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5-월-성탄절, 민들레교회12년
마태복음 2장을 나눠 읽으며, 성도 모두 함께 작은 칸타타 형식으로 예배드렸다. 피아노 한 대, 소극적은 목소리로 헤롯을 먼저 만난 동방박사, 헤롯의 음모와 학살, 예수를 알현한 동방박사, 이집트로 피신, 나사렛으로 귀향을 이야기했다. 민들레와달팽이(양곡2로60번길32)에서 유근중, 박슬기, 유한나, 임동혁, 임지예, 임지민, 임지우, 김준하, 김인하, 이현애, 심태민, 심미나, 심백철, 손희영, 박은미B, ,이학영, 이승재, 김성희, 김신희, 강민서, 강민석, 조아라, 이민아, 이경진, 경하, 김영준이 모였고, 네이버밴드라이브 박정화, 강정환, 임수진, 이인택, 이로은, 이성하, 박은미A, 이사라, 이진우, 이아린, 이채린, 심흥식, 이은주 모였다.
예배 후에, 요양원 어르신들 45명, 요양보호사와 실무자 33명 위한 작은 선물꾸러미를 포장하다. 고난함께가 제작한 천달력 봉투작업하다.
엔도 슈사쿠와 일본 기독교 관련 책을 재독하다. "신은 인간의 선한 행위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죄조차 구원을 위해 활용하십니다." 엔도슈사쿠(유숙자 옮김), 『깊은 강』,178쪽 순수한 선은 없고, 그저 악하기만한 죄도 없는 걸까. 기독교가 일본에 전래되어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게 했던 전교 이면엔 다이묘들의 욕심과 예수회 선교 당국의 이권이 있었다. "전국시대였던 당시엔 철포로 대표되는 최신 기술을 입수할 수 있는 남만무역은 다이묘들에게 큰 매력이었다. 예수회 사제는 이 포르투칼 무역을 도맡아 관리하고 있었고, 이를 무기로 다이묘에게 다가가 전도한 것이다."나카무라 사토시(박창수 옮김), 『일본 기독교 선교의 역사』, 65쪽 예수회 사제들은 포루투갈 당국과 일본 다이묘 사이에서 무기 중개업을 한 셈이다. 포루투갈과 일본 사이에 무기를 매매하는 거간꾼 역할을 하면서, 예수회 사제들은 일본에 기독교를 전교했다. 포루투갈로부터 무기를 공급 받다가 기독교에 우호적인 다이묘들의 신앙을 따라 그 영지에 속한 이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박해를 할 때에 배교하지 않은 신앙인들도 있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들의 죄조차 구원을 위해 활용"하시는가. 이전에 몰랐던 기독교 교리를 받아들이고, 박해 받아도 배교하지 않는 믿음으로 구원받았을 것이라고 기독교회는 말해 왔다. 박해 받아 순교했던 일본 기리시탄들의 신앙은 마땅히 존숭받아야 하고, 그 믿음으로 분명 구원받았겠다. 그러나, 포르투갈 예수회 사제들이 이를 구원이라 말하며 선교의 성과로 자랑해선 곤란하겠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죄조차 구원을 위해 활용"하신다 해서, "우리들의 죄"를 인정받을만한 노력으로 포장해선 안된다. 기독교 선교 방식은 재고되어야 하고, 더 나은 선교 방식을 모색하는 게 마땅하다. 하나님은 죄를 동원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선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