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K JFK , 1991 제작
미국 외 | 범죄 외 | 1992.05.02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89분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케빈 코스트너, 토미 리 존스, 케빈 베이컨, 게리 올드만
<JFK>는 <플래툰>을 위시한 반전 성향 베트남전 3부작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던 명감독 올리버 스톤이 연출을, 90년대 할리우드 슈퍼스타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룬 정치 법정 스릴러이며 개인적으로 올리버 스톤 최고의 걸작입니다.
<플래툰> 리뷰 참고
영화는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댈러스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을 중심으로, 그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음모 이론을 다루며, 올리버 스톤 감독의 특유의 정치적 관점에서 이를 재구성해 케네디 암살 사건이 단순한 개인 범죄가 아니라 거대한 정치적 음모였다는 주장을 펼치는 정치 탐사극입니다.
1963년 12월 22일 텍사스에서 케네디 저격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으로 체포된 오스왈드는 계속 저격 사실을 부인하다가 경찰에 호송되던 중에 암살당한다. 이후 사건의 수사를 위해 진상조사 위원회가 열리고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내려진다. 그러나 수사방법에 의문을 제시한 많은 사람들 중의 한 명인 지방검사 짐 개리슨(케빈 코스트너)은 각고의 노력을 거듭해 많은 증거를 확보하는데...
“진실은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
이 문장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JFK>는 바로 이 문장을 정면에서 마주하며, 미국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순간을 향한 예리한 질문을 던집니다.
JFK는 그 당시의 법무장관인 짐 개리슨(케빈 코스트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는 케네디 암살 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결론에 의문을 품고, 이에 대해 재조사를 시작합니다.
영화는 개리슨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행하는 수사 과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다양한 정치적 세력들이 어떻게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를 다룹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여러 의혹과 음모 이론을 추적하게 되며,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밝혀내려고 합니다.
영화는 케네디 암살 사건의 주요 인물들, 즉 리 하비 오스왈드, CIA, FBI, 군사 산업 복합체 등과 관련된 복잡한 관계를 그리며,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중요한 부분은 사실관계를 넘어서, 음모론적 시각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했고 올리버 스톤 감독은 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를 불신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JFK>는 단순히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정치적 음모와 권력의 은폐, 진실을 추구하는 정의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권력 구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통해서 정치적 무기와 정보가 어떻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1960년대 미국 사회의 긴장감과 분열된 정치적 분위기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배경 요소로 등장하며, 특히 올리버 스톤은 “JFK 암살은 단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적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질문”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정치적 권력과 그것을 유지하려는 다양한 세력들이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고, 대중을 통제하려는지를 드러냅니다.
JFK의 죽음을 다루는 영화가 여럿 제작되었지만 이 영화만큼 치밀한 구성과 전개로 암살의 전모에 대해 파헤치는 작품은 없으며 군산복합체의 영향력에 휘둘리는 미국의 정치의 단면을 케네디 암살을 통해 잘 그려낸 현대 정치사를 이해하는데 교과서적인 영화입니다.
올리버 스톤은 특유의 시각적 스타일을 바탕으로 영화는 사실적인 재구성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의 다양한 증언과 자료들을 토대로 매우 세밀한 시각적 구성과 편집을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달합니다.
또한, 다양한 실제 영상들과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교차 편집하면서, 사건의 복잡함과 그에 대한 의혹을 강조합니다.
올리버 스톤은 <JFK>를 통해 단순히 하나의 사건을 재해석한 것이 아니라, ‘진실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정치적 질문을 영화라는 형식으로 던졌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기억의 정치학과 미디어의 윤리성에 도전하며, 관객에게 수동적인 감상이 아닌 능동적인 해석을 요구합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슈퍼스타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짐 개리슨은 역사적 사실을 재조사하는 입장에서,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맡아 상당히 강렬하고 진지하며, 영화를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제대로 해냈으며 케빈 코스트너는 이 영화의 도덕적 중심축으로서, 절제되면서도 확신에 찬 연기를 선보입니다.
또한 도널드 서덜랜드가 연기한 ‘X’ 요원의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전율적이며 메타적인 순간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이는 마치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진실을 억누르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잭 레먼, 토미 리 존스, 케빈 베이컨, 게리 올드먼, 마이클 루커, 조 페시, 씨씨 스페이식 등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해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이 배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미학적 장점은 편집입니다.
실제 뉴스 필름, 재연 영상, 인터뷰 장면, 흑백·컬러 푸티지를 조밀하게 교차 편집하여, 관객이 단일한 시점에서가 아니라 혼재된 기억의 공간 안에서 사건을 체험하게 만듭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기억을 구성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연출입니다.
35mm, 16mm, 슈퍼8.8mm, 비디오, 스틸사진, 컬러 사진, 흑백 사진등 모든 관련된 매체를 총동원한 ‘로버트 리처드슨’의 찰영은 촬영 장면과 실제 영상을 교차 편집해 영화의 이해를 쉽게 도왔고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을 2시간으로 느껴지게 만든 놀라운 편집기술은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및 편집상으로 이어집니다.
역사상 최고의 영화음악가 중 하나인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비장하면서도 절제되어 있습니다. 그는 정치적 긴장과 비극적 감정을 선율에 담아, 단순한 설명 이상의 정서적 공명을 유도합니다.
메인테마는 이 작품에 진중함을 보태주며 주인공의 단호한 결의을 보여줍니다.
<JFK> OST
Main Theme & Drummer's Salute by John Williams
진실의 조각을 추적하는 검사, 짐 개리슨
실존 검사 '짐 개리슨'의 논픽션 <JFK: 케네디 대통령 암살의 진상>을 기반으로 했는데 그는 당시 뉴올리언즈 지방검사로 재직하면서 유일하게 암살 사건 관련 인물들을 법정에 세우려 했습니다.
공식 보고서(워런 위원회)가 내린 단독 범행이라는 결론에 의문을 품은 개리슨은, 미국 정부와 군, CIA, FBI, 군산복합체 등이 얽힌 복합적인 음모의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그는 단지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수사를 넘어서, 권력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와 체제의 도덕성에 대한 고발에 가까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곧 진실을 향한 탐사이자, 미국 민주주의의 어두운 자화상을 마주하는 정신적 투쟁으로 확장됩니다.
<JFK>는 개봉 당시부터 역사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화에서 제시된 음모론적 시각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는데, 일부 비평가들은 실제 인물들의 왜곡된 묘사, 입증되지 않은 음모론의 제시, 허구와 사실이 혼재된 플롯 등 이 영화가 사실과 다른 왜곡된 시각을 제공한다고 비판했RH 특히 역사학계와 일부 언론은 영화가 ‘허구를 진실처럼 꾸며낸 위험한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조차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정치적 파급력을 약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많은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매우 강렬하고 효과적인 정치적 스릴러로서, 사회적, 정치적 의문을 제기하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JFK>는 미국 의회가 암살 관련 기밀 문서 공개법(JFK Records Act, 1992)을 제정하도록 만든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영화가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증명한 대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의 진실 여부를 떠나 거대 권력이 겉으로 합법이라는 교활한 방법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는 과정에서 우민들은 그것이 진실로 포장된 거짓인지도 모르고 정치꾼들의 간교한 세치혀 놀림에 속아 믿게 된다는 현실을 그려냈는데 작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너무 흡사하다는 사실이 소름돋습니다.
<JFK> 최고의 명장면 1
<JFK> 최고의 명장면 2
<JFK> 최고의 명장면 3
<JFK> 최고의 명장면 4
"나만 살자고 모른척하면 우리 애들은 정말 개같은 세상에 살게 돼!"
암살배후와 그 추악한 진실에 다가설수록 자신과 주변인에게까지 가해지는 협박과 회유로 번민과 두려움에 떨며 울분하던 개리슨 검사가 눈물을 흘리며 외친 대사입니다.
《JFK》는 허구일지라도 반드시 말해야 하는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가 제시하는 세계가 완벽히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질문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정치 영화의 고전이자, 영화가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을 증명한 강력한 작품입니다.
To Sin By Silence When We Should Protest Makes Cowards Out Of Men - Ella Wheeler Wilcox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것은 비겁한 죄악이다. - E.W. 윌콕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100
첫댓글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이네요.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봐야겠다 하고 리스트에 넣어논 작품인데, 러닝 타임이 길어서 항상 뒷전이었던 작품인데, 이번 기회에 한번 봐야겠네요.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제목 딱 보고 로드리고 님 글인줄 바로 알았습니다~
올리버 스톤의 거대권력에 대한 의심은 <닉슨>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죠. ㅎㅎ 두 작품 모두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