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대로를 건설하자! 이문호칼럼-52

[이문호]

주의 大路를 건설하자!

이문호칼럼-52

41차 cbmc 旌善 하이원리조트 한국대회에 한남에서 28명 참석

제41차 cbmc 한국대회에 한남에서 28명이 참석했지만 다른 승용차를 이용한 분도 5명이나 되어 버스는 한 사람씩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널널하다. 장마 끝이라서 그런가, 그렇지 않아도 山水 수려한 강원도 골자기 마다 많은 물이 우렁차게 흐른다. 가는 버스 속에서 자기소개와 노래가 이어진다. 전에 없던 풍경에 모두들 즐거워한다. 이준호 사장님은 누가 앵콜을 청하지도 않았는데 두 곡을 뽑는다. 이문호는 할 줄 모르는 정선아리랑을 사양하지 못하고 감히 도전했다가 중도하차, 得音의 어려움을 확인한다.

구절리에서 대망의 레일바이크 탑승...50분 동안 4명씩 한 組가 되어 7km를 가는 大長征이어서 모처럼 童心으로 돌아간다. 박영희, 유옥희, 윤달선, 이준호組(가나다 순)는 달리는 야외 노래방인 줄 여기시는지 완전 高聲放歌 계속이다. 尹, 李 두 분 모두 우리나라 교육계 원로들이신데...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의 문제가 여기서부터 연유된 게 아닌가 싶다(?). 앞뒷차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막무가내. 레일바이크 내린 곳의 옥산정이란 곳에서 깔끔한 반찬의 곤드레밥으로 점심을 먹고 애절한 정선아리랑의 무대 ‘아우라지’를 둘러본다. 두 물길이 만나 하나 되는 아우라지를 돌아보게 한 배한욱 회장님의 깊은 뜻을 알 듯하다. 분열되어 싸우지 말라는...

41차 대회 주제는 ‘주의 대로를 건설하자’...광야와 사막길 가는 우리 삶속에서 골짜기를 메우고 언덕을 낮추어 주님이 오실 평탄한 큰길을 건설하자는 뜻이라고...이중명 에머슨퍼시픽 회장의 ‘성공된 삶의 숨겨진 비밀’...3번 不渡 맞고도 일어선 7전8기 도전 인생의 솔직한 간증에 박수가 쏟아진다. 역시 짠한 메시지 담긴 자신의 얘기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일정이 끝나자 삼삼오오 헤어져 모두 불꽃쇼 관람...이문호는 강의 땡땡이 쳐서 좋은 자리 미리 확보해 놓은 유영신 덕분에 편히 앉아 구경했지만 서서 구경한 한남식구들 눈총이 따갑다.

13일 둘 째 날 아침...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승용차로 뒤늦게 오신 김의환, 손영애, 신명철 회장님들이 합류한다. 김종일 동네작은교회 목사님은 돈도 미리 준비해야 되고 장소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교회 개척의 현실 얘기들 들려주고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착하면서도 聖化된 기업과 인간, 공동체”라고 강조한다. “통일됐을 때 지금 같은 한국 기독교가 중구난방 들어가 전도할 경우 북한 사람들이 과연 하나님을 믿을 수 있을까”고 의문을 제기한 벤 토레이 목사님에게서 우리는 모처럼 진짜 바람직한 목사 모습을 본다. 2남1녀를 일찍 결혼시킨 비결이 “가만 뒀을 뿐 아무 것도 안했다”는 얘기는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한국 현실에서 참으로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한상열 중앙에너비스 대표의 ‘Well Aging’ 강연은 기대가 컸으나 본인이 60대 초반이어서 그런지 대충 상식적인 얘기로 70대에게는 납득 가지 않는 대목도 많다. 예컨대 “노부부는 붙어 있으라”...좋은 얘기지만 현실적으로는 가급적 떨어져서 자기 좋아하는 활동하면서 사는 게 서로의 갈등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두려움 없이 주님 만날 준비가 됐다면 천만다행”이라는 말에는 모두 공감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100세時代’라는 말에 현혹돼 ‘長壽축복’의 허상에 빠져있지나 않은가 싶은데 일본에서는 ‘長壽지옥’이라는 말이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자는 부인이 없으면 불행이지만 여자는 남편이 없어야 행복하다”는 말에서는 “나만 영감이 살아있다”는 할머니의 푸념이 생각난다.

오후 시간 영화 보는 대신 약간 비가 뿌리는데도 18명이 곤돌라를 탑승했다. 3km, 왕복 40분...구름 위에서 백운산 일대 조망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레일바이크의 고성방가 팀은 곤돌라에서도 고성방가를 재연한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더니, 때와 장소 불문한 채 노래만 하는, 못 말리는 양반들이다. 덕분에 空中에 웃음꽃 滿發이다.

저녁시간, 분당우리교회 담임인 이찬수 목사의 주제 강연...혼탁한 세상, 아무리 삶이 어려워도 하늘로부터 오는 평안은 아무도 빼앗지 못한다. 누구도 뺏을 수 없는 마음의 평화를 갈망한다면 다윗, 베드로처럼 “내 영혼을 주께로 피하라”는 자세를 새겨라. 하나님 앞에서 실컷 눈물을 흘려라, 생각만 해도 이렇게 좋은데 주님 만나면 얼마나 좋으랴,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런 소망을 갖고 살자, 죽으면 주님 만난다는 믿음 갖고 살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 이런 믿음을 갖기 위해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회복하자...눈물 흘리며 부흥회 같은 설교와 찬송(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이 대회장을 달군다.

이어 밤 9시반부터 한 시간여 진행된 6층 봉래홀에서의 소감 발표회...모두들 좋은 말씀 듣고 감동 받아 은혜로웠다는 얘기들...좋은 감상들은 빼고 굳이 기억나는 gossip거리만을 찾자면 “혼자 와서 좋았다는(신용식)...먼저 떠나신 부인에 대한 思妻曲으로 자리를 숙연하게 만든(윤달선)...안 오겠다고 남편과 싸우기까지 했으나 너무 좋아 내년부터는 계속 오겠다는(김제룡 사모님 선주현)...내년엔 꼭 아들과 함께 오겠다는(이혜숙-혹시 며느님까지 데리고 오시는 건 아닐까)...여러분의 사랑과 협조에 감사드린다는(배한욱 어부인 임연정의 어진 國母 같은 언급)...이제부턴 감사를 후불 아닌 先拂로 하겠다는(김명동)...특히 이문호는 자리를 잘못 앉아 큰 곤욕(?)...믿음 깊으신 신명철 회장님이 이찬수 목사 주제 강연의 은혜로움을 말씀하면서 눈시울을 붉히셨는데 다음 차례인 信心 엷은 이문호는 멀뚱멀뚱 눈물이 비치지도 않아 은혜를 전혀 받지 못했음을 여지없이 드러냈으니, 세상萬事 줄을 잘 서야...

14일 마지막 셋 째날 아침, 성경에 한국민족이 언급돼 있다는 김종일 목사...베드로전서 2장 9절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영어성경이 ‘chosen people’로 돼 있는 바 그 알파벳 발음이 일본어나 중국어로는 朝鮮과 비슷한 때문. 이찬수 목사는 ‘도전하는 신앙’에서 “고난과 시련은 변장하고 찾아온 축복”이라고 지적.

서둘러 점심을 때우고 12시40분 출발...우중에 허브나라를 관광하고 4시반 자작나무식당에서 허브요리로 이른 저녁식사를 시작했는데 저녁이 너무 일렀는가, 기어코 사단이 벌어진다. 소주도 마시지 않은 中壯老年층들의 高聲歌舞에 지나가던 아가들을 비롯 거의 대부분 年下인 다른 관광객들이 오히려 당황한다. 속으로는 “아, ‘관심어르신’들이구나...” 했을 터...하여간 우리 사회엔 관심兵士뿐 아니라 관심長老, 관심엄마들이 엄청 많다...金(경옥)엄마, 朴(영희)엄마의 대활약으로 ‘歌舞에 능한 조선민족’임을 확인했으나 주님을 위한 大路 건설 일꾼 되기를 다짐한 사람들 맞아? 그래도 일단 스트레스 다 푸셨을 테니 큰길 닦는 현장에 떨쳐 일나십시다요.

이번 대회에서 한남 식구들은 7시부터 대회장 가운데 앞쪽 좌석 차지하고 끝까지 경청하는 등 진지한 모습...강사, 식사, 노래 등 행사 진행이 많이 개선됐다는 게 衆評...그러나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소프라노 여가수에 김성수 준비위원장이 물색없이 요란한 박수갈채를 보내는 건 옆에서 보기에 쪼까 문제...어부인이 더 잘 한다는 신념이라면 남에게는 박수를 유보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어쨌든 식사도 분산 수용으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달리 주변에 갈 데가 없는 탓인지 땡땡이도 적었으나 그 와중에도 땡땡이 도사는 있기 마련...일부 회원들은 왜 사진작가 김명동 회장님이 이번엔 사진기를 들이대지 않느냐고 의아해 하기도...아마도 유병언도 사진작가였다는데 충격 받으셔서 사진기를 내려놓으셨나 추측할 뿐...

배 회장님 부부는 호텔을 사양하고 혼자 오신 분들과 함께 콘도 합숙함으로써 겸손한 자세로 회원들 배려하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명량해전에 등장하는 배설이 선조인데 사실과 다르게 묘사된 점을 시정하는 모습도 보여 배설 장군이 지하에서 흡족해 하실 듯... 배한욱 회장, 임연정 사모님, 김성수 준비위원장, 이혜숙 사모님, 김제룡 임시총무, 선주현 사모님...매 시간, 매 행사마다 미리미리 세심한 준비와 헌신적인 봉사에 감사...사전에 답사하신 이갑수, 조삼현, 추적공 총무와 좋은 식당 알선해 주신 제영희 권사님 그리고 최민지 간사에게도 두루 사의를 표합니다. 歸家길 모두 환한 얼굴들임을 보니 2박3일 각자 무지 은혜를 받은 것이 확인되는데 말씀 때문만은 아니고 高聲放歌 광란의 춤판 탓인 것도 같고...알쏭달쏭하외다...9시30분 서울교회 앞 도착, 집으로...(끝)

[웰컴(윤석민)]

이 시대의 대문호이신~이문호 사장님의~2박3일 행사일정에 대한 간결하고 상세한 칼럼 내용에 부럽고도 감사드립니다~

[如意(김명동)]

始에서 終까지-,
강사+회원들의 마음을. 글로 담아내시는 대문호님께 박수와 박수름 보내며,
함께함에 감사와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