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문학 시(詩) 강의
지난번에는 색다른 글을 써보자 라는 제목으로 말씀 드렸고
오늘은 자신감 있는 글 써 보자는 제목으로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詩人은 좋은 詩. 감동의 시를 쓰는 것이 소망일 것입니다.
나도 한 번 보람 있고 안찬 詩을 써보고 싶은 욕심 놓지 않아야 비전이 있습니다.
저 준령을 넘고 태산을 넘어야 꽃피는 들녘에 갈 수 있을 텐데 언덕에 올라 헐떡이고 참지 못해 하산하면 그 길 다시 못 올라갑니다
詩 쓰는 것도 굳은 집념과 각오를 가지고 잠방이 젖도록 땀을 흘려야 합니다.
시집이고 잡지고 신문이고 카톡이고 방송이고 강연이고 심도 있게 읽고 경청하면서 밑줄 치고 메모하는 것은 나의 자산입니다.
남의 詩 읽으며 나 혼자 내 나름대로 평가하고 지적하며 교정해 봄이 나 나름대로 시를 자신감 있게 쓸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詩는 설명은 독약입니다. 부호는 금물입니다. 마침표. 쉼표. 감탄부호. 의문부호. 등등 어떤 부호도 용납이 안 됩니다. 은유를 캐고
직유를 배제하는 詩作을 시도해야 합니다.
나는 많은 씨를 썼지만 직유는 한 자도 없음을 자랑합니다.
문구나 글귀가 호화롭고 현란한 것 보다 주제가 안고 있는 우아하고 심도 있고 의미심장한 시를 쓸 때 감동을 느끼게 되고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체험의 아픔도 부끄럽고 추한 부분도 숨김없이 보여 줄 때 독자는 실감할 것입니다.
나를 피사체의 은유에 빗대서 실체를 보여 주는 것이 詩입니다.
감언 설명 형용사 부호 직유는 쓰지 않는 습관화해야 합니다.
주변의 작은 것들도 적나라케 갈고 다듬어 예쁜 작은 분재 만들 때 감동을 빚고 참 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심오한 각오로 분발하시길 바랍니다. 삼사합니다. 이옥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