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남산공원은 국립 공원.. 아니면 시립 공원?.
미국에서도 산을 낀 커다란 공원은 크게 National Park(연방국 공원)와 State Park(주 공원)로 나뉜다.
둘의 차이는 연방국 공원은 연방정부, 주 공원은 주 정부가 관리를 하니..
연방 공원이 더 잘 관리 운영되고 있다.
* 미국의 연방 공원을 국립 공원, 주 공원을 주립 공원이라 보통 번역하는 데..
뉴욕 주에 있는 아디론덱 주 공원은 남한의 절반 정도 크기이고,
오늘 보는 쉐난도어 연방 공원도 서울보다 크다.
관리는 셰넌도어 공원이 아디론덱 공원보다 더 잘되고 있을 터..
버지니아에는 셰넌도어 국립 공원 Senandoah National Park 이 있다.
그런 셰넌도어 국립(연방국) 공원 볼거리 가운데 하나인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로 떠나는 것.
Skyline Drive라 하듯이.. 거의 산 등성에 만든 길이기에 산 위에서 동서 양쪽을 다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배낭을 짊어지고 일단 산 등선까지 올라
걸으면서 볼 수 있는 산의 양옆 정경을 차를 타고 가면서 본다는 것.^^
설명을 보면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길만 105 마일이고 규정 속도가 25마일이니..
4 시간 이상 드라이브를 해야한다.
그런데 가다가 서서 구경을 해야지.. 종일 차만 타고 갈 수는 없지 않나!.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여행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준비해야 잘 구경했다는 소릴 들을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달리려 여행 갔던 때는(2012년) 젊어서라^^..
새벽 5시에 기운차게 지인 부부와 뉴욕 시티를 떠났다.
오전 11시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북쪽 입구가 있는 ㅍ으론트 로얄 Front Royal에 도착해..
간단한 아침 식사로 근처에 있는 서브웨이 매장에서 샌드위치를 오더 했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입구에 오니.. 주말이라 차들이 꽉 막힌 주차장 꼴.
그러자 갑자기 부스에서는 입장료($20) 받는 걸 취소하고 지도를 주며 그냥 프리 패스시킨다.
그냥 빨리 들어가세요^^.
띵호와~^^.
저 때는 단풍이 완전히 시원하게 안든 게 아쉽다며.. 그 다음 해(2013년)는 조금 더 늦은 10월 말 떠났는데..
그만 난데없는 폭설이 내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입구를 클로즈했으니..
호텔에서 잠만 자고 그림 감상하듯 보고 오는 촌극도.ㅜㅜ.
뉴욕 주변이 10월 말 폭설이 내리는 경우는 아주 드믄 일인데..
다시 말하지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길만 달리는 데 네 시간 이상 걸린다.
그런데 가다 멈추고 구경하고.. 또 뭐하고 하면.. 완전히 길을 움직이는데만 하루 코스가 된다.
그러기에 흔히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달리다 중간에 빠져 나와 다음을 기약한다.
중간 중간에 휴게실이 있는데..
휴게실에는 산 위에 도로 공사를 하는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193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이 공사는 F.D. Roosevelt 대통령 때 완성되었다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적지 않은 사고와 돈도 엄청..
스토니 맨 마운틴 Stony Man Mountain, VA 등산 코스도 있고..
연방 공원이니 볼거리가 어디 한두 곳뿐이랴?..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때(2012년 가을) 짧은 산책길로 걸었다.
본래 계획은 어떤 폭포까지 걸으려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우리는 버지니아 ㅍ에어팍스 Fairfax에 있는 호텔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기에..
그 시간에 맞추다 보니 중간쯤에서 빠져나와 북쪽으로 달려야 했다.
이때 하이웨이가 아닌 지방 도로를 달렸는데.. 이 역시 맛있는 길이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강추^^.
중간에는 루ㅇ레이 동굴 Luray Cave도 있고..
고수동굴과 같은 종류로 스케일이 엄청 크다. 한번 가보면 알지만^^.
연방 공원이니 볼거리가 어디 한두 곳뿐이랴?..
스토니 맨 마운틴 Stony Man Mountain, VA 등산 코스도 있고..
산 위에서 일출이나 황혼을 볼 수 있다면 엄지..^^..
저녁 무렵 마음이 울적하여, 向晩意不適(향만의부적)
수레를 몰아 고원에 오르니.. 驅車登古原(구차등고원)
저녁 노을 한없이 고운데 夕陽無限好(석양무한호)
황혼이 가까와 지는구나. 只是近黃昏(지시근황혼)
/ 당나라 시인 이상은
늙으막..
어느 날 갑자기
느껴지는 황혼에 대한 공명..
그 소리가 천둥 우뢰처럼 들려온 날이 있던가..
Skyline Drive는 남쪽 입구인 웨인즈 보로에서 Blue Ridge Parkway로 연결이 되는 데..
서울에서 부산 거리가 292 마일인 걸 알면..
산등성에서 등성으로만 이어지는 469 마일 길인
블루 릿지 파크웨이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보다 훨씬 더.. 엄청나다. ㅎㅎㅎ^^
그런데 뉴욕 플러싱에서 차로 가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기에 권하기가 거시기하다.
난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블루 릿지 파크 웨이를 2년 연속 다녀왔지만..
이제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긴다^^.
나이는 속이지 못한다는 말처럼..
그러다
'둘이 운전하면 못할 게 없지' 하는 생각이^^..
우리 선배님들은 해가 너무 좋아서 해가 뜨는 곳을 향해 걷고 또 가다 보니
한반도에서 멈추었다고..
다른 선배님들은 다시 해 뜨는 곳을 향후 걷고 또 걸으니..
알래스카를 너머 아메리카에 이르렀고..
롱 아일랜드 끝 몬탁에 이른다.
그뿐인가
해가 사는 하늘 끝에 이르려 산에 오르는데..
하늘 길이 있는 이곳을 어찌 한 두 번 오는 것으로 만족하리오.
세넌도우에
하늘길을 만든 이 조차 몰랐을 것이다.
하늘 길을 무척 사랑하는 민족이 저 동쪽에 살고 있었음을.^^.
매년 새하가 되어 동이 트는 새벽이면
배달민족 후예들은 바닷가 해가 뜨는 곳으로 모인다.
단풍이 곱게 드는
가을 상달인 시월이 오면 하늘 길인 셰넌도어 스카이 라인 드라이브 코스나
아니면 스모키 마운틴이 가까운 블루릿지 파크웨이 하늘이 가까운
어디쯤에서
축제의 만남 장소를 만들면 어떨까?^^.
한인임을.. K-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실천이 기다려지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