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땅 끝 해남까지 [2011년5월25일 맑은 날]-14-
장성군은 백두대간 호남정맥의 서쪽 기맥인 노령과 병풍산 줄기가 병풍을 치고 있고 영산강 유역에서 가장 유로 (流路)가 긴 황룡강을 비롯하여 고막원천, 풍영정천, 진원천의 상류지역에 있다. 따라서 산기(山氣)와 수세가 최상인 산자수려한‘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장성’의 이미지를 표현. 하고 청정한 자연이라는 가장 큰 자원을 중심으로 복합 산업도시의 성장과 창조적 미래를 위해 조화롭고 활력 있게 비상하는 장성을 홍보 하고 있었다. 홍길동 생가가 있는 것도 금번 여행 중 알게 됐다.07시 에 일어나 느긋하게 출발 준비를 한다. 장성에서 광주시 광산구까지는 약 30킬로 안팎이기 때문에 다른 날보다 좀 늦게 출발 한다. 장성에 큰 시멘트 공장이 있는 것 을 보면 장성도 깊은 산골이다. 1번 국도를 따라 걷다가 못재 밑에서 옛 고갯길로 갈까. 못재 터널을 통과 할까 망설인다. 고갯길로 가면 터널 통과보다 훨씬 먼 길을 걸어야 되니 오늘은 터널을 통과하기로 하고 터널로 간다. 터널 관리 통로가 좁아 정신 바짝 차리고 걷지 않으면 참 위험한 길이다. 박 권사가 짜증을 낸다. 고갯길로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터널이 왜 이렇게 길어 아주 힘들게 아슬아슬하게 터널을 빠져 나와 터널 안내판을 보니 1.3킬로나 된다. 소음은 귀청이 떨어져 나갈 정도고 차량의 달리는 속도는 100킬 로 넘게 달리는 것 같다. 터널을 나오니 살 것 같다. 공기도 좋고 앞은 확 트이고 아주 멀리 까지 보인다. 이곳 은 감나무 밭이 참 많다 보이는 것이 다. 감나무다 감나무 잎 신록은 내 실력으로는 색 표현하기 어렵다. 운기가 자르르 흐르는 자연색 정말 아름다운 색감에 매료 될 정된다. 차량도 다니지 않는 1번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운치가 좋은 감나무 밭 에 가든 이 있다. 광주시가 가까운 것 같다. 이 외딴곳에 장어구이 전문점이다. 장어집 에서 장어탕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밥맛이 꿀맛이다. 주인 장 하는 말 나물 많이 뜯었냐고 묻는다. 아니요 나는 포천에서 걸어 해남 땅 끝 가는 중이요. 했더니 반색하며 내가 이동에서 살다가 몇 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와 음식점을 한다고 하며 포천의 소식을 묻는다.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고 길을 나선다.1번 국도를 따라 걷다보니 광주 톨게이트가 보인다. 바로 고속도로 옆길로 걷는다. 비아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1번 국도를 걷다보니 광산 산단 이었다. 삼성 냉장고 에어콘 공장도 있었고 무척 큰 공장들이 참 많았다. 광주에도 이렇게 많은 공장이 있는 줄 몰랐다. 그늘이 있는 곳에서 휴식하며 칠레산 포도 실컷 먹는다. 휴식하며 배낭 실고 다니는 카트를 보니 바퀴가 다 달아져 너덜거린다. 교체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갈수가 없을 정도 였다. 길가는 사람한테 e마트를 물으니 자상하게 가르쳐 준다. 거리는 좀 멀어도 가는 길옆에 있다고 하니 힘들어도 걷는다. 이마트에 도착해서 한 대를 구입하고 망가진 카트는 집으로 부친다. 기념품으로 보관하려고. 마트 식당에서 먹고 싶던 냉면 한 그릇을 맛나게 먹고 숙박 할 곳을 찾는데 이곳저곳 모텔이 많다 숙박비도 아주 싸다. 3만원에 시설도 좋고 컴퓨터도 있다. 기분 좋게 오랜만에 컴퓨터도하며 휴식하는데 허기 자져 잠이 안 온다. 박 권사 배 곱으다 뭐 좀 먹었으면 좋겠다하니 나가자고 한다. 번화한 거리를 걷다보니 낙지 전골집이 있다. 낙지전골 중자에 밥 두 공기를 시켜 실컷 먹었다. 한 두시간전 마트에서 저녁으로 냉면으로 먹었는데 소화가 얼마나 잘 되는지 배가 곱았던 것이다. 걸으니 소화도 잘되고 잠도 잘 자고 부부愛도 좋아지고. 다리도 튼튼해지고 나는 지금 변하고 있다. 내일도 열심히 걸어야지.... 10.13일 보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