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정경아 사건’ 경찰의 오타로 피해자 가족 ‘가슴에 피멍’ [카페 가족님이신 국악소리꾼님기사입니다.]

[국악소리꾼]

‘정경아사건’ 살인으로 검찰 송치 보도에 경찰 “오타였다” 해명

본지가 6일 단독 보도한 <경찰, 정경아 사건 재수사 후 자살에서 살인으로 입건> 기사와 관련, 경찰이 자신들의 실수 때문에 나온 보도라며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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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당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배씨를 비롯한 피의자 3명을 살인죄로 입건한 것은 맞지만 무혐의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본지 기자가 입수한 '사건처리 진행상황 통지서'에 나온 '피의자 배모씨 등 3명을 살인죄로 입건 불구속 송치하였음'이란 문구는 어떻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해당 문서를 쓰는 과정에서 '불구속'이란 어휘 뒤에 '무혐의'라는 글자를 빠뜨린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 같은 상황에 죄송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과는 무혐의 송치로 나왔지만 최선을 다해서 수사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외압 등은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통보서에서 3글자를 빼먹는 오타로 인해 '무혐의' 의견에서 '살인죄 혐의' 의견으로 뒤바뀐 셈이다.

정경아사건 검찰송치와 관련한 경찰의 공문. 해당사건을‘살인죄로 입건 불구속 송치하였음’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같은 황당한 상황을 故 정경아씨의 어머니 김순이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순이씨는 이에 대해 "지금도 고양지청 앞에서 시위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며 "공문서가 오타였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겠느냐"며 경찰을 비난했다.

정경아 사건은 이제 검찰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비록 경찰의 재수사에선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사건 자체가 종결된 상황은 아니다. 경찰에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 검찰은 경찰 의견 그대로 기소하거나 또는 보강수사를 지시할 수도 있다.

또 사건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도 있으며 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각하할 수 있다.

최근 검·경이 수사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 검찰측으로 넘어간 정경아 사건이 향후 어떤 수사활로를 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umw@fnnews.com | 엄민우 기자

기사입력2012-01-06 14:51기사수정 2012-01-06 16:15 

http://news.fnnews.com/view_news/2012/01/06/20120107010005810000271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