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신문에 쓴 칼럼... 시간이 없어서 만족스럽지 않다.

[그냥 한번]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어느 시대의 사람들보다도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한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들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절망감으로 자살을 선택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TV와 인터넷 매체에서는 최상류층의 삶이 광고처럼 매일 우리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최고급 주택을 보는 순간에도 우리들은 혹시 살고 있는 집의 전세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한다. 이렇게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불안한 현실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현실은 상실감을 넘어 절망감을 준다. TV에서는 상위 3%도 안 되는 잘사는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하여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우리 시대의 젊음이의 모습을 매일 보지만, 직장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현실은 잔혹하기만 하다. 오늘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명 전 시대의 사람들보다 풍요롭고 안락하게 살고 있지만 그들의 절망감과 상실감은 풍요함 만큼이나 크게 자랐다. 왜일까?

필자는 이렇게 힘든 상황을 노력만 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쟁이라고 미화하고 싶지 않으며, 모든 것을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문제점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히 희망을 찾지 못하고 절망하는 청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첫째,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이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끝없이 도전하는 노력이다. 어느 시대건, 어떤 일이건 성공의 가장 큰 씨앗은 건실한 자기 계발 노력과 도전의 자세였다. 성공의 가치는 무엇을 얻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노력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그 일이 무엇이든 참된 가치가 있으며 존중 받을 만한 일이다. 둘째, 성공의 가치를 명예나 富(부)같은 외적 조건에 두지 말고 자신의 가치 실현을 통한 행복에 두어야 한다. 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을 위한 좋은 수단이지만 부가 전적으로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행복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부(富)를 추구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지는 몰라도 행복한 삶을 살기는 어렵다. 무엇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의 고민에서 ‘가치 있는 무엇에’ 대한 고민은 매우 중요하다.

여행을 떠날 때 목적지만큼 중요한 것이 어떤 마음으로 떠나느냐 하는 마음의 자세이다. 인생이란 여행에서 만나는 많은 여정들이 감동과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마음으로 볼 것인지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행복으로 채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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