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간단히, 그리고 지금 가라. 세일링을 시작하려는 뭍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고참들의 충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세일링을 하는 게 힘들다고 미루거나 포기하는 뭍사람들에게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말. 좀 더 사족을 달자면 작은 세일보트 (딩기면 더 좋음)로 시작하는데, 모든 건 간단하게, 그리고 미적거리지 말고 오늘 당장 바다로 나가라는 의미임 (No 전자장비, No 엔진, No 크루, 하지만 안전 규칙, 세일링 요령 등을 반드시 알아야 함).
누가 시작했는 지 모르지만 아마도 오랜 세일링 경험에서 나온 말인 듯 함(전설의 린과 래리 파디 부부가 말했을 거란 소문도 있음: 아래 사진). 초보 세일러가 온갖 항해 장비를 다 갖춘 대형 요트를 고집하고, 여러 명의 크루를 태우고 바다로 나가, 엔진 켜고 돌아다녀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깐 100명에 99명은 세일링 시작도 못해 본다. 혼자서 딩기를 빌리거나 구입하여 강이나 호수, 잔잔한 연근해를 돌아다니는 생각을 하면 훨씬 더 가능성이 높아지고, 현실 문제가 그다지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을 거라.... 세일링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다음 주문을 계속 외우길... "작게라도 지금 시작하자... 작게라도 지금 시작하자...작게라도 지금 시작하자...."
린과 래리 파디 부부. 둘이서 약 20만 마일을 세일링한 베테랑 세일러 (대양 일주 2회 포함). 전 세계 수많은 세일러들의 우상인 전설적인 인물. 둘이서 제작한 30ft도 안되는 세라핀 호 위에서... 엔진은 없고 일본 노를 가지고 다님.
통영만 세일링 - 세일링 원리와 요령!
첫댓글 헐, 엔진도 없이 대양일주라, 엄청 나네요
보통 엔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욕조를 만들어 넣어 두었답니다. 린은 거기서 빨래도 한다고... 츨처: 동영상 또는 Serrafin 항해기
위 사진의 래디 파디가 올해 7월 말에 세일을 접었다고 함. 린과의 50여년 생활 막바지에 파킨즈병과 관련 치매로 고생을 하다가 좋은 세상으로 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