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212 (월)
- 개리슨피니시(garrison finish) = 역전승(逆轉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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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승(逆轉勝) = garrison finish ]
- “개리슨 피니시(garrison finish)"는 "경기 막판에 일어나는 대역전극"을
의미합니다.
- 특히 이 표현은 처음에는 전혀 이길 승산이 없어 보이다가
마지막에 박차를 가해 승리를 거둔 경우에 흔히 쓰입니다.
- garrison finish란 표현은 경마(競馬=horse racing)에서 19세기 미국의
한 유명한 기수(騎手)였던 에드워드 개리슨(Edward H. Garrison :
1868-1930)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 그의 말을 다루는 솜씨는 가히 정평이 나 있었으며, 특히 시합을 운용하는
그만의 방식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 처음에는 말을 서서히 몰면서 선두 마 뒤를 따라가다가 결승점에 도달할 때쯤에
마지막 스퍼트를 해서 아슬아슬하게 역전승을 거두는 전략을 자주 사용했다고
합니다.
- 그가 승리를 거두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Garrison에게 환호를 보냈습니다.
- 공식적인 기록은 없지만, 그가 16년간 기수 생활을 하면서 700번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야구에서 9회 말 투아웃에서의 대역전극 처럼,
그가 말을 다루는 기술은 당대 최고였다고 합니다.
- 사람들은 그의 극적인 승리에 흥분하였고,
오랫동안 기록을 남기는 명 기수로 남았습니다.
- Garrison이 사망한 후 New York Herald Tribune이란 신문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경주에서 막판 기세를 올려 승리하는 역전승을 “Garrison finish”
라고 쓰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 그 후로 Garrison finish란 표현은 언뜻 보기에는 이길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은데 막판 피치를 올려 승리를 거두는 상황을 설명할 때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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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 영화 >
- 경마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경마영화가 몇 개 상영된 바 있습니다.
- 즉 2006년 개봉되었던 “각설탕”이 있는데 임수정과 박은수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4B735584E2E771B)
- 또 2010년 개봉된 “그랑프리”는 김테희와 양동근이 주연을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4AF3C584E2EAD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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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1) “역전승”의 일반적인 영어표현은
“come-from-behind victory”, “come from behind and win”,
“win[gain] a come-from-behind victory (over)”, “win a losing game”
등으로 쓰이는데,
- 그 팀이 3 대 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The team came from behind and won three to two.
(2) 야구 용어
- 야구는 미국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영어표현을 이해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나라는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여 조금 어색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오늘은 그러한 내용들을 일일이 거론 할 수는 없고 우선 오늘의 주제에 맞는
다음의 용어만 말씀드립니다.
- 그래도 오랫동안 거슬려 왔던 “스트라익-볼”의 순서를 미국과 같이
“볼-스트라익”의 순서로 바꾸어 말하는 것은 참 잘된 일입니다.
(2-1) 완봉승(完封勝) = shutout
- 투수가 한 경기를 완투(9이닝, 혹은 연장 포함)했을 때 상대팀에게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을 경우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을 “완봉(完封)”이라고
합니다.
- 완봉은 영어로 “셧아웃(shutout)”이라고 하며,
완봉경기는 "셧아웃게임(shutout game)"이라고 합니다.
- 완봉은 선발 투수가 아닌, 1회 중간에 선발투수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은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투수도 기록할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한 명의 투수가 완투하지 않더라도 특정 팀이 상대 팀에게 실점 없이
승리한 경우 완봉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영봉(零封)”이라는 용어로 구분하는데, 이를 테니스에서는 “러브게임(love
game)”이라고 하고, 야구에서는 그냥 “shutout”이라고 하지만 당초의 완봉승과
구분하기 위하여 “팀 셧아웃게임(team shutout game)"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 노히트노런(no-hit no-run), 퍼펙트게임(perfect game)도 완봉경기의
일종이지만 좀 더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 예전 입사시험 상식문제에서 출제자는 야구에서의 “퍼펙트게임(perfect game)”
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문제를 냈었는데, 어느 수험자가 볼링에서의
“퍼펙트게임(perfect game)”을 답하여 정답으로 할 것인지 오답으로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정답으로 인정하였던 일이 있습니다.
(2-2) 완투승(完投勝) = complete game
- 완투(完投)경기란 한 투수가 승패에 관계없이 9이닝을 전부 던진 경기를
말하는데,
- 연장전인 경우 연장전 마지막 이닝까지 던져야 완투기록을 줍니다.
- 영어로는 “컴플릿 게임(Complete Game)”이라고 하며
- 완투승은 투수가 9이닝까지 모두 던지고 승리를 기록한 경우를 말합니다.
(2-3) 끝내기 안타
- 올해는 9회 말에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득점을 올리게 하는
“끝내기 안타”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를 영어 표현으로는 “굿바이히트(good bye hit)” 또는
“굿엔딩히트(good ending hit)"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워크오프히트(walk-off hit)“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입니다.
- 이 안타가 홈런일 때는 “굿바이홈런(good bye home run)”
또는 “워크오프홈런(walk-off homerun)”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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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학장님 오늘은 영상으로 시작하는 상대적으로 포근한 하루입니다.대통령 탄핵과 촛불 집회, 한해가 지고 있는 것들이 맘을 강팍하게 합니다. 역전승 영어 표현이 Garrison finish 군요. 엉뚱하게 어렸을적 미드 전쟁 영화인 케리슨 유격대가 함께 떠오릅니다. 이차대전시 독일 점령지에서의 특공대 활약상에 관 한 것인데 ㅎㅎ. 게리슨이 유명한 승마 기수 승부사 였군요. 지고 있다 막판 스퍼트로 승리해 경마에서 이기는 장면이 오버랩됩니다. 그리고 야구는 어렸을적 부산에서는 일본 티브이를 시청 할 수 있는지라 야구 중계를 통해 일본식 영어를 일본식 발음으로..카운트도 스트라익 볼 일본식 순서로.. 일제를 거치며 고착된 용어룰
최근에 미국식 원래 규정 형태로 바꾸었는데 악습이나 첫 단추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금년 메이저 리그 페난트 레이스에서도 walk off hit나 homerun 이란 자막을 보았는데 이제사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학장님.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달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엔 더욱 강건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올 한 해 올 곧게 지켜주신 아인 학당 학장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주 사장님, 장문의 댓글을 달으셨습니다. 박대통령 사건은 어~ 어~ 하는 사이에 언론과 야당이 마치 마녀사냥을 하는 식으로 흘러서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렇게까지 엉망이 되는 방향이 아니었는데요. 사람들이 차츰 정신을 차리고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하든 나라가 잘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지나치게 감정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야구에 대해서는 저도 미국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제가 좋아하는 박병호선수가 내년에는 좀 더 질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주 사장님도 즐겁고 행복한 새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