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태원 참사 2주기
아직도 슬픔이 가시질 않습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159분이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그날 국가는, 정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국무총리는 여전히 한덕수이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상민이고, 용산구청장은 박희영입니다. 대통령도 여전히 윤석열입니다. 진상의 전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책임을 물어야 할 자들에게 그 책임을 따박따박 묻겠습니다. 그것이 참사 희생자에 대한 혁신당의 추모입니다.
2. 국회의원 자리를 선물로 주고받은 김건희와 명태균
300만원짜리 디올백을 포함해 수백만원에 이르는 양주와 화장품 세트를 뇌물로 받은 김건희씨는 통이 참 큽니다. 국회의원 자리도 선물로 냉큼 건넵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김영선 공천은 김건희씨의 선물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어제 공개됐습니다. <MBC>와 <한겨레> 등 여러 언론 보도를 보면, 명씨가 직원 강혜경씨에게 “여사가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 자기 선물’이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통화 시점은 2022년 5월 2일로, 국민의힘이 그 해 6월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발표를 8일 앞둔 시점입니다. 명씨의 공언대로 김영선이 공천됐고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김영선 전 의원 당사자의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이쯤 되면 국민의힘도 인정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번엔 또 어떻게 발뺌할 건가요? 명태균은 허풍이라고 칩시다. 김영선 전 의원의 녹취록은 어쩔 겁니까?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뉴스토마토> 기자에게 김건희씨가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있다고 실토하지 않았나요?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도 ‘김건희 선물’로 당선된 자가 있어 함부로 입을 못 여는 겁니까? 이쯤 되면 수사권도 없는 ‘특별감찰관’을 놓고 내분을 벌일 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국민의힘이 윤석열-김건희 부부 방탄에만 주력한다면, 국민들로부터 같이 버림받을 겁니다.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 별칭 탄핵추진위원회 내에 ‘명태균게이트 위원회’(위원장 정춘생 의원)를 통해 더 파헤치겠습니다. 조만간 공개할 탄핵소추안 초안에 관련 내용을 담겠습니다. 국회에 발의되어있는 ‘김건희 종합 특검법’ 통과에 앞장서겠습니다.
3. 국민의힘의 ‘천수답 정치’, 한심하다
명색이 집권여당의 꼴이 참 한심합니다.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에 발목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윤-한 갈등에 이어 친윤-친한 내분에 휩싸여 있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일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없자, 이제는 ‘천수답 정치’에 매달립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조국과 이재명만 잡아가 주세요’ 하는 꼴이 참 우습습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어제 조국혁신당의 대통령 윤석열 탄핵 추진에 대해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조국 두 명의 야당 대표를 비호하기 위한 방탄 탄핵 작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만간 발표할 탄핵소추안 초안 발표에 대해서는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앞둔 피의자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절박한 선택일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말은 바로 합시다. 야당 대표들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탄핵 사유를 만들었습니까? 두 대표가 윤 대통령의 10%대 국정지지율을 만들었고, 압도적 국민들이 탄핵에 동의하도록 만들었습니까? 설령 두 대표가 잡혀들어간들 윤-김 부부의 탄핵 사유가 없어집니까?
국민들께서는 이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계십니다. 한때 권력의 개였던 자들이 직접 권력을 차지하자, 이제는 대놓고 자신들의 죄에는 눈 감고 정적에게는 없는 죄도 만들어 씌우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조만간 국민의힘에서도 그 피해자가 나올 겁니다.
조국혁신당이 비록 ‘영세신생정당’이긴 하나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국민의힘에 충고 하나 하겠습니다. 요새 반려견과 산책하는 시민 중에서 자신의 반려견의 배설물을 스스로 치우지 않는 시민은 거의 없습니다. 천수답 정치 말고, 자신들이 스스로 할 일을 하길 바랍니다.
2024년 10월 29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