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06.08 목요일 8시50분~9시30분 9주차
★장소: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교실
★대상: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24명
★모둠명: 사월초 책 먹는 6학년 5반
★운영자: 박정화
★읽은 책: <<마지막 레벨 업>> 윤영주 장편동화, 안성호 그림, 창비 /7~26쪽
아침부터 친구들과 <<몬스터 차일드>> 별점카드를 나눈다고 생각하니 설레였다.
그리고 오늘부터 읽게 되는 <<마지막 레벨 업>>은 첫 만남은 어떨지, <<몬스터 차일드>> 첫 시간 읽어줄 때처럼 아이들의 표정이 아리송할지, 어떤 내용일지 눈알 굴리는 소리가 들릴 지궁금했다.
여느 때처럼 아이들은 교실에 조용히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책 먹는 6학년 5반은 항상 책을 읽고 있었고 올해 6학년 5반은 글쓰기를 하는 친구들이 종종 보였다. 아침부터 글쓰기를 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인사를 하고 친구들이 작성한 별점카드를 보여주며 친구들의 느낀 점을 읽어주겠다 했다.
한 친구가 이름을 밝힐까봐 걱정스러운지 이름을 말해주는지 물어보았다.
이름은 알려주지 않고 내용만 읽어주겠다고 안심시켰다.
‘책 먹는 6학년 5반’은 무척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눈빛을 보면 초롱, 조용함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나도 아이들의 표정과 마음 읽기에 집중했다.
친구들은 별점을 어떻게 줬나? 궁금해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별점 3점이 나왔다. 왜? 하는 표정이었다.
듣기를 하다 보니 주인공 ‘하늬’를 ‘하니’라고 쓴 친구도 있어 주인공 이름이 ‘하늬바람’할 때 하늬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별점은 4점을 줬는데 하고 싶은 말에는 ‘아쉽다’고 쓴 친구가 있었다.
우리 함께 아리송? 그 이유가 뭘까? 빠진 1점이 아쉬움일 것 같은데 궁금해했다.
처음에는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졌다는 친구.
동화동무씨동무 시간이 기다려졌다는 친구.
그림이 매력 있어서 재미있었다는 친구의 느낀점에는 피식 웃으며 공감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별점카드에 그림으로 그린 친구들도 있었다. 너무 잘 그려서 보여주고 싶었지만 자세히 보여줄 수 없어 아쉽기도 했다. 또 누가 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을 참 잘 그렸다고 하니 움칫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에서 어떤 친구의 별점카드인지 알 것도 같았다.^^
대부분 별점 4점 5점, 특별히 상상을 많이 할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는 피드백이 참 좋았다.
대부분 하늬와 연우의 러브스토리가 재밌었다는 친구들 갈수록 흥미진진했다니, 200p를 5주 동안 읽은 시간들이 떠오르며 기쁘고 뿌듯했다.
이제 드디어 두 번째 책 <<마지막 레벨 업>>
앞으로 함께 읽어 나갈 것이기 때문에 미리 읽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벌써 옛날에 읽었다는 친구가 있었다. 스포 금지^^ 라고 단단히 일러주었다.
표지그림을 먼저 한번 쭉 보여주고 읽어주었다.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림 그리며 들어보라 했다.
게임 속이거나 메타버스 같다고 했다.
선우는 그리노플을 타고 몬스터를 뒤쫒다 공격을 받아 그리노플이 쓰러졌다. 그때, 타조를 탄 단발머리 여자 아이가 새총을 쏘며 도와줬다. 여자아이의 등장에 책 먹는 6학년 5반이 술렁였다. ”우아~ ^^“
타조를 탄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니 여자아이 같지 않다고^^ 남자아이 같단다.
캡슐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선우.
그리고 게임이 끝난 후 만난 범호 패거리.
범호 패거리 이야기를 읽는데 갑자기 읽는 데 기침이 나는 돌발 상황이 생겼다.
늘 칠판에 제목을 적어주던 친구에게 잠시 나와서 도와달라고 했다. 대신 잠깐 읽어 달라고^^
그사이 담임선생님께서 물을 가져다 주셔서 한 모금 마시며 기침을 정리 할 수 있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친구도 갑작스런 요청에 당황했을 텐데 차분히 잘 읽어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나도 듣는 경험을 했다.
선우는 범호를 만나기 전 평범한 아이였다.
‘미래 영재 학교’로 편입한 첫날, 범호 패거리가 선우가 들고 있는 진품 홀로그램 태블릿을 발견하고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 반 친구들이 선우에게 다가오는 일은 없었다. 그때부터 선우는 범호의 지갑이 되어버렸고 외톨이가 되었다.
우리 친구들은 어떻게 첫 장면을 받아들이고 있을까? 조용히 듣고 있는 우리 친구들 눈빛을 둘러보며 읽는데 마침 종이 쳤다.
”오늘은 여기까지“ 했더니 ”아~~“하는 친구가 있다. 시작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다음 시간에 봅시다“ 하고 마무리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반장과 함께 동시에 일어나 마침 인사를 했다. 반장과 친구가 서로를 보며 웃는 모습이 귀엽다. 반장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저 즐겁게 웃으며 인사했다.
다음주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