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長寺大省樓上梁文
委靈材於磵麓修以舊規簉仙栱於林衡突然新制諸天休氣大地歡聲顧惟拍山南面 一區芝城西距十里烟霞水石之佳麗莫是小有洞天星月林壑之清奇無乃大羅境地清都密邇有神仙綠福地寛閒絕塵埃想寺藏巖底卜自明鑑師道兟師樓迥林端歷來新羅氏高麗氏彌峯跨谷層城萬圍俯險乘危回廊四注雲門彩壁影落若耶溪傍寒山遠鐘聲起姑蘇城外天分地裂幾兵火之搶攘物換星移已金碧之頽碎故基不幻於千變陵谷遺礎尚存於百戰乾坤桂客看山顧無登臨之所松賓望月那有徙倚之場對丘墟而興懷金城過處覽蓬荻而招恨石甕遊時長篴難奏於倚欄清嘯未舒於憑柱誰知由舊之章終至就新之典不待黄鶴之上訴千尺騰雲自有青島之下揆百層匪日佇虹梁於月磵蕭寺生光翊蜃楹於烟臯松門動色不無珉房砥室未若盡棟瓊楣虛簷晚輝光搖鏤檻晴軒早照彩綴文棍其舊如何于今始覩風欞月戶仙翁釋子之所逍遙林霤山甍墨客騷人之自來往豐隆奏事醒衆醉於乘虛列缺和音唤羣蒙於豋遠接凄風於洞穴凜勁氣於沙門繡桷虬分未料靈址是廣雕榱鶴跂不知清漢為高應知造物者致歡不徒燕雀之來賀考桂宮之秘謀可吟清謠稽玉樓之靈篇宐興善頌語難悉矣詩以歌之
抛梁東
暳日蒼茫上海東
光景蒲樓人倚柱
細看簷影漸移東
抛梁西
碧溪流過畫欄西
浴來磨洗塵緣累
高卧禪床日未西
拋梁南
倚高雙眼送江南
江南山水供新賞
不必青藜謾向南
拋梁北
晴峯劔列重簷北
浮嵐細靄日霏霏
僧愛翠屏看向北
拋梁上
飛欄迢逓烟雲上
丹梯接漢勢嵬嵬
會遣遊人乘興上
拋梁下
萬水千林皆眼下
天竺蟠龍可頡頏
國清靈隱難高下
伏願上梁之後閱到千霜携將萬景蘭若長存於後日尚認蘇學士題開元不廢於他年何須吳道子畫時移世變海嶽呈華日往月來風雷寫慶致東藩安樂之福絶西林淫疾之災春夏秋冬四時各獻勝賞東西南北羣位同奉異觀不使神僧獨超緇塵域裏更招高士長卧明月樓中
[출처] 창주선생문집
[창주선생문집 원문워드 작성] 옥천전씨 판서공파 전재몽
● 창주집 (滄洲集)
조선시대 때의 학자, 전극염(全克恬, 1597년~1660년)의 시(詩) · 서(序) · 전(笺) · 유사(遺事) 등을 수록한 시문집으로 2권 1책. 목활자본. 서문·발문이 없어 편자와 간행시기는 알 수 없다. 권1은 시 203수, 권2는 서(序) 3편, 전(箋) 4편, 상량문 2편, 비음기(碑陰記) 1편, 행장 1편, 유사 2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시는 당·송의 명작을 모방한 것이 많으며, 시문이 청아하고 품격이 높다. 「훈세(訓世)」·「탄로(歎老)」·「병후(病後)」 등은 후손을 훈계하는 내용의 시이다. 「궁거구점(窮居口占)」·「식빈(食貧)」·「맥반(麥飯)」은 선비의 살림살이의 곤궁상을 묘사한 것인데, 여유있는 생활을 동경하는 갈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규원(閨怨)」·「북부원(北婦怨)」에서는 병자호란 뒤 청나라가 조공의 명목으로 우리나라 처녀들을 데려가는 처사를 비난하고, 부모를 이별하고 타국에 인질로 끌려가는 처녀들의 원한을 잘 나타내고 있다.
「표달(豹獺)」도 역시 청나라의 사신들이 사납고 악독한 것을 이리와 표범에 비유하여 그들의 횡포를 규탄한 글이다. 서 중 「동도감구서(東都感舊序)」는 아버지[沙西 全湜]가 경주부윤으로 부임하였을 때 수행하여 경주를 살펴보고 지난날 천년사직의 번화를 회고한 글이다.
전 중 「대전탄일하전(大殿誕日賀箋)」은 임금의 생일날 보낸 축하의 글이며, 그 밖에 왕비가 죽었을 때 애도의 뜻으로 지은 「중궁전승하진위전(中宮殿昇遐陳慰箋)」, 원손의 탄생을 축하한 「원손탄생하전(元孫誕生賀箋)」이 있다.
집필자 권오호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