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과 사라, 그리고 브랜던
그들은 다리밑에 살던 사람들이다.
거리에서 강변에서 예배 드릴 때
다리밑교회 이전 부터 다리밑에서
강변에 와서 예배 드리던 식구들이다.
나를 다리밑으로 데리고 오던 네빌의 손길에
다리밑 저만치까지만 같이 오곤 했었다.
그곳 다리밑에서 임종을 맞이한 사라를
하루 종일 달려 그녀가 20년 전 떠난 고향에
할머니만 남아 있는 고향 땅에 모시고 갔었다.
거리에서 임종을 맞이한 네빌,
한때는 거리의 주먹으로 당당하게 구걸을 하던 그도
결핵 앞에서 허약하게 힘든 시간들을 보냈었다.
네빌과 브랜던, 거리교회에서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해서
지역교회 다니시게 했더니, 그사이 간증하러 교회마다 다니다가
거리로 다시 돌았왔었다.
똑똑하고 찬양도 잘하는 브랜던
그렇게도 인간성은 나쁘더니
맞기도 많이하고 사고도 많았는데
그래도 다시 찾아와선
나 브랜던 이예요! 하던 그였다.
두 달 전 병세가 깊어진 모습으로 길에서 만나서
생선튀김 하나 사드렸는데......,
오늘 길에서 만난 요한,
그사이 많이 노약해진 그를 알아보지 못했는데
다가와서 자김임을 알린다.
안보이는 식구들 이야기를 물었더니
브랜던 소식을 전한다.
2주 전에 살해를 당했단다.
가난한 사람들 모여 정착하는 곳에서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참혹한 일을 당했다고 전한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와의 좋던 나쁘던 기억들......,
미안한 마음으로 지는 해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