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은 삶의 방식을 철저하게 뜯어고친 사람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이혼이나 치명적인 질병 같은 개인적인 비극을 맞은 후에 습관을 고친 사람도 있었고, 가까운 친구가 끔찍한 일을 겪는 모습을 목격한 후에 다른 삶을 살기 시작한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비극을 겪지 않고도 완전히 달라진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변화를 상대적으로 쉽게 도모할수 있는 사회 집단에 속한 덕분에 변할수 있었다. 한 여자는 심리학 강의에 등록하고 훌륭한 사람들을 만난덕에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며 말했다.
“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기분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더 이상 똑같은 삶을 용납할수 없었습니다. 나는 철저하게 변했습니다.”
어떤 남자는 “소극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내가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건 아니라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떠밀려 그렇게 행동하는 기분” 이었지만, 함께 어울려 운동할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런 기분을 떨쳐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그는 자신이 숫기 없는 남자가 아니라고 믿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활달한 사람으로 변했다.
이처럼 어떤 변화가 가능한 듯한 모임에 가입할 때, 변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삶의 방식을 철저하게 바꾼 사람들 대부분은 중대한 순간이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재앙을 겪지 않았다. 그들에게 변화가 가능하다고 믿게 만든 공동체, 혹은 개인이 주변에 있었을뿐이다. 한 여자는 연구자들에게 화장실을 하루종일 청소한 후에, 정확히 말하면 그날부터 자기가 남편과 이혼해야 하는지를 다른 청소부들과 수주동안 뜨겁게 논쟁을 벌인 후에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이 연구에 참가한 심리학자 토드 헤더턴은 나에게 이렇게 정리해 주었다.
“ 변화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 일어납니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변화를 볼 수 있을 때 정말로 변한것이란 느낌이 듭니다.”
믿음의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습관을 영원히 뜯어 고치기 위해서는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변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서로 도울 때 이런일들이 일어난다. 공동체와 함께 할 때 더 쉽게 믿음을 받아들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