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수준 낮은 질문이 아니라 최고 난이도의 질문입니다. ㅎㅎ
저도 몇년째 받는 질문이고,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론은 반대입니다.
몇몇 대구/부산/서울 업체들이 홍콩을 통해 4~5년전부터 디퀘를 시작으로 명품수급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현재 부산의 어느 업체는 디퀘를 미국으로부터 수급해 오기도 합니다.
어째서 이런일이 가능해 지는 걸까요?
일단, 10년이 넘게 명품업을 접해온 제 입장에서는 시스템상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희박한 얘기입니다.
수많은 이태리 멀티샵과 브랜드 본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재고리스트를 받아보면 시즌 중반쯤이 지나면 인기아이템들을
찾아보기가 힘든데, 홍콩과 미국등에서는 이태리에서는 거의 품절상태인 인기아이템들이 매달 입고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 역시 거의 COST 가격에 가까운 (중간마진이 전혀없는) 상태로 도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상상이 안가는 일이죠. ㅋ 저라도 이런 조건이면 왜 거래를 마다하겠습니까. 판매율 좋은 인기 아이템에 그기다 가격까지.
돌체나 디퀘 시즌중 재생산을 해서 물건을 공급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알기론 99%. 아주 간혹은 예외가 있기도
합니다만, 거의 매시즌 시즌오더를 통해 생산된 물량외 시즌중 재생산은 없습니다. 그런데, 인기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것은 역시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글쎄요..... 홍콩쪽에서 시즌오더를 통해 앞으로 인기있을
아이템을 기가 막히게 예상하여 엄청난 수량을 시즌오더로 확보해 놓았을 수도.... ㅋ 그런데, 이 역시 사실은 좀 힘든
가상이긴 합니다. 원래 브랜드 본사에서 한 아이템에 대한 시즌오더 수량이 너무 많아지게 되면 시즌오더 수량 커트를 통해서
생산수량을 조절합니다. 그러니까, 이 역시 좀 이해하기는 힘들죠.....
홍콩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이 가품이라는 건 아닙니다. 단정 지을순 없죠. 한번 제품을 확인한 분들이 제품 품질은 거의 구별
하기 힘든데, 행거에 원산지 표시사항이 이태리에서 들어오는 행거와 틀리다고 얘기하시더군요. 그것도 몇년전 얘기.
지금은 모르겠네요. 하여튼 뭐라 단정지어서 말씀드릴순 없습니다. 그 분들이 저보다도 훨씬 능력이 있으셔서 좋은 소싱을
할수도 있는것이고. ㅎㅎ 하지만, 제 의견은 확실히 확인된 소싱이 아니면 거래는 섣불리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
사업하실것도 아니고, 한번 쉽게 버는 길로 빠지시면 헤어나오지 못하실 겁니다..... 저도 제 메일이 많이 알려져서 인지
거의 하루에 수십건의 오퍼 메일이 들어오는데, 간혹 보면 황당합니다. 프라다 사피아노가 50% 할인... ㅋ 보지도 않고
휴지통으로...... 신중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