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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2주가 흘렀다. 그동안 아이들의 꿈을 확인하고, 교실을 정리하고, 상담을 하고, 집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학비지원을 신청하게 하고, 아픈 친구들에게 외출증을 발급해주고 매일 매일 즐거운 수업을 위해 새로운 수업 방법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써온 과제를 점검하고,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고, 동아리 아이들과 동아리 활동을 준비하고, 이렇게 무진장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솔직히 학교에 가면 퇴근 시간까지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기 힘들다.
올해 내가 울학급을 위해 시도 하고 있는 일 1. 더 완성된 학급 작은 도서관 운영 2. 엄마가 써준 편지(작은 쪽지에 부모님들의 격려 메시지를 적어 사물에 붙혀 놓았다. 아이들은 힘들 때 사물함에 있는 쪽지를 보고 힘을 낼 것이라 믿고 3. 학급 소망문 - 우리 2학년 4반이라는 공동체가 행복하고 발전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소망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마지막 인사로 낭송한다. 4. 영어 단어 외우기 - 매일 10개 - 단 쉬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5. 학부모 서신 - 한달에 한번 씩, 학교 소식, 아이들 소식을 부모님께 문자, 종이, 학급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드리며 소통을 하려고 노력한다. 6. 힘내라 격려 문자 - 울반, 나의 제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마음을 전한다. - 수시로 7. 2학년 4반의 꿈 - 우리 반 친구들의 꿈과 좌우명을 담은 게시판을 만들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생각하고 말하는 순간 난 내가 원하는 삶에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라 믿기에, 그리고 난 아이들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을 믿어주고 격려해 주는 것, 이것이 선생님이 학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아닐까? 8. 그리고도 참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일들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진실되게 하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왜냐면 그 때 난 참다운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실 선생님을 하기로 결심한 순간, 내게는 큰 목표가 있었다. 그것은 존경 받는 선생님이 되는 것. 적어도 선생님을 하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들에게 존경은 받아 봐야 하는 것 아닐까? 요즘은 존경 받는 일이 더욱 어려워 졌기에 난 더 존경 받고 싶다.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거듭 거듭 사랑을 주다 보면 어느 순간 존경 받는 내가 되어 있지는 않을까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나를 믿고 따르게 되는 것을 느낄 때 말 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힘들어도 가치 있는 일......그런 일을 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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