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죽은 후 약 100년 뒤에 태어난 맹자는 4단(四端)을 핵심사상으로 제시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4덕(仁義禮智, 인의예지)을 가졌기 때문에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를 주장했다.
맹자의 이루장구(離婁章句)에 나오는 4단은 다음과 같다.
惻隱之心 仁之端也 (측은지심 인지단야)
羞惡之心 義之端也 (수오지심 의지단야)
辭讓之心 禮之端也 (사양지심 예지단야)
是非之心 智之端也 (시비지심 지지단야)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덕으로
첫째,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면 누구나 구하려고 뛰어가는 마음이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둘째, 의로우며 사람으로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 마음이 수오지심(羞惡之心)이다.
셋째, 겸손하여 사양하거나 양보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양지심(辭讓之心)이다.
넷째, 삶을 살아가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것이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맹자는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근본적 특징을,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보아 넘기지 못하는 마음, 즉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라고 보았다. 그는 누군가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는 것을 본다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곧바로 달려가서 그 아이를 구하려 할 것이라고 하면서, 인간에게는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보아 넘기지 못하는 마음 즉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다고 하였다.
남의 어려움을 보고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仁)의 기초가 되고,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위를 보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마음이 의(義)의 기초가 되며, 타인에게 양보하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기초가 되고,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마음은 지(智)의 기초가 된다. 이 사단을 갖추지 못하면 인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맹자의 철학은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과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여기며 그 어떤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는 자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특히, 이런 사람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사람이라 주변에 피해만 끼쳐 공동체를 해치는 의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맹자는 인의(仁義)를 저버린 자를 ‘잔적(殘(賊)’자로써 하찮은 사람이라 했다.
맹자의 사단은 성선설(性善說)을 뒷받침 하는 원리로 동아시아 철학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