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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요리계의 인디스타일인 합정역 3번출구 "미로식당"을 가기로 했건만 예약도 안되고 테이블도 4개 밖에 없다니 장소를 급 변경하여 갈비살이 맛있는 홍대입구역 1번출구 "조선화로구이"로 모임 1시간전에 통보하였다.. 이것이 불행의 씨앗이 될 줄이야..한 눈에 고구마작업하다 급상경한 느낌을 주는 종진과 진복이는 합정역에 내려 나한테 "문관아 조선화로구이 안 보인디?" 서울이 얼마나 많은 건물들이 많은데 식당 하나 있는 줄 아는 울 친구들, ㅋㅋ 합정 다음역이 홍대입구역이라 통보했건만 이 두친구들은 지하철역정거장 거리도 무시하고 걸어오니 모임이 지체될 수 밖에...ㅋ종진이는 정거장 사이거리가 버스정거장 정도 되는 줄 알았데나 ㅋ
순규와 하숙이가 연거푸 왔고 종진과 진복이가 휴대전화를 10번 이상 나서야 가까스로 화로구이집에 도착했다. 화로에 갈비살을 구어가기 시작할 때 시원한 소나기가 내렸다. 창가 옆 자리라 떨어지는 빗방울 보며 친구들과 소주잔과 소맥잔을 들이키니 인생의 고달픔, 서글픔 모두 사라지듯 너무 유쾌했다..
순규가 베트남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고 하숙이를 빼고 남자친구들은 베트남 여성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어갔지....비행기로 4시간 걸리는 타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순규를 보니 순규라는 친구가 넘 자랑스러웠다... 술이 거나하게 취할 무렵 빠질 수 없는 술마시는 노래방에 가자마자 늘 그렇듯 병남이는 마이크를 챙기는 모습이 흡사 밤무대 밴드가 악기챙기듯 섬세한 디테일에 놀랐지........ 웨이터에게 술을 주문하니 병남이 노래에 좁은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대화가 안되더라고... (병남이 집에 노래방기계 나 드려야갰어요!!!! ㅋㅋ) 병남이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왜 노래를 못할까? 잠시 생각해보왔다..세상살아가는 음정과 박자를 무시하듯 병남이는 병남이대로 사는거지 뭐... 종진이는 당초 조선화로구이에서는 술을 입도 못댄다더니 양주를 연거푸 그라스로 3잔을 마셔대데.. 종진이는 술은 양주빼고 못 마신대나..헐!!!!!!!!!!!! 문제는 노래방에서 나오고 종진이가 홍대입구 사거리에서 대자로 뻗었다...ㅋㅋ 챙피해서 죽는 줄 알았다이 ㅋㅋㅋ 비는 하늘에서 계속내리고 종진이는 눈이 헤롱헤롱해서 여기가 어디냐?고 하고 술 취해서 뒤로 걸어가는 놈이 종진이 일줄이야..ㅋㅋ 승차거부하려는 택시에 강제로 뒷자리에 눕혀 버렸다..진복이가 탓는데 진복이 무릎에 다리 올리면서 택시창밖에 종진이 다리 하나 보이고..............ㅋㅋㅋ 앞으로 종진이 양주 먹이지 마라...안그러면 느그들 종진이 뒤로 걸어가는 모습 본다..ㅋㅋㅋ
모두들 헤어지고 광복절 오후 순규와 어제 온 친구들 생각해본다... 인생이란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걸 어떻게 해석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어? 친구들과의 만남은 우리 인생에 비타민과 홍삼 이상의 영양을 주는 거야! 친구들아 다시 만날때까지 행복해!
2012. 8. 15. 오후 3시 45분 경.................문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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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타지 생활이 길어 지면서 한국 갈때마다 고향과 처가집 몇몇 사회 친구들 만나고 들어 왔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통하는 고향 친구들을 들어 갈때마다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 갈수 있어서 너무 좋다
더많은 친구들을 만나면 좋겠지만 다들 시간이 여의치 않으니 .. 그리고 문관이 병남이 진복이 종진이 하숙이 고마웠다
다들 좋은 친구로 즐겁게 늙어 가자 ㅋㅋ
ㅎㅎㅎ잼잇네
내가 그랬었나? 기억에 없으므니다.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