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규] [오후 5:34] 누룽지에 관하여...
강연 뒤 질문 중에 누룽지 이야기가 나와서 괜찮은 음식이다라고 설명을 드렸는데.
자칫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오해하지 않길 바라며...
누룽지로 변하는 동안 장점도 생기지만
단점도 생긴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
그리고 시중 누룽지를 말하는 게 아님을 꼭 기억해주세요.
시중 누룽지 중에 100% 현미(0분도)를 아직 찾지 못했고
대부분 5분도이며, 그것도 흰쌀과 섞여있고요.
유기농도 그리 많지 않고 또 비싼 편이라
이 사실들을 안 뒤로는 사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급적 집에서 만들어 드시도록 하고
밥 먹고 뒷가심으로 보충하는 정도나
또는 몸이 안 좋을 때(특히 장) 먹어야 한다면 대용 식품으로 적당합니다.
저도 종종 집에서 누룽지를 해먹긴 하지만
저의 경우 2~3일 밥을 한꺼번에 해먹기 때문에 누룽지 먹을 기회는 한 번이고
또 누룽지를 안 만들고 먹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좋아하지만 그리 자주 먹지 못는 편도 아니고요. ㅎ
[ㅇㅅ] [오전 7:50] 맞습니다.
100% 유기농현미 누룽지는 없더군요.
백미 조금 섞인 걸 과자처럼 얇게 눌려 놓은 걸 여행 중 먹게 되었는데 너무 너무 맛있어서 산에 갈 때마다 들고가서 뽀작뽀작 씹어먹으며 행복해 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하며 타협한 거죠.ㅎ
식사처럼 자주 먹어선 안되겠군요.^^;;
[임동규] [오전 8:23] 간식으로 뽀작뽀작을 권할 순 없어요.
성장기 어린아이들이나 영양 보충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간식은 피하는 게 좋지요.
여러분이 밥먹을 때 밥 한 숟가락을 주저하면서 간식을 먹는다는 굉장한 모순이거든요.
더군다나 현미도 아니고, 5분도에 흰쌀까지 섞인 음식을 말이지요.
더군다나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면...
오히려 맘 편하게 밥 먹을 때 현미밥 몇 숟가락 더 먹는 것이 백번 낫다고 생각해요.
간식을 먹는다는 것은
밥 때 먹은 양이 부족하다는 의미 있수도 있지만
허전함, 불안함, 초조함의 표현일 수도 있거든요.
물론 가끔 간식을 한다고 문제가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간식을 할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누리되
불필요한 간식을 찾는 상황의 원인을 찾아야 하죠.
자연스러운 상황인지 아니면 불안한 마음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습관인지...
마음의 문제나 습관 때문이라면 그 때마다 주의깊게 관찰하고 성찰이 필요하지요.
과거 습관대로 살아간다면 과거의 결과에 더 가까워질테니까요.
간식을 할 때도 통곡식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하고요.
100% 현미떡, 100%현미 누룽지, 수수팥떡(원당 사용) 등.
통밀빵(무설탕 또는 원당 사용)
그래서
아이들 간식도 직접 집에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과 요리 놀이를 하면 더 좋고요.
아들에게 음식과 요리의 가치와 재미를 느낄 기회를 주는 거죠.
이런 경험은 훗날 아이들이 자랐을 때 엄청난 자산이 되어줄 거예요.
뇌에 좋은 기억, 습관이 한 번 형성되면
훗날 어렵지 않게 또 즐겁게 일을 잘 해낼 수 있거든요.
[ㅇㅅ] [오전 8:44] 네~~^^
2식하려고 아점 먹는데 산에 가면 허전해서 간식을 먹네요.
결국은 3식. ㅎㅎㅎ
나를 속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선생님께 누룽지는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간교한 제가 있었네요. 이런...^^;;
자신을 잘 관찰하라는 말씀, 다시 한번 새기겠습니다.
[임동규] [오전 8:53] 참 잘 했어요.
그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마음공부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공부하면 알겠지만
간교한 것은 샘의 진짜 모습이 아니에요.
세상이 가르쳐 준대로 두뇌에 잘 저장되고 잘 써먹고 있는 에고, 즉 컴퓨터의 반응일 뿐일뿐이지요.
컴퓨터를 내가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되는데
우리의 문제는 그 컴퓨터 CPU의 반응을 자신이라고 동일시해버리는 거죠.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서 지면 씩씩거리듯이...
우리가 할 일은 내가 아닌, 에고의 놀이에 동일시 하지 않은 채
그저 관찰하고 표현하고, 그 일을 통해 교훈을 배우고 성찰하고 전진하는 것입니다.
이게 다 입니다. ㅎ
첫댓글 내가 아닌 ego 놀이에 동일시 하지 않기가 어려워요.
마음 공부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누구나 마음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지구에 태어난 목적이거든요.
쉬우면 그건 공부할 필요가 없었겠지요. ㅎ
어렵지만 또 개념을 잘 세우면 그리 어렵지도 않기에, 공부하면 되요.
누구나 하면 됩니다.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러나 그건 중요치 않습니다.
끝까지 가는 사람만이 도달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립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려라.
@강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