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는 꼬리에 낚싯줄이 감긴 채 바다에서 살아갑니다.
주변에는 엄마 돌고래 '김리'도 있습니다.
제주 바다에서 2023년 11월 처음 낚싯줄과 낚싯바늘에 걸린채 발견된 종달이.
온몸에 얽힌 낚시도구 때문에 건강이 나빠진 종달이를 위해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이 2024년 1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낚싯줄을 절단했습니다. 이후 유영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꼬리지느러미에 남아 있는 낚싯줄에 붙은 해조류가 늘어나면서 깊이 잠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이 악화되면서 종달이가 수면 위에 떠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불편할 때는 몸을 뒤집기도 합니다.
그런데 관광선박과 낚시 어선들이 관광을 한다면서 힘겹게 헤엄치는 종달이 옆에 가까이 다가와 스트레스를 주고 있습니다.
해안도로에서 종달이를 향해 매우 낮게 드론을 날리며 소음을 일으키는 것도 한 몫 합니다.
폐어구로 인해 고통 받는 돌고래가 관광 대상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낚싯줄을 끊고 제주 바다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청은 하루속히 돌고래 보호구역을 지정해야 합니다. 더불어 종달이 주변에서 낚시를 하거나 관광 목적의 선박 접근은 자제해야 합니다.
마구 버려진 어구와 해양쓰레기가 오늘도 멸종위기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