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만 오면, 호자 일기 중

[그냥 한번]

학교만 오면 정신 없이 하루가 간다. 어 하다 보면 점심 먹을 시간, 아 하다 보면 벌써 저녁 먹을 시간,휴 하다 보면 야자가 끝날 시간, 그렇게 아침 7시에 나선 집에는 저녁 10시 30분이 되어서야 들어간다.

내가 받는 월급에 비하면 난 좀 많은 일을 하는 듯하다. 하지만 괜찮다. 어차피 돈에 연연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으니까.

내가 받는 감사와 존경에는 부합하는 만큼 노력하고 싶다.

아마도 돈 얼마에 내 정열을 쏟으라고 한다면 사는게 매일 매일 너무 절망적이었을 것 같다. 돈이 아니기에 돈을 넘어 그 무엇이기에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도 견딜만 한것은 아닐까.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몇몇 천박한 분들. 물론 돈의 위력은 굉장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결코 소박한 신념을 이길수는 없는 법, 물론 더러 이기더라도 소박한 신념이 아무것도 아니지는 않는 법.

오늘도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이제 밤 10시를 10분 앞두고 집에갈 준비를 합니다.

오늘도 내가 잘 살기는 한 것일까요? 다시한번 내게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