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가르친다고 난생 처음 한국 땅에 가서 한 초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제나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단다.
순진한 시골 총각인 그는 한국말을 전연 모르는 그녀와 의사 소통을 하려니 짧은 영어 실력으로 보통 고생이 아닌 모양이다.
두어 달 전인가… 그들이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의 에피소드를 전해 듣고 배꼽을 잡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아마도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좀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뜻이었던 모양인데 그는 “I like to be an intimate relationship with you.” 라고 말했더란다. 미국에서 남여간에 ‘intimate relationship’ 이란 ‘extremely close relationship(모든 것을 나눌 정도의 친밀한 관계)’ 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모르고 그 단어 자체의 의미만 끌어다 쓴 것 같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모두들 폭소를 터뜨렸었다. 아마도 ‘I would like to be close to you.” 정도의 말을 하고 싶었었겠지…
오늘 아침에는 그 둘 사이가 많이 가까와졌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가 한 말이 또 전해 졌다. “I am addicted to you.” 라고 하였다니… ‘addicted’는 담배나 마약, 등에 중독되어 끊을 수 없는 경우에 쓰는 말인데 아마도 “I can’t stop thinking of you.” 라고 하고 싶었던 것을 사전 찾다보니 그 단어의 해석이 마음에 들어 써 본 모양이다.
이제 제나는 계약이 끝나 곧 돌아올 모양이니 이 젊은 연인(?)들의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호기심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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