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을 다니며 수집한 커피 종자씨를 국내 여건에 맞는 커피로 재배한다는 것은 지금이나 당시의 상황이나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열대작물을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계절에 맞게 재배한다는 것 자체가 바나나 나무에서 사과를 얻겠다는 것과 같았다. 한때 멍키 바나나 개발에 몰입했다가 수입 자율화로 값싼 바나나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큰 낭패를 겪었던 대표는 이번 커피나무 또한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우려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번 수업료를 치른 뒤 커피나무에서는 굽힐 줄 모르는 의지가 생겼다. 년 간 10만톤에 육박하는 커피 수입은 한국커피 출시라는 기적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이 었다. 그동안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태국을 돌아다니며 다리품을 팔 때 숱한 갈등과 시련이 있었다. 적절한 씨앗을 구해도 국내 여건에 맞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고 1990년 네팔에서 국내 산악팀이 히말라야 정복을 위해 출발하자 일정 코스를 합류했다가 국내 기후와 유사한 점을 발견하면서 희망을 빛을 얻었다. 당시 현지는 고도 2,000-2,500M의 고산지대였지만 커피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씨앗을 2일간 물에 담가 놓았다가 키우는 방법을 발견하고 같은 방법으로 한국에서 도전했지만 이 또한 실패하면서 정작 한국과 커피는 인연이 없는가 하고 낙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약 6개월 간 네팔에 상주하면서 얻게 된 점은 발아가 원래 늦다는 것과 조기발아를 위해서는 별도의 재배법만 연구하면 한국커피나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찾아냈다.
이제 남은 건 추운 날씨에도 잘 자라는 커피나무 재배법만 발견하면 대량생산은 시간문제였다. 그동안 재배해 온건 아라비카라는 커피나무였고 네팔에서 씨앗을 얻어온 만델링과는 모든면에서 달랐다. 아라비카 나무는 키가 크고 열매가 적은 반면 만델링은 키가 작은데 비해 열매숫자가 3배이상 많이 열렸다. 향후 2-3년안에 수안보 월악산일대에 재배중인 커피나무에서 한국 커피가 주렁주렁 열릴 날이 멀지 않았다. 커피나무는 고소득 작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 커피재료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사탕, 껌, 향신료는 물론 식품,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 이제 귀농하는 도시민들에게도 상당한 수익창출의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커피나무는 발아과정을 거치면서 바로 상품가치를 지닌
싹이 트면 5,000원 잎이 열리면 9,000원에 묘목이 판매된다. 물론 일 년이 지날 때마다 3만원, 5만원으로 해마다 성목의 가치는 몸값을 올릴 수 있다. 벼농사 못지않은 커피농사, 이제 한국에서도 열대작물 재배의 호황이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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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