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쌍샘자연교회이야기
✿4월을 맞아 쌍샘을 방문하는 이들과 쌍샘의 이야기를 나누는 곳을 환대하며 축복합니다.
‘떠나야만 배울 수 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소통하고 부딪치며 다른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굳이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을 찾아서가 아니라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삶이 그렇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쌍샘에도 손님들이 오시고, 우리도 평소에 마음에 두었던 곳을 찾아갑니다. 서울과 세종, 순천과 예산 등에서 오고 갑니다. 무엇을 전하고 물으며 찾든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며 환대하면 그 안에 역사하실 분은 성령이시겠지요. 우리가 함께 성장하며 성숙해질 수 있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 쌍샘의 씨네마, 영화 두 편을 함께 봅니다.
4월엔 멋진 영화 두 편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먼저는 청주 녹색교회와 함께 볼 영화로서 지난번 주일 영상 편지에서 예고 편으로 살짝 맛을 봤습니다. 바로 본회퍼 목사의 짧지만 굵은 그의 삶을, 신앙인에게 던지는 묵직한 화두를 만납니다. 또 하나의 영화는 역시 예고편으로 함께 했습니다. 진주의 <어른, 김장하>입니다. 다큐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고 생생하며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5월 봄눈도서관의 날(5/24)에는 아마도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의 작가와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분들이 있어 정의롭고 또 따뜻한 살맛이 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세한 건 주보나 안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사순절을 지나 부활의 아침으로 나아갑니다.
사순절 중간을 막 지났고 이제 종려주일과 고난 주간을 맞이할 것입니다. 세상엔 이유 없거나 의미가 없는 고난이 많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좀 더 깊고 멀리 보면 또 다른 이유와 의미가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만 해도 30여 년의 세월이 아무렇지 않게 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눈물과 기도, 헌신과 애정이 숨어 있습니다. 한 가정도 그렇고 한 사람의 생애도 그럴 것입니다. 사순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 의해 이러한 마음과 삶이 존중받고 신뢰를 얻으며 확산이 되어 더 아름답고도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 주님의 뜻이겠지요.
✿ 4월 13일, 둘째 주일은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가 예배를 주관하는 주일입니다.
4월은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가 예배를 주관하는 주일입니다. 이날은 마침 종려주일입니다.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의 존재는 우리 교회에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교회의 구석구석을, 교우들 한분 한분을, 나가 교회와 사회를 이어주며 교회와 사회가 함께 사는 세상을 고민합니다. 그 고민이 바로 주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공동체 안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만들고, 마을과 공동체를 잇고, 삶에 옷을 입히고 기름을 발라주는 역할을 합니다. 문화가 있어 삶은 더욱 빛나고 값지게 되니까요.
✿ <사랑방 카페>가 새로운 공간과 내용으로 태어납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곳, 교회는 몰라도 사랑방 카페는 알 정도로 쌍샘의 트레이드마크가된 곳입니다. 우리 교우들은 물론 외부에서도 소중하게 여겨졌던 곳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문을 닫은 적이 있고, 또 시대가 많이 변하면서 좌식이 불편하고 오래 운영되면서 오는 구태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러 이유에서 사랑방 카페는 이제 문을 닫고 새로운 공간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우들께서도 관심을 갖고 응원하며 함께해 주십시오. 공간의 안팎으로 손보고 살필 곳이 많습니다.
✿쌍샘의 ‘영성, 자연, 문화’의 신앙공동체를 디자인하는 교회 소개 영상을 준비합니다.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에서는 쌍샘의 정신과 사역, 공동체와 마을 등 일상과 삶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영상 하나가 얼마나 큰 효과와 영향력이 있는지 아시지요.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녹여 담아야 하는 기술과 안목,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예산 등 어려움도 많지만, 결국 멋지게 해낼 것입니다. 이번 기회가 쌍샘의 정체성과 지향성을, 그동안의 쌍샘과 앞으로의 쌍샘을 새롭고 멋지게 디자인해줄 것입니다. 요청이 있을 때 흔쾌히 받아주시고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쌍샘의 <아름다운 것을 지켜낸 사람들> 신앙공동체의 은퇴자 분들을 축복합니다.
쌍샘자연교회, 사랑하는 지체 가운데 올해 은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연경자 장로님, 신종생 집사님과 이범수 집사님이십니다. 그동안 신앙으로 살아오시고 교회와 주님의 일에 헌신하고 어우러진 삶을 공동체가 축복하며 감사하고 은혜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물론 하나님 앞에서 당연히 귀한 상급을 받겠지만, 그분들의 수고와 헌신은 또한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4월의 마지막 주일은 이렇게 공동체 가족의 은퇴 감사예배가 있습니다. 어떻게 축복하고 감사할 수 있을까요, 노래를 불러 드릴 수도, 꽃다발을 드릴 수도, 예쁘게 사진을 찍어 드릴 수도, 손을 맞잡고 축복의 기도를 드릴 수도, 축하할 방법이 너무나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