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번뇌란 중생의 생명에 갖춰진 욕망이나 망념(妄念)을 이르는데 성불 득도의 장애가 되는 일체의 미혹(迷惑)을 말합니다.
번뇌는 팔만 사천 가지 번뇌라 일컬어질 정도로 아주 많은데 근본적인 번뇌〔근본 번뇌〕와 발생적 번뇌〔수번뇌(隨煩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천태대사는 『법화현의(法華玄義)』에서 일체의 번뇌를 견사혹(見思惑)·진사혹(塵沙惑)·무명혹(無明惑)의 삼혹(三惑)으로 크게 나누고 그 근본은 원품(元品)의 무명(無明)이라 설하고 있습니다.
한편 보리는 수행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의 지혜인데, 각(覺)·지(智)·도(道) 등이라고도 말합니다.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 삼승(三乘)이 각자 얻을 수 있는 보리는 다르지만 최고 구극의 보리란 즉신성불의 대과덕(大果德)을 말합니다. 이전 제경에서는 보리를 얻기 위한 수행에는 무량겁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하였고, 소승경에서는 견혹(見惑)·사혹(思惑)을 끊을 것을 설하였으며 권대승경(權大乘經)에서는 견혹·사혹 나아가 진사(塵沙)·무명(無明)의 혹(惑)을 끊을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즉 이전 제경에서는 번뇌를 끊는 곳에 열반의 경지가 있다고 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화경에 이르러 일념삼천의 법문을 설하기 시작함으로써 번뇌와 보리는 중생의 십계호구(十界互具)의 생명에 함께 갖춰지는 것이며 게다가 근본에 있어서는 본래 생즉불이(生卽不二)임이 설해져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법화경 묘법의 개현(開顯)으로 인해 중생의 생명은 구계즉불계(九界卽佛界), 묘법연화경의 당체(當體)임이 명확해져 번뇌는 곧 보리라고 개회(開會)하신 것입니다.
대성인님은 『오오타님부인답서(太田殿女房御返事)』에 「제대승경(諸大乘經)의 번뇌즉보리·생사즉열반의 즉신성불의 법문은 대단히 존귀하고 숭고한 것 같으나 이것은 결코 즉신성불의 법문은 아니로다.(중략) 회신(灰身)이기에 즉신(卽身)이 아니며 멸지(滅智)이기에 성불의 의(義)가 없느니라.」(신편어서 p.1471)라고, 번뇌를 끊는 소승(小乘)을 포함한 제대승경(諸大乘經)의 가르침을 법화경 상에서 파절하셨습니다.
또한 『당체의초(當體義抄)』에 「정직히 방편을 버리고 오직 법화경만을 믿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르는 사람은 번뇌·업·고의 삼도(三道)가 법신·반야·해탈의 삼덕(三德)으로 바뀌어 삼관(三觀)·삼제(三諦) 즉 일심(一心)에 나타나서 그 사람이 소주(所住)하는 곳은 상적광토(常寂光土)이니라.」(신편어서 p.694)라고, 문저하종의 남묘호렌게쿄의 공덕으로 번뇌를 즉각 보리로 바꾸는 불법의 구극의 공덕을 어지남하시고 있습니다.
우리 말법 중생은 대성인의 당체인 대어본존에 대한 불석신명의 강성한 신심과 창제로 인해 어본존과 경지명합하여 번뇌가 정화되고 범부의 몸 그대로 즉신성불하는 대과보(大果報)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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