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쌍샘자연교회이야기
✿ 쌍샘의 가을 잔치/ 정 나누고 힘 거드는 날, 임영신 작가와의 만남
올해 우리 교회의 가을 잔치는 11월 1일(토)입니다.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밖에서 잔치가 나눠집니다. 점심은 국밥과 인절미가 마련되었고 갤러리 전시와 공방 소품들, 의류 바자회와 성요한/ 안지현 님의 작은 음악회가 있습니다.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시는 아주 정감있는 가을 음악회입니다. 그리고 오후 3시부터는 기후 여행자의 작가 임영신 님과의 작가와의 만남이 있습니다. 올해 가을 잔치는 날씨가 도와줄까요, 사람들은 누가 올까요, 그렇게 정을 나누고 힘은 거들어 우리의 신앙공동체가 또 힘을 받겠지요.
✿ 쌍샘의 추수감사절(주일)과 문화 역사 기행
올해도 어김없이 감사하게 추수감사절이 주어졌습니다. 당연한 듯하지만 기후 위기의 시대에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지요. 무엇이든 저절로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올 한해 얼마나 무덥고 긴 장마와 이상 기온 등을 이겨내고 꽃과 풀, 나무와 곡식들이 견디며 결실하여 우리에게 돌려줌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또한 이번 주일에는 교회 가까운 주변의 곳을 찾아 역사 문화 기행을 갑니다. 어디로 가고 누구와 무엇을 만날까요? 가까운 곳은 늘 나중으로 미루는 경향이 있지요, 멀리서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주 탁월한 선택이요 귀한 기행이 될 것입니다.
✿ 흙집<숨> 주관 및 성지순례 감사 주일
11월은 흙집<숨>에서 4번 째 주일의 예배를 주관합니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이 되면 이곳은 인기가 최고지요. 아주 작은 집이지만 그 품과 기운은 누구든 긴장을 풀고 드러눕게 합니다. 흙집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와 치유를 받고 건강한 몸과 삶으로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날은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분들과 마주하는 주일입니다. 순례의 감동과 은혜를 나눠주시겠지요. 신앙과 삶은 늘 구와 신, 너와 나, 앎과 모름이 만나고 어울리는 연속이지요.
✿ 맘모스 어반팀의 어반 스케치 그림 단체전(갤러리 마을)
어반 스케치의 선생님 한 분이 봄눈 카페에 오셨다가 삭삭 이곳의 부분 부분을 스케치하셨는데 너무 멋졌습니다. 그분의 작품이 담긴 노트와 굿즈 등도 마련이 되어 있지요. 지난 주일에는 단체로 오셔서 이곳저곳의 마당에 앉아 저마다의 눈에 들어온 곳을 그려내셨습니다. 아마도 이번 전시에 공개가 되겠지요. 4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됩니다. 작가들의 눈을 통해 작품으로 다가오는 삶의 곳곳은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과 느낌을 줍니다. 갤러리를 처음 만들 때의 마음처럼, 누구나 많은 분들이 이곳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 단비 학교 2026학년도 2차 입학 설명회
교육문화공동체로 시작한 <단비>가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금 단비 학교 2026학년도 입학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무엇인가 새로 시작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고 어렵습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위탁 교육을 통해서도 보면,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단비 학교는 사람, 재정, 공간, 관심, 꿈 등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 교회가 영성, 자연, 문화의 가치를 심어주며 더불어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마을 학교를 세워가면 좋겠습니다. 1차에 이어 11월 29일(토) 2차 설명회가 있습니다.
✿ 봄눈 도서관에서 마련한 신앙 그림책 이야기
생태자연도서관 봄눈에서 그림책 신앙이야기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남녀 제한이 없고, 원하시면 누구나 신청하여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11월 4째 주일부터 주일 오후에 배경은 집사님이 진행을 맡아 주십니다. 그림책에는 그림과 짧은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합니다. 주제가 너무 좋지요? ‘그림책 신앙이야기’ 이 안에 5개의 소주제와 그에 관한 책이 있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나에게 주인이 있다면, 죽음일까 천국일까’ 등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부담 없이, 그러나 재미와 유익은 가득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 쌍샘의 11월 사랑방인문학당
올해는 5째 주일만 사랑방인문학당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11월은 30일 주일이고 함께할 책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입니다. 참고로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도 챙겨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난 해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1위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와 관련한 영화를 수요일 저녁에 본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과 우리를 멈추게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정진희 집사님의 반짝이는 눈과 끌어당기는 목소리를 기억하시죠. 깊어가는 가을날의 오후, 사람을 조명하고 삶을 반추하는 귀한 자리에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