아가던 재미교포 스캇 리는, 영문도 모르는 채 가택 및 직장 수색을 당하고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진다. 때는 미중관계가 팽팽한 긴장관계에 있었던 트럼프 시절, ‘종교는 아편’이라고 규탄하고 나선 시진핑 공산당 정부에 의해 지역선교사들 수십 명이 불법 선교활동으로 체포 추방될 당시였다. 중국 시 정부로부터 명예대사증까지 받았던 그가 간첩죄(특무죄) 혐의로 체포되어 온몸으로 경험하게 된 중국 감옥의 참혹한 실상.
감옥에까지 뿌리 내린 ?시 문화의 폐해와, 감시 카메라의 눈을 피해 가해지는 교도관들의 무차별적인 폭행, 돈도 빽도 없는 데다 조국의 무관심 속에 완전 ‘똥개’ 취급을 받는 탈북자 동포 죄수들의 안타깝고 비참한 처지, 면회는 물론 편지조차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입된 소설책 속에 한 글자씩 모르스 부호처럼 써 내려간 아내의 ‘가슴을 파고드는’ 사연들과, ‘현실이 꿈만 같았던’ 치욕과 수난의 2년….
그의 인생행로를 갈갈이 토막내어 찢어버린 참혹한 세월과 대문자로 깊게 새겨질 수밖에 없는 트라우마는 어디에서 어떻게 보상을 받는단 말인가?
저자 : 스캇 리
중학교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소위 1.5세 재미교포.
대학에서 방송학을 공부한 저자는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오랜 동안 기자 생활을 했고 이후 출판사를 경영하던 중 중국으로 사업 터전을 옮겼다. 중국에서는 시 상무국, 외사국, 개발국 등의 영어 홍보책자 제작을 맡아 했고, 틈틈이 중국 국제학교 영어 강사로도 봉사했다.
FBC 트레이딩 회사를 운영하던 중이던 어느 날, 죄목도 모르고 체포되어 2년간 복역하게 된다.
2020년 중국정부에 의해 강제 추방되어 미국에서 살고 있다.
현재, 그의 인생행로에 갑자기 닥쳐왔던 커다란 트라우마를 더 큰 사랑으로 보듬고 신앙으로 승화시키려고 애쓰면서,
집필 생활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작업장
개똥벌레
알리
티베이 감옥
입관대의 기억
My Inmates
Still Fighting It
머저리와 떨거지
로리
기억의 오류
아내의 편지
변호사
띠엔화짜팬
Dead Man Walking
예언자
Good bye, ‘YanKan’
치라이! (起來)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에필로그
■ 아내의 고백
책 속으로
이! 얼! 싼! 이! 얼! 싼! 메이요~ 꽁산당~ 메이요~ 씬 중궈~ (?有共??. ?有新中?)
우리들은 구호에 맞춰 공산당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잘 나가는 신 중국은 결코 없었을 거라는 내용의 공산당 ‘자화자찬가’를 힘차게 부르며 행진을 시작한다. 코너마다 서 있는 초대형 간판에는 너무나 인자한 모습의 시진핑 주석께서 우리의 출근길을 배웅해 주신다. 그리고 그 위로는 시뻘건 바탕의 중국 오성홍기가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공포 영화에나 나올 법한 폐교를 연상케 하는 다 쓰러져가는 붉은 벽돌의 낡은 작업장. 도착하자마자 채 마르지 않아 쉰내 나는 옷을 후다닥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나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꼬박 12시간이다. 하지만 그것도 교도관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불상사가 없을 때 그렇다는 말이다.
어제처럼 누군가 조금이라도 감히 그들의 심기를 거슬리면 정말 고달픈 하루를 제대로 맛보게 된다. 누군가의 겁대가리 없는 말대꾸로 인해 우리는 작업을 마치고 난 후에도 밖에서 차가운 밤비를 고스란히 다 맞으며 무려 3시간 동안이나 제식훈련에 시달려야 했고,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 숙소로 들어올 수 있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