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나는 맹인입니다’라고 적힌 푯말을 목에 걸고, 한 맹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에게 적선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든 중 한 남자가 그에게 다가가더니 목에 걸고 있는 푯말을 무엇인가로 바꾸어 놓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누구 하나 맹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그 남자가 왔다간 이후 적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부랑자의 적선 통은 순식간에 동전으로 넘쳐나고, 사람들이 그를 동정하는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무슨 변화가 일어난 걸까? 아까 그 남자가 행운을 주고 간 것일까? 궁금하기 이를 데 없지만, 맹인은 확인할 수도 없었습니다. 실은 그 남자가 '나는 맹인입니다'라고 적혀 있던 말을 '바야흐로 계절은 바뀌고 있으나, 나는 볼 수가 없답니다.' 란 말로 바꾸어 놓았을 뿐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프랑스의 시인 '앙드레 볼튼'이었습니다. baibros
첫댓글 안녕들 하세요. 한민이 아비 배수신입니다. baibros나 큰행님으로 인사드렸으나, 제 이름은 배수신입니다.
목사님 peace님 하얀박꽃님 그리고 허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자주 방문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자주 들러 인사드리겠습니다. ㅎ ㅎ ㅎ
조회하신 분이 있다는 것에 스스로 위안을 ~ 두레누리를 살피소서.
제가 많은 걸 잃었네요.
하얀박꽃님, peace님 그리고 많은 님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멀리 달아난 스스로가 죄송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