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비교적 재발을 자주 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서, 피부병이 생긴 피부의 위치나 정도가 개인에 따라 아주 다양한 원인 미상의 질환입니다.
건선은 붉은색의 발진이 나타나 점차 커지거나 뭉쳐서 동전 모양이 되며 점차 특징적인 하얗고 두터운 피부껍질이 발진 위에 나타납니다. 피부껍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두터워집니다. 건선이 주로 잘 생기는 피부 부위는 무릎, 팔꿈치, 엉덩이, 머리 피부입니다.
건선은 생긴 피부병의 모양에 따라 판상 건선, 물방울양 건선, 농포성 건선, 박탈성 건선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생긴 위치에 따라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건선이 생긴 나이에 따라 조기 초발 건선, 만기 초발 건선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선의 예방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피부에 상처를 입거나 과도한 자극을 주면 악화될 수 있는 점입니다. 또한 정서적 긴장이나 과로, 외상, 감염 등이 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에는 대개 세 종류가 있습니다. 즉 연고와 같은 국소제를 바르는 법, 광선을 쪼이는 법과 약을 먹는 내복요법 등입니다.
정 의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입니다.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갑니다. 그러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그 동안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흔히 보는 대표적인 만성 피부 질환입니다.
증 상
건선은 대개 처음에는 지름 1cm 미만 되는, 피부 위로 작은 좁쌀처럼 약간 솟아 있는 발진(이를 의학용어로 구진이라 한다)이 나타납니다. 색깔은 약간 붉은색을 띱니다. 그후 점차 이 발진이 주위로 커지면서 좁쌀 크기가 밤톨만 해지다가 호두나 계란 크기로 커집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새로운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는데 이것도 커지면 서로 합쳐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하나의 큰 계란이나 손바닥 크기만한 발진이 되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이보다 더 커져 전체 사지나 몸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발진 위에는 하얀 피부 각질이 무수히 겹쳐서 쌓여 있습니다. 손톱으로 이 각질을 살살 벗기면 쉽게 벗겨져 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단단하여 잘 벗겨지지 않기도 합니다. 발진의 색깔은 대체적으로 붉은색을 띠는데, 그 정도는 아주 새빨간 정도에서 약간 불그스름한 정도까지 차이가 많습니다.
건선은 수년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질환입니다. 그래서 이런 발진이 경과하면서 점차 발진 자체의 두께가 눈으로 보아도 증가하게 되며 손으로 만져도 두께의 증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홍반이라고 부르는 피부 병변의 붉은 색조, 인설이라고 부르는 피부 각질, 그리고 피부 두께의 변화를 보이는 발진이 대표적인 건선의 발진 양상입니다.
건선은 대개 환자에게 주가 되는 발진의 모양과 크기로 분류하는데, 발진의 대체적인 모양과 크기로 보아 지름이 5cm 이내 되는, 즉 500원짜리 동전 모양과 크기인 경우 화폐상 건선이라고 하며, 이보다 더 커져 큰 판을 형성하는 경우 대판상 건선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들을 합쳐 판상 건선이라고 합니다. 발진은 대개 몸에서 대칭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무릎,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 처음으로 나타납니다.
건선의 경과가 호전되는가 악화되는가는 위의 형태 변화 중 가장 중요한 세가지를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첫째, 피부 위에 덮인 피부 각질의 감소 정도, 둘째, 붉은색의 정도가 옅어지는가의 여부, 셋째, 건선 부위 피부 두께의 정도를 본 후 결정합니다. 그리고 병이 침범한 피부의 크기가 피부 전체 중 어느 정도를 차지하느냐도 물론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