遙別全沙西赴京之行(요별전사서부경지행)
黔澗 趙靖(검간 조정)
冒衝鯨波逾千里(모충경파유천리)
專對皇庭秉一心(전대황정병일심)
遙贐謾言兄可恕(요신만언형가서)
昭昭頭上日星臨(소소두상일성림)
사서 전식이 연경에 부임함을 멀리서 석별하며
글쓴이/ 검간 조정
경파(鯨波)를 무릅쓰고 충돌하여 천리(千里)를 넘어가고
황정(皇庭)에 오로지 대(對)하기로 일심(一心)을 잡았도다.
멀리 부질없는 말 주는 것을 형(兄)은 가(可)히 용서하리
소소(昭昭)한 머리위에 해와 별이 임(臨)하였으니
【주】
1. 경파(鯨波) : 큰 물결이나 파도
2. 전대지재(專對之材) : 묻는 즉시(卽時) 지혜(智慧)롭게 대답(對答)할 수 있어, 외국(外國) 사 신(使臣)으로 능히 응대할 만한 지혜(智慧)를 가진 사람.
3. 소소(昭昭) : 사리(事理)가 환하고 뚜렷함. 밝은 모양(模樣).
● 조정(趙靖․1555~1636) :
자는 안중(安仲), 호는 검간(黔澗)이며 관향은 풍양(豐壤)이다. 시조는 고려개국공신 문하시중 평장사 맹(孟)이요, 7대조는 도평의사 숭(崇)이니 상주 시거조(始居祖)다. 6대조는 형조좌랑 하(夏)요, 5대조는 문과급제로 사인에 이른 서정(瑞庭)이니 청망(淸望)으로 세인의 존경을 받았으며, 고조는 생원으로 승사랑인 회(恢)다. 증조 윤녕(允寧)은 춘천도호부사로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서울에 살았고, 조 희(禧)는 사마온공(司馬溫公)의 가법(家法)을 세워 자손을 훈육함으로써 문흥(門興)의 초석을 놓았으며 벼슬은 직장, 서울에서 상주로 환향하였다.
● 전씨관면록(1960년) 48쪽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